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100만개 보유, 500만개 추가 확보 예정”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 가능
피해 예방 차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당부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전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이번 교체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려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할 것을 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주변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24%인 총 554만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로, 해킹 조직이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