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대행사 워디, 사랑이 있는 조직문화
고객사와의 좋은 관계 유지 비결? 일관성!
러브레터를 통한 직원들에게 사랑을 전파, 하수처럼 흐르는 사랑을 통한 긍정적인 조직문화

지난 7월 13일 ‘평범한 우리가 기적을 만든다’, 고객을 섬기는 회사, 사랑이 있는 조직문화가 있는 회사인 워디의 전승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디는 디지털 광고 대행사로, 2018년 4월에 설립됐다. 전승범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워디의 창업 스토리, 가치, 조직문화, 성공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디지털광고대행사 '워디' 전승범 대표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디지털광고대행사 '워디' 전승범 대표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어떠한 마음으로 디지털 광고대행사 워디를 창업하셨습니까?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관리자의 일을 했었습니다. 휴일에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요, 광고비 100원 올랐는데 이유가 뭐냐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40대가 되어도 휴일에 이러한 전화를 받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만약에 이런게 광고대행사라면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3월에 마이너스 통장 최고치까지 다 쓰고 포기하라는 주변의 말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워디로 이름을 바꾸고 끝까지 해나갔습니다.

현재는 광고대행 시장의 혁신을 이루어 낼 것이고,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분명히 시장에 크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디'는 '가치로운 사람들이 모여 고객사를 가치롭게 한다'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워디'는 '가치로운 사람들이 모여 고객사를 가치롭게 한다'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고객사 이탈률 0퍼센트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일회성 고객사의 경우는 크게 의미 부여할 수 없을 것 같고, 기한이 없는 경우에는 일단 이탈이 없습니다. 다 스탭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인 것 같습니다.

 - 고객사들과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일관성인거 같습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약속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지키려고 하는 노력 때문이거든요. 유명 브랜드의 어느 매장을 가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똑같습니다.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초심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회사의 크기와 상관없이 일정해야 고객사들도 좋아하십니다.

- 지난 5월에 창업 이후 최고 월매출을 기록하였는데, 비결이 무엇입니까?

 평균 70%정도 더 나온 것습니다. 고객사 이탈은 없는데 계속 들어오시니까 올라갈 수밖에 없었겠죠?(웃음)

'워디' 전승범 대표, "고객사 이탈률 0%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관성'"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워디' 전승범 대표, "고객사 이탈률 0%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관성'"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채용공고에 회사 소개글을 2200자로 작성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200분이 넘게 지원하셨습니다, 우리가 공감에 목마른 회사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존중을 해줄까? 여기에 목마른 세상이다 보니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대할 것이고, 같이 갈 것이라는, 그 마음에 동의를 해주셔서 많이 지원해주신 것 같습니다.

- 6각형으로 된 자리배치가 조금 특별한 것 같습니다. 서로 마주보도록 자리배치가 이루어져 있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보통 회사를 가면 두자리가 확보된 곳에서 널찍하게 씁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으면 4분이 등을 지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뒤돌아서 여쭤봐야하는데, 신입사원들은 물어보지 못합니다.

우리 같으면 가운데 분이 망설이게 되면 먼저 뭐 도와드릴까 하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원들을 어떻게 케어하면 좋을까? 일하게 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디'는 6각형 자리배치로 신입사원 적응을 돕는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워디'는 6각형 자리배치로 신입사원 적응을 돕는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월급날 러브레터를 작성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에는 월급날이 아니어도 일상적으로 직원들과 서로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월급날 러브레터를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급여명세서를 직접 작성했는데, 급여가 많지 않아서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지 고민했습니다. 월급이란 숫자는 이성적이고 차갑습니다. 보너스, 성과급은 매달 줄 수 없습니다. 이에 편지를 써야겠다 생각했고, 사연이 많고 추억이 많아져서 점점 길어졌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일을 이룰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로 시작하다가, 편지를 받는 친구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읽은 책, 영상물을 찾기도 하는 등 좋은 말을 전해주도록 노력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컨설팅이라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편지 내용이 모두 다르고 길이도 다릅니다. 의무적이라는 마음도 들지 않고 스탭분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다보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스탭분들에 대한 저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전 대표는 일상에서 직원들을 관찰하고 그를 위한 컨설팅의 내용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전 대표는 일상에서 직원들을 관찰하고 그를 위한 컨설팅의 내용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직원 분들과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던 적이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뭐를 집어먹으려고 하면 리드님을 부르면서 못먹게 했습니다. 스낵코너에서 간식도 못 먹게 했습니다. 지금도 초콜렛 하나 집으면 뛰어오십니다. 그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시고 걱정해 주는 것이 유니크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경험해 보지 못하는 문화이니까요. 

퇴사를 하겠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퇴사를 고하고 그 친구가 한달 동안 퇴사 준비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진정이 되었을 시점에 왜 퇴사하는지 솔직히 이야기 해달라고 물어봤습니다.

성장에 대한 갈증, 급하게 성장하다보니까 갖춰져 있지 않은 체계들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저한테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반드시 해결해 주겠다, 당장 급하게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디딤발을 내디뎠다가 잘못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나는 반드시 고쳐보겠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시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에 그 친구가 대표님을 믿고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고맙다고, 여기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리드분과 얘기를 나눴을 때 대표님이 완전하지 않으니까 부족한 건 스탭분들에게 말씀해주셔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완전하지 않고, 숙제가 많은데, 이분들이 이런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맞게 가고 있는 것이고,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을 설득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전승범 대표.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을 설득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전승범 대표.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이러한 좋은 분위기와 조직문화가 정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상대방이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분위가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의사결정권자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면 다가갈 수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그런 문화를, 먼저 장을 마련했다면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분들이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문화가 정착되다보니 뒤에 오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셨습니다.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문화, 그런 사소한 부분이 중요하고, 스탭분들이 동의 해주셔야 가능하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수처럼 흐르게하고 싶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 하나는 지식입니다.

사랑은 의지의 문제입니다. 내가 옆에 있는 동료를 챙기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경험해 보면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 사랑을 흘려 보내줘야 합니다.

대표가 스텝에게, 리더가 스텝에게, 스텝이 고객사에게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랑만 있으면 일을 못할 수 있기에 지식도 역시 계속 흘러 보내주고 있습니다.

'워디'에 좋은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사결정권자의 진입장벽이 낮았고, 대표와 리더가 직원들에게 사랑과 지식을 흘려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워디'에 좋은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사결정권자의 진입장벽이 낮았고, 대표와 리더가 직원들에게 사랑과 지식을 흘려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퇴사도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대표님께 퇴사란? 워디 안에서 퇴사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회사가 퇴사자를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보내려고 합니다. 퇴사가 도미노처럼 번질까봐 두려워서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분위기가 너무 좋으면 흐트러질 염려가 없습니다. 거기에 대해 자신이 있고, 믿음이 있다면 퇴사자도 역시 축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저도 퇴사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지식기반의 서비스다 보니까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떠나면 불안했습니다.

세상을 경험하면서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의견을 같이한다면 분명히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기다리면서 스탭분들에게 계속 믿음을 보여주려고 했었습니다.

퇴사가 축제가 될 수 있었던건 그가 앞으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워디가 갖고 있는 문화와 생각들이 그분의 삶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한 개인이 우리로 말미암아 조금 더 가치 있게 인생을 살 수 있다면 회사의 전체적인 기조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는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남아있는 사람에게 함께 독려하고 있고, 같이 갈거니까 또 우리는 우리대로 한번 잘해보자라는 생각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대표, "떠나는 직원과 남아있는 직원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퇴사도 축제가 될 수 있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전 대표, "떠나는 직원과 남아있는 직원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퇴사도 축제가 될 수 있다."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앞으로 워디가 어떤 회사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지금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 그게 브랜드가 가져야될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들이 고객사를 섬김에 있어서 기본적인 전제는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회사가 보상과 보람이라는 두 개념 사이에 스텝 분들과 줄타기를 합니다. 회사는 "너희들이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상해줄게"라고 말하는데 스텝분들은 "보상을 먼저 해달라"고 합니다. 또 보상만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동료든 직무든 보람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앞으로 좀 더 스탭분들의 라이프 사이클 속에서 보상과 보람을 계속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그런 편안한 상태에서,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랜드에 대해서 잘 적응하고, 보다 가치있는 제안을 고객사에게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안에서 잘 돼야 더 좋은 제안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조직문화가 유지되는 것에 목표를 둘 겁니다.

전승범 대표, "좋은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한 대표의 관찰력 필요"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전승범 대표, "좋은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한 대표의 관찰력 필요" (사진출처=가인지캠퍼스 유튜브)

 - 매일매일 험난한 비즈니스 세상속에서 이길 수 있는 대표님만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저만의 무기라면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꼽겠습니다. 저는 매우 약합니다. 이런 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건 제 신앙적인 믿음과 사람에 대한 믿음입니다.

 - 마지막으로 언더백 기업 경영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기업은 사실 생존하고 매출을 내야지만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문화가 어떻게 매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혹 의심을 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자신이 정의한대로 운영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자기가 정의한 비즈니스를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좋은 조직문화에 더 많은 공을 들일 것이고, 이 조직문화가 일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내실이 충분해야 외형적으로도 아웃풋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에 동의하시는 많은 대표님들께서는 내부의 문화에 대해서 조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은근히 모르게 그들과 섞이기 위해서는 대표님의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말없이 뒤에서 그분이 어떤 고민하고 있는지 오늘부터 시작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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