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비타민제를 포함한 식이 보충제를 복용
건강을 챙기기 위한 비타민이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양을 복용하면 비타민 과다섭취로 분류

비타민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인간의 성장, 발달, 체내조직 유지, 에너지 대사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4%가 비타민제·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4%가 비타민제·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비타민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합성되기도 하고 음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도 있다. 식습관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은 비타민 성분을 추출한 건강보조제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비타민제를 포함한 식이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을 챙기기 위해 챙겨먹는 비타민이 오히려 병을 키운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비타민과 관련된 임상시험 결과,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타민에 관한 임상실험을 통해 특정 비타민을 주기적으로 섭취할 시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에 따르면 에너지 증강과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비타민B6과 B12를 주기적으로 섭취한 경우 폐암 발병률이 30~40% 증가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16년간 발표된 질적 수준이 높은 47편의 임상시험(18만 명) 결과를 종합했더니 비타민A·C·E, 베타카로틴, 셀레늄과 같은 비타민, 항산화보충제를 복용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률이 오히려 5% 높았다.

또한, 2013년 영국의학저널(BMJ)에 23년간 발표된 50편의 임상시험(29만 명)과 종양학연보에 22년 동안 발표된 22편의 임상시험(16만 명) 결과에서 비타민과 항산화보충제는 암 예방 효과가 없으며 복용군에서 오히려 방광암 발생 위험이 52% 높게 나왔다.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양의 비타민 섭취 시 각종 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 비타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양의 비타민 섭취 시 각종 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 비타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충분한 양을 생산할 수 없어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이지만,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양을 복용하면 과다섭취로 분류된다.

종합비타민제의 몇몇 비타민은 과량 섭취해도 소변 등으로 나가지만 일부는 체내에 남아 각종 기관에 무리를 준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비타민이 무엇인지 따져본 후 보충제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