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구성원이 긍정정서를 갖고, 주어진 일에 몰입하며, 좋은 관계를 토대로 조직 가치 실현과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면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내용을 고스란히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실증적 데이터로 객관화하려는 응용심리학 분야가 있다. 바로 긍정심리학이다. 위에서 언급한 긍정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는 긍정심리학을 세상에 알린 마틴 셀리그만이 얘기한 행복(플로리시)의 다섯가지 요소 ‘PERMA’이다.

긍정심리학은 개인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관점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진정한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응용 심리학으로서, 전 미국심리학회 회장이자 펜실베니아대 심리학교수인 마틴셀리그만이 주창하였다. "심리학은 이제 고통의 치료만큼이나 행복에 관심을 기울여야하고, 행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나와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이라는 키워드는 긍정심리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행복은 즐거움, 충실함, 의미 있는 삶이자, 만개하고, 번성한다는 의미인 ‘플로리시’를 추구한다.

긍정심리학에서 다루는 긍정정서, 강점과 미덕, 몰입, 긍정 관계, 성취, 낙관성, 회복력 등의 컨텐츠는 개인을 넘어 조직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행복의 금맥과도 같다. 각 요소들을 잘 캐내고 가공하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행복한 나와 일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동기와 몰입, 그리고 긍정적인 관계가 필요한데 이것도 긍정심리학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다. 조직의 리더들이 긍정심리학의 내용을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TIP은 다음과 같다.

1. 조직의 정서 관리하기. 좋은 날씨는 좋은 하루의 배경이 된다.

세계의 기후는 냉대, 온대, 열대 등 다양한 기후 분포가 있다. 기후는 기온과 강수, 그리고 바람을 수반한다. 정서는 기후와도 같이 감정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수반하여 긍정 정서일 때는 만족, 안도, 기쁨 흥미, 사랑과 같은 감정과 이에 걸 맞는 생리적 반응, 행동이 발현되지만, 부정정서 일 때는 불만, 비난, 분노, 슬픔같은 감정과 생각, 행동이 수반될 수 있다. 조직 정서는 시스템, 환경, 조직문화에서도 형성되지만, 리더의 정서가 조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심리학자 바바라 프레드릭슨은 ‘긍정정서의 확장과 구축이론’을 발표하여 많은 심리학자들의 호응을 받았는데 긍정정서를 경험하고 지속적인 개인의 자원으로 확장, 구축되면 조직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반대로 보면 부정적인 정서도 조직에 부정적 악순환을 줄 수 있다. 리더에게 표출되는 정서는 구성원과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긍정 정서를 높이는 활동은 감사, 용서, 자부심 높이기, 음미하기, 버킷리스트 등이 있는데 자세한 활용은 긍정심리학 관련 도서 및 자료를 통해 찾아보고 적용할 수 있다.

2. 강점을 바라보고, 강점으로 소통하자.

긍정심리학에서 다루는 질문 중 ‘나는 누구인가?’는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내 안의 긍정적 특질인 ‘성격강점’을 표현하는 것 중 하나이다. 강점은 즐거운 삶, 충실한 삶,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내 안의 에너지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미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나타나며 철학, 사상가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지혜와 지식, 용기, 사랑과 인간애, 정의감, 절제력, 영성과 초월성을 미덕으로 정리하였다. 6가지 미덕을 함양하기 위한 실천 방법이자, 삶에서 발현되는 모습으로 1만8000여개의 목록 중 24가지의 성격 강점을 선정했다. 사람은 누구나 미덕과 강점이 있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성격 강점을 사용했을 때 긍정정서를 경험하고, 자신감과 유능함, 정신적 안정감, 그리고 일의 만족도와 몰입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활용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강점을 바라보고, 서로의 강점을 조화롭게 통합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인 관계와 팀웍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구성원의 구체적인 행동와 태도를 얘기하며, 그에 따라 보여지는 강점을 함께 칭찬해 준다면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다.

3. 몰입을 알고, 즐기자.

긍정심리학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몰입을 이야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대학원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라는 개념을 세상에 소개하였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스키를 타고 산비탈을 질주할 때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지면 넘어지기 십상이므로 오로지 내려가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몰입 상태에서는 현재 하는 것에 대한 강렬한 주의 집중이 일어나고, 이외의 활동에 대한 인식은 현저하게 약화된다. 이때 주의 집중은 과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몰입 하고 있는 활동에 푹 빠져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도 망각한 채 무아지경 상태로 깊이 관여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즐거움, 내재적인 동기를 갖고 몰입하면 희열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터에서 몰입을 만나고 즐긴다면 성과와 만족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이외에도 긍정심리학은 긍정정서, 긍정 특성, 긍정 제도 등에서 많은 분야의 접목과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다가오는 휴가철에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긍정심리학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구자봉대표 ( 스퍼트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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