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변하는 '먹는 문화'…간편식이 대세를 이뤄
중국 간편식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발열식품'
간편한 식문화가 트렌드가 된 한국에서 '발열식품' 전망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먹는 문화

코로나 19가 우리의 먹는 문화를 바꿨다.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고 점점 대면보다는 언택트, 온라인 등과 같은 새로운 만남의 패러다임이 열렸다. 외부활동이 자제되면서 회식이나 비즈니스 연회가 급격하게 줄었다. 그에 따라 '밥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함께 먹는 것을 즐기고 의미있게 생각했던 대한민국의 먹는 문화가 변하고 있다. 이제는 함께 먹기보다는 1인 식사(혼밥)를 즐기는 것이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2014년을 시작으로 해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많은 플랫폼이 등장하며 현재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출처: 식품음료신문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2014년을 시작으로 해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많은 플랫폼이 등장하며 현재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출처: 식품음료신문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2014년을 시작으로 해 배민,요기요 등 많은 플랫폼이 등장하며 현재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더 나아가 식재료를 새벽 배송 해주는 마켓컬리,쿠팡의 새벽배송과 같은 플랫폼의 성장도 꾸준하다. 이러한 배달문화의 발전은 사람들이 음식을 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며 손쉽게 맛있는 음식을 접하고 수고스러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배달문화의 발전은 사람들의 편리성,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사람들은 앞으로 더 간편한 식문화를 추구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배달음식이 '간편'한 식사의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배달음식을 넘어 '간편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성장해가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에서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발열식품'이다.

성장하는 발열식품 시장

최근 몇년간 홈코노미가 발전 추세를 보였다. 그에 따라 다양한 간편대체식이 등장과 동시에 호황기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는 간편대체식이라 하면 전자렌지를 이용해 먹는 것이 익숙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최근 전기나 가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포장된 발열체를 이용한 '발열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발열식품은 더욱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에서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부상한 발열식품은 간편하게 생수를 붓고 몇 분만 기다리면 원하는 음식을 따듯한 상태로 즐길  수 있어, 혼밥족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야외활동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판매되는 제품도 밥과 국수, 훠궈,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중국 발열식품 시장 1위를 기록한 발열훠궈이다. 출처: 인터파크
중국 발열식품 시장 1위를 기록한 발열훠궈이다. 출처: 인터파크

2019년 티몰Tmall 통계에 따르면 발열식품 소비자의 67.3%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으로 젊은 고객층을 가지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간편식품 Top10 인기 상품 중 발열식품이 6개나 올라가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발열식품이 대세이다. 대표적으로 3가지 제품이 있다. 발열식품 중 1위는 발열훠궈이며, 1인분에 30~40위안(약 5,000원~7,000원)이다. 발열도시락(15~20위안)(약2,500원~3,000), 발열바비큐(20위안)(3,000원)도 있다. 마라맛, 매콤시큼맛 등 많은 맛으로 제품이 생산되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발열상품이 중국인을 사로잡은 비결

발열식품이 중국인을 사로잡은 비결은 두 가지이다. 먼저 중국 직장인들은 코로나19전에도 대한민국과 달리 점심식사를 밖에서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전자렌지에 간편식을 데위 먹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다양한 발열식품이 출시되면서 전자렌지 사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한 장점이 중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번째로는 한국에서 '먹방'문화가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제품을 경험해 보려는 젋은이들의 소비 욕구를 이끌어냈다. 많은 인터넷 방송인, 파워블로거, 연애인들이 발열식품 마케팅에 참여하며 MZ세대들이 새로운 발열식품을 소비하게 만들었다. 발열식품 소비자 가운데 67.3%가 대학생과 직장인이라는 점은 이런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전자렌지 사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한 장점이 중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유진에버
전자렌지 사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한 장점이 중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유진에버

중국의 발열식품 시장이 2019년을 기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데에 '온라인 커머스'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 브랜드인 왕바오바오의 경우 200명이 넘는 인터넷 방송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웨이보,웨이신,틱톡 등 중국 내 대표적인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1인 가구의 증가, 트렌드가 된 간편한 식습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까지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현재의 발열식품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발열식품 시장

그렇다면 한국에도 중국과 같은 발열식품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간편한 식문화가 대두되고 있다. 집집마다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을 소비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공식품 세분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HMR시장은 2019 4조 원에 육박했고,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의 간편대체식은 아직까지 전자레인지를 활용해야 하는 완제품 형태가 대부분이다. 또한 중국과 같이 발열간편식이 대중화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발열간편식은 캠핑용이나 야외 활동용 식품으로 주로 소개되고 소비된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홍보 활동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공식품 세분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HMR시장은 2019 4조 원에 육박했고,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아시아경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공식품 세분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HMR시장은 2019 4조 원에 육박했고,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아시아경제

중국처럼 발열식품이 유행하고 반짝 유행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이어가려면 우선 '뛰어난 제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시장 초기의 리스크를 감당하고 큰 수확을 거두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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