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고객이 90%인 것 맞춰... 홍대 인프라의 장점 활용해
상권 특색에 맞춰 의류 매장이지만 휴식·여가·문화를 즐기는 쇼핑공간 제공에 힘써
사소한 니즈에 DT 적용... 계산대 대신 QR코드로 상품 배송 서비스까지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닌 수 있는 거리까지가 '집'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MZ 세대에게 '슬세권'은 이제 익숙한 단어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역 특성에 맞춰 공간과 아이템을 구성하는 '상권 특화'의 중요성을 극대화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대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으로 개시하는 무신사는 '상권 특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10~20대 고객이 90%인 것 맞춰... 홍대 인프라의 장점 활용해

무신사테라스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무신사의 매장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 자리 잡았다. 인근 지역에 홍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교가 많고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다. 또 '홍대패션'이라는 스트릿패션이 존재할 만큼 1020세대에게 패션으로 핫한 플레이스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홍대입구역 주변에는 카카오 프렌즈,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대기업 플래그십스토어가 밀집되어 젊은 층에게 큰 광고 효과를 내는 지역이다. 무신사의 고객 90%가 10~20대인 점을 감안해 무신사는 첫 오프라인 매장을 홍대입구역 앞에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 홍대 입구 로데오 거리. (사진=언스플래쉬)

상권 특색에 맞춰 의류 매장이지만 휴식·여가·문화를 즐기는 쇼핑공간 제공에 힘써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MZ 세대가 니즈를 파악해 매장에 선보였다. 일반 의류 매장은 단순히 의류를 매대에 전시해 놓은 데 집중한다면, 무신사는 휴식·여가·문화를 즐기는 쇼핑공간으로 매장을 디자인했다. 매대된 의류 숫자를 과감하게 줄이고, 전시 및 이벤트 공간을 마련해 휴식 공간과 문화를 즐기는 공간을 마련했다. 

매대 상품을 극소한 매장 내부 (사진=무신사테라스)

매장에 입장할 때는 스마트폰이 필수다. 무신사의 '체크인 서비스'를 통해 내부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신사 앱에 로그인해야만 각종 정보와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매장 내의 키친 카페 'AWK'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무신사테라스 카페 'AWK' (사진 = AWK)

사소한 니즈에 DT 적용... 계산대 대신 QR코드로 상품 배송 서비스까지

무신사테라스에는 계산대가 필요 없다는 특화점도 있는데, 모든 상품에는 QR코드가 붙어 있는데, 무신사 앱을 이용해 이 QR코드를 찍으면 그 자리에서 결제되어 1~2일 내에 입력해둔 주소로 배송된다. 계산대에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번거롭게 제품을 들고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홍대입구역 일대 상권 자체만으로도 놀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맥락적 특성을 그대로 1020세대에게 전해 젊은이들에게 무신사스토어가 놀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인식하도록 만든 무신사의 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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