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MBTI 유형 요구
특정 직무에서 특정 MBTI 유형을 선호 또는 배제한다는 구인광고 등장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 기업이 선호하거나 특정 직무에 부합하는 MBTI 유형을 획득하기 위한 부담 토로
전체 응답기업 752개 중 3.1%에 해당하는 23개 기업만이 채용과정에서 MBTI를 활용, 채용 시 MBTI 유형이 보통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2.3%
한국MBTI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 “MBTI가 채용과정에서 평가도구로 활용되면, 구직자들은 기업에 맞춰진 반응을 연기하는 등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아르바이트 채용 시에도 원천적으로 MBT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조

최근 일부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MBTI 유형을 요구하고, 특정 직무에서 특정 MBTI 유형을 선호 또는 배제한다는 구인광고가 등장하면서,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은 기업이 선호하거나 특정 직무에 부합하는 MBTI 유형을 획득하기 위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채용이슈조사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채용과정에서의 MBTI 활용 현황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 752개 중 3.1%에 해당하는 23개 기업만이 채용과정에서 MBTI를 활용하고 있고, 채용 시 MBTI 유형이 보통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출액 500대 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소규모 기업이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시 MBTI 활용률은 더 높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MBTI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은 “개인의 선천적인 경향을 측정하는 MBTI를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면, 결국 기업과 청년 구직자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MBTI 유형 요구
최근 일부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MBTI 유형 요구

“MBTI가 채용과정에서 평가도구로 활용되면, 구직자들은 기업에 맞춰진 반응을 연기하는 등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아르바이트 채용 시에도 원천적으로 MBT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한 채용기회 보장”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직자에게 채용에 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실시되었다.

특히,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수 있지만, 누구도 명쾌히 알려 주지 않는 사항에 대해 정부가 대신하여 기업의 채용담당자에게 묻고 그 답을 알려주어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 직무에서 특정 MBTI 유형을 선호 또는 배제한다는 구인광고 등장
특정 직무에서 특정 MBTI 유형을 선호 또는 배제한다는 구인광고 등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많은 청년들이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며 “이번 청년 채용이슈 조사가 청년의 채용정보 갈증을 해소하고, 공정한 채용문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조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이번 채용이슈조사 결과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장관은“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은 직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청년을 원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청년 일경험 활성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여 청년들에게 다채로운 양질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 하겠다”라고 밝혔다.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 기업이 선호하거나 특정 직무에 부합하는 MBTI 유형을 획득하기 위한 부담 토로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 기업이 선호하거나 특정 직무에 부합하는 MBTI 유형을 획득하기 위한 부담 토로

아울러, “청년의 노동권익 보호는 공정한 채용기회를 보장해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학계, 기업, 청년과 함께 불합리한 채용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채용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채용의 양 당사자인 기업과 취업준비생 모두 이번 조사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했음을 고려하여, 앞으로도 청년들의 궁금 사항, 채용 동향 등을 반영해 조사 대상과 주제를 다변화하여 주기적으로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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