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세우는 가인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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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가 국가로서 존재하려면 주권, 국민, 영토가 존재해야 한다. 주권이 있다는 것은 독립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헌법을 제정하며 통치의 명분을 갖는다는 것이다. 국민이 있다는 것은 통치의 대상이자 소통과 가르침, 국가의 주체로서 구성원을 갖는다는 것이다. 영토가 있다는 것은 구체적인 행위의 공간으로서 터전을 갖는다는 것이다. 국가 공동체나 단체, 기업, 가정 공동체 역시 가치와 인재, 그리고 지식이라는 관점에서 세가지가 필요하다.

국가 공동체로서 기원전 400여 년에 일어났던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의 과정은 공동체가 회복되는 좋은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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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로니아 제국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역사를 공동체의 회복 관점에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수백 년 동안 민족적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와 다시 동족끼리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그들이 한 일은 무엇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역사적 정체성이 강한 민족으로 알려진 유대인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할 신앙이었다. 스룹바벨에 의한 성전 건축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 후에는 에스라에 의해 율법이 회복되었다. 유대인들은 율법이 신앙이며 동시에 삶이었다. 율법을 이마와 팔, 그리고 문 틀에 새기며 살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율법의 회복이었다. 에스라에 의한 율법의 재발견과 선포, 가르침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회복하고 삶의 질서와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안전과 보호, 울타리의 기능을 하는 성벽을 수축했다. 성벽을 수축한다는 것은 공동체의 완성을 의미한다. 공동체의 경계와 안전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느헤미야에 의한 성벽이 건축된 것이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회복되고 다시 민족적 정체성을 갖기까지 세 가지가 회복된 것이다. 가장 먼저는 성전이 건축되어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는 율법이 재발견되고 백성들에게 가르침으로 전달된 것이다. 셋째는 성벽이 수축되어 공동체의 안전과 울타리를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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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재건

성전이 재건되었다는 것은 한 민족 공동체에게 신앙적, 정신적 정체성이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민족 공동체는 성전을 중심으로 예배하고 음식을 나누며 자신들이 어떤 민족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자신들의 조상들이 어떤 신을 섬겼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역사를 이야기하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었을 것이다. 성전의 재건은 제사의 회복이었다. 고대 사회의 제사는 공간을 중심으로 행해졌으며 성전이 없다는 것은 제사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다시 찾은 제사의 장소로서 성전은 그들에게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하는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었다. 삶을 새롭게 하고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그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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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이 의미 있고 행복한 삶으로 회복되기 위해서 개인의 성전이 회복되어야 한다.

자신의 삶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 주는 마음의 공간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자신의 삶이 어떠할 때 자신이 힘을 얻고 영적인 가치를 갖게 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마음의 성전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삶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 본 사람은 알고 있다. 인생에서 행복이 무엇인가를 이루고, 돈이나 명예를 얻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생에서 행복은 ‘내가 나다워질 때’ 오는 것이다. 현재의 자리에서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 그래서 더욱 더 나다워지는 것이 인생에서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이다. 나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마음의 성전에 두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중요한 통찰이었지만 피곤했다. 하지만 최근에 ‘주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라고 재정의하고 나서 삶에 보다 큰 행복이 찾아왔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해서 어떤 결과를 내든, 혹은 내지 못하든 내 삶의 행복의 기준은 마음속 성전에 제사를 드렸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살아있는 제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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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가진 성전은 조직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구성원들이 존재에 충실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조직의 성전은 기업의 핵심가치로 나타난다. 기업의 핵심가치는 성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구성원의 헌신을 숭고하게 하며, 일을 일 이상의 가치로 만든다. 구성원들이 새롭게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되며, 심지어는 구성원을 확보하거나 퇴출시키는 정당성이 되기도 한다. ‘당신들은 왜 모였고, 여기서 무슨 일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성이다.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건강한 조직은 모인 이유가 명확하다. 조직 성전에 모여 할 일이 명확한 것이다. 조직의 중심이 되는 정체성 앞에서 일의 의미와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그것이 조직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경영자의 리더십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사람은 그 의미에 목숨을 거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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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선포

율법이 회복된 것은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삶의 방식과 세대를 넘는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과정이 되었을 것이다. 삶의 원리와 지식들이 부모와 랍비, 스승으로부터 전수되는 과정이 있었다. 성경에 보면 그들은 몇 날 며칠을 모여 율법을 낭송하고 들으며 엎드려서 따를 것을 맹세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율법을 직접 들은 사람들 외에도 그것을 전수하고 가정과 지역에 돌아가서 가르침을 재생산 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그렇게 강력한 민족 정체성을 갖게 된 데에는 이런 가르침의 재생산이라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자신이 지향하는 마음속 성전의 추구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배움을 지속해가야 한다. 자신의 성품을 개발하고 역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 가야 하는지 정하고 학습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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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이랜드 그룹에서 중국 주재원을 사내에서 선발할 때 많은 직원들이 중국에 비전이 있고 그곳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자원했었다. 하지만 막상 중국을 위해서 지금 준비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결국 주재원으로 선발되어 간 사람은 중국어를 꾸준히 연습했거나 중국에 대한 학습의 근거를 가지고 있던 직원들이었다.

삶의 목적과 방향이 분명해졌다고 해서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얼마 전 어떤 책에서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면 우주의 기운들이 가져다 줄 것이라’는 식의 메시지를 준 적이 있다. 세상의 일이 어디 그렇던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를 얻는 것을 알려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긍정은 필연적인 결과에 항상 무릎을 꿇게 되어 있다. 삶의 목적과 방향이 정해졌다면 이제부터 할 일은 그 일을 배워가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직하게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정직의 값 지불을 해야 한다. 정직하기 위한 '배움의 값 지불'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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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의 목적과 일의 의미가 분명하다고 해서 그 조직이 바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가르침과 선포, 그리고 지속적인 배움이 필요하다. 조직 내에서는 가르침이 일어나야 한다.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경영이다. 이미 성장한 사람을 채용해서 일하는 것은 동업이다. 함께 일을 하되 직원의 성장에 관심이 없는 것은 막노동이다. 경영은 ‘가능성’ 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가능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매력이 있다. 어떤 공동체든 조직의 가치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르치고 전수해야 한다. 조직의 율법과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공동체의 건강함과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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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재건

이스라엘 공동체 회복의 마지막 단계는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더불어서 민족 공동체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와 지식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일꾼들을 소집해서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성벽을 쌓는 작업을 했다. 고대사회에서 성벽은 안정감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성벽이 없다는 것은 언제든지 침략에 의해 사그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고대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존재하기 위한 마지막 기초가 성벽이었다. 성벽을 쌓는 일은 일방적으로 리더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신의 재능과 역량, 에너지를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성벽의 문을 만드는 일, 주춧돌을 세우는 일, 마무리를 하는 일, 돌을 구해 오는 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이 필요했고 성벽을 쌓는 구역마다 리더들이 세워져야 했다.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개개인들의 강점과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드러났을 것이다. 공동체를 위해 각자의 재능이 발현될 때 공동체는 건강해지고 시너지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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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그렇다. 실행해 보아야 자신의 강점이 드러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잘 훈련되고 개발된 한 개인은 성벽이 튼튼한 사람과 같다. 그 사람은 지식 전문가로서 상당한 안정감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살아간다. 실제로 비즈니스에서 한 사람의 전문가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성과가 상당한 차이를 가져온다. 개인의 삶에서 성벽을 건축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에서 성벽을 쌓듯이 하나하나 돌을 쌓아 가는 것이다. 교육에 관심이 있고 교육을 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속 성전이며, 교육을 배우고자 한다면 실제로 교육을 해 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벽을 쌓듯이 하나하나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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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간호사가 되려면 마음의 중심에 간호사의 업무 자체가 즐겁고 인생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또한 간호사가 되기 위한 제반 지식을 배우고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면서 간호사로서 어떤 지식들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실행해가야만 진정한 간호사로서 공헌이 가능한 사람이 된다. 실천 지식을 쌓아야 한다. 기독경영 컨설팅을 하는 우리 회사 입사지원서에는 일이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성전이 되었다는 점과 이 일을 위해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서술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알고 있느냐 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검증되기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6단계의 채용 절차를 모두 통과한 지원자만이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인턴 과정을 거쳐 검증이 확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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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의 비전이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는 병원이라면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어야 환자를 받을 수 있다. 상담과 접수 창구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를 편안하게 안내하는 것인지 지식을 발견해야 한다. 진료실에서는 어떤 환경과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맞이하고 대화하고 진찰해야 하는지, 검사실과 치료실은 어떤 관계와 소통 속에서 결과물을 내야 하는지, 입원실과 간호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치료제와 도구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 접수와 수납/예약 시스템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 모든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직이 가진 존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식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조직이 된다. 그 조직 속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은 각자의 재능과 지식을 최대한 발휘하여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치 우리 몸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처럼 지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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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각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각자 맡은 영역의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 이것을 우리는 지식경영이라고 부른다. 마치 이스라엘 공동체의 마지막 단계에서 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성벽을 쌓아 연결하여 완성시켰던 것처럼 구성원 모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는 지식의 성벽을 쌓는 것이다. 잘 싸여진 성벽이 공동체에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영역별로 최상의 지식들로 채워진 조직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은 스룹 바벨에 의한 성전 건축, 에스라의 율법 선포, 그리고 느헤미야의 성벽이 재건되면서 완성되었다. 수백 년간 민족적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던 유대인들이 다시 모여했던 이 세 가지 작업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가고자 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좋은 모범이 된다. 유대인들의 성전 건축을 통한 존재의 이유를 확립한 것은 가치경영의 좋은 모델이 된다. 에스라에 의해 율법이 선포되고 유대 백성들을 가르쳤던 것은 인재경영의 좋은 모델이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축하고 민족의 안정감을 추구한 것은 지식경영의 좋은 모델이다. 그러므로 가인지 경영 관점에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의 과정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그 모습 자체가 매우 훌륭한 가인지 경영의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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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지 경영은 공동체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가인지 경영을 실천하는 경영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성전을 굳건히 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이며 왜 모여 있고, 또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를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양한 제사의식을 통해서 그것을 분명히 했다. 다음에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조직 내에서는 가르침이 일어나야 한다. 조직에서 옳고 그름이 있어야 하고 성장이 일어나야 한다. 일하는 방법과 성품과 역량의 증가가 일어나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과 선조들의 가르침을 회복하면서 빠르게 그들의 지식을 향상시켜 갔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는 지식을 통해서 성과를 내고 구성원들의 실행을 지식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완성이 각 영역에서 성벽의 재건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조직의 안정감과 지속 가능성 역시 각 구성원들의 지식에 의해 가능해진다.

 

글. 김경민 (바른경영실천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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