안철수 의원 “항의와 비난 있었지만...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12월 9일 유튜브 ‘BBC News 코리아’에서 ‘홀로 남았던 안철수 의원, 탄핵 표결 후 단독 인터뷰‘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차 탄핵 표결 당시, 국민의 힘에서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이 본 회의장에 남았다. 안철수는 이에 대해 “저는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의원총회에서 남아서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항의 혹은 아주 심하게 비난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이었다”

“이번 사태도 국민들이 막아주셨다고 생각한다.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파괴했다. 그리고 모든 권한은 지금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BBC News 코리아’)
(사진출처: ‘BBC News 코리아’)

이어 그는 “내란이나 외환 죄에 대해서 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수사하고 입건하고 구속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한숨을 쉬며 “그땐 제가 제3당으로 나왔다. 거대 양당의 후보 중에 한 사람은 범죄 혐의자 또 한 사람은 초보자인데도 불구하고 초보자 쪽에 힘을 싣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단일화를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헌정을 유린하는 일까지 하리라고 상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 편만, 내가 만난 사람만, 내 말 잘 듣는 사람만,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모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게 된다. 계속 편향된 생각이 강화되는 쪽으로 가게 되는데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BBC News 코리아’)
(사진출처: ‘BBC News 코리아’)

끝으로 12월 14일 2차 탄핵 투표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저는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 한 대표와 한 총리의 회담이 어떻게 보면 위헌적인 요소가 꽤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들이 국가를 집권하겠다는 것인데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다. 정권 유지에만 집착하는 정당은 정권 유지를 할 수 없다”

“이번 두 번째 탄핵이 통과된다면 앞으로는 거의 모든 대통령이 탄핵의 위협을 받게 되는 아주 나쁜 전통이 우리나라에 세워질 것이다. 탄핵에 탄핵이 반복되는 시작이 안되었으면 좋겠다. ‘대통령 임기는 언제 까지하고 어떤 방법으로 자진 사퇴하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고 여야가 빨리 만나 합의를 이루는 것이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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