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커리어 해결 플랫폼 헤이조이스
대표 이나리 "세상의 유의미한 변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파"

지난 11월 23일 여성들의 커리어를 인커리지 하는 기업, ‘헤이조이스’의 이나리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헤이조이스는 여성들의 커리어 해결 플랫폼이며 여성들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으로 지속함으로써 여성이 경제적 독립과 자존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헤이조이스 대표 이전에 ‘프로 이직러’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많은 직업들을 경험했다. 그는 중소기업 직원부터 시작해 신문기자, 은행 창업 생태계 지원 센터장, 대기업 임원을 거쳤다.

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헤이조이스의 성과, 목표, 직원 인재상 등을 자세히 들어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이나리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프로이직러’로서 직업을 바꾸실 때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호기심,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직위나 월급과 관계없이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너무 편해서 변화를 꾀하기 어렵고 특별히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지 않다 느껴질 때 이직을 결심했다.

본질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평생 할 게 아니라면 다른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갈망과 호기심이 이직의 가장 큰 동기가 되었던 것 같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

지금 하는 일보다 다른 일을 통해 더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직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라 지금 하는 일도 좋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 더 크고, 강력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다.

Q. 헤이조이스의 플래너들의 핵심 역량은 무엇입니까?

*헤이조이스를 서비스하는 회사는 (주) 플래너리, 즉 기획자들이 만든 회사라는 뜻이다. 그래서 팀조이스 멤버들은 스스로를 플래너라 부른다.

1. 통찰력

일의 처음과 끝, 즉 일의 의도부터 해결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관점을 달리 하는 통찰력을 갖춘 인물이 바로 헤이조이스에서 원하는 인재의 모습이다.

2. 협업 능력

협업을 잘하려면 단순히 성격이 좋은 것을 넘어 맥락을 빠르게 이해하고 관점전환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의 목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나아가 성과 달성에 있어서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3. 필력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침으로써 글로 대중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장의 화려함과 유려함보다는 나의 생각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글을 쓰는 사람을 선호한다.

글로 소통이 가능 하려면 글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이라던지 읽는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모두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강의 프로그램들의 구성 방식과 펠로우 섭외 기준은 무엇입니까?

느슨한 관계 형성

코로나 이전에는 100% 오프라인 행사로 이뤄졌었지만 현재는 거의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헤이조이스어플이 출시된 현재의 경우, 특별한 행사 외에는 앱 상에서의 댓글 소통과 인스타 게시물 게재, 유튜브 영상 제작 등이 주 소통 방식이 될 것 같다.

특별한 행사의 예로는 콘조이스가 있는데 이 또한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수요가 많을 때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다.

프로그램 선정

기준은 결국 고객.

헤이조이스의 멤버 수는 벌써 2만명이 넘었고 이들에게 1100개 정도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프로그램들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강연 주제, 멤버들의 관심 분야 등에 대한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선정 기준은 결국 고객들이다. 즉 멤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선정 기준이 된다.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지, 지금 가장 뭘 원하시는지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펠로우 선정

현재 헤이조이스의 펠로우 수는 약 1000명이다.

헤이조이스에서 펠로우는 다른 여성의 일과 삶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일과 삶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칭하는 용어이다.

펠로우로 선정되는 가장 큰 기준은 ‘여성으로써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멋지고 당차게 살고 있는가’, 그 삶이 주변 동료들이나 여성들에게 롤모델 혹은 레퍼런스로 작동할 수 있는가’ 이다. 그 사람의 완벽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과 삶의 역사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 분의 가진 특정한 역량이 의미 있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그분을 연사로 모시거나 아니면 인터뷰 대상으로 삼게 된다.

펠로우들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써 다른 여성분들에게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그분들의 어떤 역량으로부터 많은 걸 배우면서 ‘아 저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또는 ‘나만 이렇지 않구나’ 또는 ‘저런 문제를 나도 저렇게 해결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헤이조이스의 목표이다.

정보, 경험, 영감들은 상호작용하는 것이지 일방적인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니어들도 주니어들로부터 많은 영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펠로우들도 팔로워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멘토가 아닌 펠로우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멘토라는 표현은 선생님 같은 뉘앙스가 강하게 있는데 헤이조이스의 목표는 누가 누군가에게 선생이 되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Q. 헤이조이스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수치적인 성과보다 더 의미 있었던 성과는 무엇이었습니까?

헤이조이스라는 회사가 생기기전까지는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하는 카테고리 자체가 거의 형성 되지 않았었다. 여성과 커리어를 연결 짓는 것 자체를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던 때에 헤이조이스가 창업을 했던 것 같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3,4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분명히 그 사이에 많이 바뀐 것들이 있는데 헤이조이스가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인식은 바로 여성은 자기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하고 그것을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존재라는 것과 결혼과 출산 이전까지만 서브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생 나를 사회적인 존재감이 있는 포지션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여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끝도 없이 얘기를 해왔고, 실제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을 계속 선보여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워킹우먼’, 일하는 여성이라는 어떤 시장의 카테고리를 제일 먼저 특정을 하고, 시장의 존재를 증명을 하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고 의미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후속 투자도 받았고 지금도 비즈니스를 유지, 확장 해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비주류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서 큰 변화를 만드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물론 큰 회사들 중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해내는 회사들이 있고 그런 회사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 있는 회사는 매우 극소수고 대부분의 변화들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곳(스타트업)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비주류적인 감성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치도 없었고 특정되지도 않았던 ‘일하는 여성’이라고 하는 시장의 카테고리를 특정하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 시장임을 증명해냈다.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걸 선험적으로 선언을 했고 그것을 계속 증명해가고 있는 것이 헤이조이스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Q. 헤이조이스의 비전, ‘영원히 나답게’ 처럼 대표님께 ‘나다움’이란 무엇입니까?

나다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누군가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으로써 작동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물론 소소하게 개인적은 행복을 누리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그냥 순간인 것이고 진짜 이나리가 이나리 다운 건 다른 사람의 삶에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전을 하고, 도전을 통해서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이뤄내고 그렇게 이룬 변화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의미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여 세상의 유의미한 변화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 그게 제가 가장 원하는 삶이고 가장 나 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