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태광산업 주니어 보드 운영, 포스코인터네셔널·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 등 역멘토링 제도 도입
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 MZ세대 붙잡기 위해 SNS로 마케팅 경쟁 펼쳐
CU ‘테스형 막걸리’·와인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
유통업계 ‘크로스오버 마케팅‘ 펼쳐
JTBC, MZ 세대 겨냥 ‘스튜디오 HOOK’ 론칭

금융, 패션, 식품 업계, 방송가 등 모두 다 MZ세대들을 잡으러 나섰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시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금융, 패션, 식품 업계, 방송가 등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MZ 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 잡으러 나선 기업들 (사진=이미지투데어 제공)
MZ세대 잡으러 나선 기업들 (사진=이미지투데어 제공)

롯데건설·태광산업 주니어 보드 운영, 포스코인터네셔널·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 등 역멘토링 제도 도입
롯데건설은 지난 3월 MZ 세대 직원 20명으로 구성된‘엘 주니어 보드(L-junior Board)’를 신설하고 ‘함께해요 징검다리 톡(TALK)’ 행사를 개최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7년 20명 내외 사원·대리급으로 구성한 주니어 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네셔널,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LIG넥스원 등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MZ 세대 직원이 멘토를 맡아 멘티인 경영진에게 조언을 건네는 역 멘토링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역 멘토링 제도 중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체험하기, MZ세대 이해하기 등 세대 간 거리를 좁히려는 활동이 주를 이뤘다.

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 MZ세대 붙잡기 위해 SNS로 마케팅 경쟁 펼쳐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은 MZ세대를 붙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NH농협은행 공식 인스타그램은 76만9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많다. NH농협은행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월요일의 모닝커피 NH팔로우 이벤트’, ‘5월에는 더 사랑하5 더 감사하5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다양한 이벤트 진행 중인 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다양한 이벤트 진행 중인 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NH농협은행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유용한 정보가 될 만한 금융 콘텐츠를 포함해 스낵성 콘텐츠와 참여가 쉬운 이벤트로 구성돼있다. 인스타그램의 운영 목적은 팔로워와의 소통 및 홍보, SNS 채널 확대”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초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팔로워가 22.1만 명까지 늘었다. 신한카드는 68만 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스마트 워킹 플랫폼 앱인 ‘몰리메이트’를 새롭게 선보여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DT를 진행해 더 나은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했다.

CU ‘테스형 막걸리’·와인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

CU ‘테스형 막걸리’와 와인 역시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CU에 따르면 ‘테스형 막걸리’연령대별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1.4%로 일반 막걸리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막걸리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CU 측은 “테스형 막걸리가 MZ세대에게 인기인 것은 가수 나훈아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차별화된 기획과 막걸리 사발을 든 소크라테스를 담은 재미있는 패키지, 깔끔한 맛이 2030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막걸리뿐 아니라 와인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MZ세대가 와인시장에 급부상하면서 대형마트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13일부터 일주일간 총 1200여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 중이고 롯데마트 역시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유입되며 와인 시장이 대중화되고 있다.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크로스오버 마케팅‘ 펼쳐
유통업계 역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종업계의 협업 ‘크로스오버 마케팅’을 펼쳐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뉴스킨은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과 협업했고 지엔코 여성 의류 브랜드 써드데이 아일랜드는 동원 F&B 유산균 음료 ‘쿨피스’와 협업을 했다. 비어케이 맥주 ‘칭따오’는 남성 쇼핑앱 하이버와 협업을 통해 마케팅을 펼쳤다.

JTBC, MZ세대 거냥 ‘스튜디오 HOOK’ 론칭

방송가도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JTBC는 20일 ‘스튜디오 HOOK’을 론칭한다. 스튜디오 HOOK’은 ‘ㅎㅎ’ ‘ㅋㅋ’ 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웃음을 뜻하는 스튜디오명처럼 때로는 박장대소 할 수 있는, 때로는 공감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숏폼 콘텐트를 연내 80여 편 제작해 자체 유튜브 채널과 SNS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 OTT, 커머스 플랫폼 등으로 확장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영진 디지털 콘텐트사업 본부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디어-콘텐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뒤쫓기보다 현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는 콘텐트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튜디오 HOOK’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향후에는 플랫폼과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졌다”고 운영전략을 밝혔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