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경험률 64.6%(TCI 92)로 한 달 새 4%p 이상 급락
계획률(TCI 89)도 연중 최저치... 장기 침체 계속될 듯
제주, 여행지 관심도 나홀로 반등... 강원과 거리 좁혀
해외여행 6개월 내 여행 경험률 35% 선에서 넉 달 연속 제자리
지출의향(34.3%) 전월 대비 4%p 급락해 연중 최저치
관심지역은 남태평양이지만 예정지역은 대부분 아시아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 보고서' 내에서 2015년 8월부터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의 2024년 12월 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되었다. 이는 여행 관련 산/학/연과 관계자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여행 소비 행태의 현황을 시의성 있게 전달하는 한편, 코로나 발생 전(2019년) 동월의 결과와 비교를 통해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게 한다.
먼저 국내 여행부터 살펴 보면 12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4.6%로 전월 대비 큰 폭(4.7%p)으로 하락했다. 국내여행 평균 기간은 2.94일, 1인 당 총 경비는 23.2만 원, 1일 당 7.9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단기간 여행(1박 2일)은 3개월 간 증가세인 반면, 3박 4일 이상의 여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전 (2019년 12월) 대비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과 계획률의 TCI는 각각 92, 89로 코로나 직전 보다 여행률이 전반적으로 모두 낮았다. 그나마 전국 여행지 중 수도권(TCI 102), 전라권(TCI 111), 충청권(TCI 134)의 숙박 여행 경험률(점유율)이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지표를 보였다.
국내여행 계획률(63.0%)은 계속 하락하여 ’20년 하반기 펜데믹시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8%p 낮고, 코로나 이전 대비 7.8%p 낮은(TCI 89) 수치로 국내여행의 침체가 계속될 것임을 전망하게 한다.
다음 해외 여행 현황으로 해외여행 경험률은 35.1%이며, 지난 1년 간 31~36%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기간은 6.56일, 1인 당 총 경비 173.6만 원, 1일 당 경비 26.5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아시아 지역은 경험률 79.5%, 계획률 78.1%로 해외여행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2019년 12월) 대비 해외 여행 경험률 TCI는 81로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낮고, 이전 수준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계획률 역시 TCI 79 수준으로 해외 여행 시장의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평균 여행 기간은 TCI 103로 비슷하나, 1인당 총 경비 TCI 124, 1일당 경비 TCI 120로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높아진 수준인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결과로 인해 국내여행과 동일하게 해외여행에서도 여행 감소와 여행비 지출 축소가 예상되며, 계속된 지출 의향 감소로 해외여행의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불경기 속 가심비 선호 경향이 높아져, 아시아 권역 중심의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