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뉴스=김호이 기자]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긴장감을 화면 밖 현실판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오징어게임: 더 익스피리언스’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렸다.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콘텐츠 체험 공간 프로젝트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드라마 속 게임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체험의 정교한 설계와 더불어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이벤트 공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드라마 속 수많은 캐릭터들이 선보인 답답한 플레이를 보며 '왜 저렇게 하지'를 마음속으로 외쳤던 시청자들과 수도 없이 작품을 정주행한 '오겜 덕후' 들 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로 북적이는 성수동의 또 다른 성지가 될듯하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약 90분의 시간 동안 드라마 '오징어 게임' 세계관의 영감으로 설계된 총 6개의 게임을 30명의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뤄 함께 체험하고 경쟁하는 몰입형 체험장이다. 게임이 진행되는 공간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가 드라마의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입장 전부터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게임장 입구의 거대한 프론트맨 마스크부터 참가자들이 게임 시작 전에 잠시 대기하는 공간에는 잔혹한 피의 관찰자 영희, 드라마에서 게임 참가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던 핑크 가드 복장의 스태프들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더욱 실감나게 한다.

게임장 입장 역시 드라마 속 게임의 첫 등록 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입장과 함께 번호가 적힌 팔찌를 수령해 착용하고 1인 포토 부스 앞에서 각자의 얼굴 사진을 촬영한다. 이후 수많은 간이 침대가 쌓여있던 드라마 속 숙소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공간으로 입장한 참가자들은 안내자를 통해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참가자들은 각자의 이름이 아닌 팔찌에 적혀 있는 번호로 불리며 게임에서 각 참가자들이 기록한 개인 성적과 순위는 드라마와 동일한 디자인의 전광판에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게임은 '구슬치기'와 '보물찾기', ‘징검다리 건너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둥글게 둥글게' 등 6개가 있다.

한 공간에서 게임을 마치면 다음 게임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획득한 점수는 손목에 착용한 팔찌를 통해 자동으로 계산된다.

'구슬치기'는 둥근 테이블 위에 마련된 구슬들을 정해진 공간으로 얼마나 많이 굴려 넣는가를 경쟁하는 게임이다. 진행 방법은 매우 단순하지만 참가자들의 의도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는 유리구슬의 특성으로 인해 게임의 긴장감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른다. 구슬 개수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보물찾기'는 오징어게임에서 '구슬 획득 게임' 속 골목동네 세트장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 게임장 내 주요 스팟의 기계에 팔찌를 태그하고 점수를 낸 후 이 곳을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타 참가자가 태그한 기계에서는 점수를 획득할 수 없기 떄문에 순간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스팟으로 질주할 수 있는 순발력이 게임의 관건이다.

'징검다리 건너기'는 강화 유리와 일반 유리가 섞여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시즌 1의 다섯 번째 게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게임이다. 드라마 속 설정을 그대로 반영했지만 그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게임을 구현한 넷플릭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 게임에서의 관건은 기억력이다. 3초동안 불이 켜진 다리를 잘 기억해서 건너야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영희와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재현한 게임이다. 게임 도중 발생하는 탈락자를 선발하는 방법까지 실제로 구현했다. 다만 한발만 이동할 수 있다는 미션이 주어져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줄다리기'는 시즌 1의 '단체 줄다리기'가 아닌 일대일 대결로 재해석하여 구현한 게임이다. 참가자들 간 체력의 차이를 없애고 힘보다는 순발력과 리듬감이 중요하다.

'둥글게 둥글게'는 드라마 시즌 2 후반부를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안내자가 제시하는 숫자에 맞춰 참가자들이 짝을 지어야 했던 드라마 속 게임에서 약간의 변화를 줘서 둥글게 둥글게를 한 뒤 시간 안에 정해진 원 안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각 라운드 별로 2명의 우승자가 나온다.

합계 점수로 상위 6명만이 참여할 수 있는 '최후의 만찬' 보너스 라운드 게임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선발된 최종 우승자 1명은 VIP 입장권 구매자들에게만 진입이 허락된 'VIP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와 우승자 가면을 갖게 된다.

 

현실판 오징어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트장을 완전히 옮겨놓았다.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의 즐거움은 게임 체험 공간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드라마에 과몰입한 덕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온갖 즐길 거리와 수집 요소들이 가득하다.

게임 참가 대기 공간에서 운영되는 '리테일 존'(Retail Zone)은 '오징어 게임'의 IP와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트레이닝 슈트 디자인의 저지부터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 한정 디자인 티셔츠, 텀블러, 컵, 인형, 스마트폰 케이스, 스티커, 여행용 수트 케이스 등은 한정판이라면 눈이 돌아가는 프로 수집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제품들의 퀄리티도 훌륭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한정 티셔츠의 감각적 디자인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강탈할 수 있는 핵인싸용 아이템으로서 가치가 높다. 조기 품절이 예상되니 눈에 보이면 한 장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같은 곳에서 운영되는 '나이트 마켓'에서는 드라마의 IP와 컬래버레이션한 편의점 스낵, 음료 제품도 맛볼 수 있으며 여러 대의 푸드 트럭에서는 격렬한 생존 게임 이후에 생긴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VIP 라운지'(VIP Lounge)는 VIP 입장권 구매 시에 이용 가능하다.

한편,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는 오징어게임 시즌 3의 공개 이틀 전인 6월25일까지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 월, 화, 수, 목, 일요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12시간, 금, 토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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