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90% ‘통일 필요하다’... 일반 국민 53%
통일·북한 선교... 공감대와 필요성 일깨우는 것 필요
일반 국민,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 2018년 이후 점점 낮아져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89호는 통일에 대한 일반 국민과 개신교인, 그리고 목회자의 인식과 태도를 비교하면서 교회가 어떤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 조사를 진행했다. 

 목회자 90% ‘통일 필요하다’... 일반 국민 53%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일반 국민은 53%인 것에 비해, 목회자는 9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반 국민 4명 중 1명(23%)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통일 필요성 인식이 가장 낮았고,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목회자와 일반 국민 모두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서'(일반 국민 38%, 목회자 34%)와 '같은 민족이니까'(일반 국민 37%, 목회자 30%)가 가장 높았다. 통일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는 목회자는 '남북 간 정치체제의 차이'(34%)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일반 국민은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목회자는 국민적, 정치적 갈등을 더 염려해 두는 방면, 일반 국민은 경제적 타격 및 손실을 걱정함을 알 수 있다. 

통일 예상 시기, '목회자'가 가장 앞당겨 예상하고 있어

통일 예상 시기를 '20년 이내'로 개신교인(32%)과 일반 국민(31%)이 예상하는 반면, 목회자는 절반 이상(54%)이 '20년 이내'로 예상했다. 또한, 목회자가 가장 낮은 비율로(15%) 통일이 안 될 것 같다고 예상했고, 그 다음으로는 개신교인(29%)과 일반 국민(39%)이 예상했다. 이를 통해 목회자가 개신교인과 일반 국민보다 통일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회자, 통일/북한 선교 관련, '관심과 실천' 격차 크게 나타나

목회자들에게 통일/북한 선교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절반 이상(60%)이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절반(54%)은 통일/북한 선교 실시 경험이 없었다. 과거에 통일/북한 선교를 실시했으나 중단한 경우는 18%, 현재에도 하고 있는 경우는 28%였다. 높은 관심에 비해 낮은 실천으로 그 격차가 비교적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목회자가 뽑은 통일/북한 선교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교회 내 공감대 부족'이다. 현재 통일/북한 선교를 하고 있는 목회자는 48%가 이 사실을 어려움이라고 이야기했고, 사역을 중단한 목회자의 58%가 공감대 부족으로 인해 사역이 중단됐다고 이야기했다. 

통일/북한 선교에 교회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통일/북한 선교에 대한 공감대와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일반 국민, 통일 이후 사회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 높아

일반 국민에게 각종 사회 문제가 통일 이후 얼마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질문했다. 대부분의 사회 문제를 두고 일반 국민은 기대보다 악화 우려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념 갈등(77%), 지역 갈등(75%), 범죄 문제(74%), 빈부 격차(72%) 등은 4명 중 3명이 우려하고 있으므로 나타나는 만큼, 통일로 인한 사회 문제 개선 기대치가 낮음이 보여졌다. 

목회자 절반 이상, 연합 단체를 통해 통일 교류 추진해야

목회자 그룹은 개신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행동으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 교회 연합 단체를 통한 통일 교류 추진'을 55%로 가장 높게 꼽았다.

일반 국민,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 2018년 이후 점점 낮아져

일반 국민이 가지고 있는 북한과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2020년 조사 결과, '협력/지원'관계로의 인식은 60%로 전년 대비 8% 감소했고, 경계/적대적 관계로의 인식은 36%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러한 통일/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교회 내에서의 공감대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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