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인력, 작년 7월 말 쓰리고 카페에서 리모델링한 합정동 카페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 26살에 카페 창업→30살에 카페 브랜드 론칭
만유인력 카페 뜻?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의미!
결국 카페에서 가장 본질적인 건 커피, 손님들이 커피가 생각나서 왔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장세영 대표, 아침에 눈뜨고 자기 전까지 늘 커피 메뉴들 생각
손님들이 만유인력을 자주 찾는 이유? 접근성·편리함·드립 커피·메뉴…씨를 뿌린 게 결실을 맺다
장세영 대표, 만유인력의 향후 목표? “지점을 하나씩 늘리고 프랜차이즈화 시키고 싶다”
만유인력, 작은 동네 카페지만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어…작게 창업하시는 분들 큰 목표 가지고 시작하셨으면!

지난 11월 7일, 합정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페 만유인력은 합정동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순위에 꼽혔던 쓰리고 카페에서 작년 7월 말에 리모델링한 카페다.

쓰리고 카페는 기존 목재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만유인력으로 바뀌고 나서 인테리어 분위기 자체가 우드에서 모던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쓰리고 카페에서 만유인력 카페로 바뀌기까지의 과정과 만유인력 카페의 가치, 손님들이 자주 찾는 비결, 비전 등에 대해 장세영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 26살에 카페 창업→30살에 카페 브랜드 론칭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 26살에 카페 창업→30살에 카페 브랜드 론칭

다음은 합정 만유인력 카페 장세영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만유인력과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30살 장세영이라고 한다. 만유인력은 쓰리고 카페에서 작년 7월 말에 리모델링한지 1년이 넘은 카페다. 26살에 처음 카페 창업을 했고 작년부터 만유인력 카페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Q. 26살에 카페를 창업하게 된 구체적인 창업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장사가 하고 싶었다. 장사도 구체적으로 여러 분야가 있는데 카페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카페 알바를 했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바리스타 관련 대회를 준비하면서 로스팅을 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카페를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26살에 쓰리고 카페 알바를 하다가 카페가 분점을 내게 되면서 인수를 하게 됐다. 그때 쓰리고 카페 사장 형이 카페 한번 인수해 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해줘서 용기를 내서 카페 운영을 하게 됐다.

만유인력, 작년 7월 말 쓰리고 카페에서 리모델링한 합정동 카페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만유인력, 작년 7월 말 쓰리고 카페에서 리모델링한 합정동 카페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카페를 인수한 이후 운영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처음에 카페 인수를 했을 땐 자신만만했었다. 혼자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내 가게가 되면서 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 내가 꾸려나가야 될 부분들이 아주 많았다. 카페 메뉴부터 세무 관련 일, 직원 소통 등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다 알고 있어야 됐다. 마케팅, 브랜딩 등 외적인 부분들까지도 다 신경을 써야 됐었다. 

Q. 그런 어려움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처음에는 마케팅, 브랜딩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도전하는 것에 대해 힘들었지만 좋아했다. 주변에 감사하게도 장사하시는 형들이 많아서 많이 배웠다.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면서 하나하나씩이겨냈다.

만유인력 카페 뜻?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의미!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만유인력 카페 뜻?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의미!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카페 만유인력 이름의 뜻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뉴턴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이름을 따왔다. 끌어당기는 힘을 의미하는데 우선 제가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여과식 추출 방식인데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을 하는데 크게 보면 중력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중력은 곧 인력이다 보니 커피 내리는 방식도 그렇고 사람도 끌어모은다는 의미에서 만유인력으로 짓게 됐다. 로고는 중력을 표현하고 싶어서 블랙홀처럼 끌어당기는 모양이다.

Q. 쓰리고 카페에서 만유인력으로 카페를 재브랜딩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쓰리고 카페는 커피 가게를 인수했던 상태라 쓰리고 카페 사장 형의 색깔과 제 색깔이 동시에 나타났었다. 그래서 조금 더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보자 해서 공간디자인했던 형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었다.

쓰리고 카페가 합정동에서 10년 넘게 그 모습 그대로 유지를 해온 가게여서 처음엔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가게를 확장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제가 생각했던 계획서도 계속 늦어지게 됐다.

그럴 거면 카페 공간부터 바꿔서 한번 새롭게 브랜딩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만유인력으로 재브랜딩 하게 됐다.

결국 카페에서 가장 본질적인 건 커피, 손님들이 커피가 생각나서 왔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결국 카페에서 가장 본질적인 건 커피, 손님들이 커피가 생각나서 왔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카페 창업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실패 경험담 같은 게 있으실까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까?

가게 리모델링을 했던 때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7월 말 8월 초에 리모델링을 했는데 정말 무더운 한여름이었다. 공사기간은 정확히 2주가 걸렸었는데 하루에 공사를 12시간 14시간씩 하면서도 솔직히 2주에 끝날 공사가 아니였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2주 만에 끝나게 됐을 때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누나와 같은 동기 친구 그리고 여기에 얘기를 드리기에는 너무 많지만 오다가다 도와주셨던 분들 다 기억하고 있다 정말 많은 분들의 힘으로 이 공간은 탄생을 했다.

손님들이 만유인력을 자주 찾는 이유? 접근성·편리함·드립 커피·메뉴…씨를 뿌린 게 결실을 맺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손님들이 만유인력을 자주 찾는 이유? 접근성·편리함·드립 커피·메뉴…씨를 뿌린 게 결실을 맺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실패 경험담은 아무래도 음료 메뉴이지 않을까 싶다. 음료 메뉴 같은 걸 새롭게 시도해서 만드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냉정하다.

물론 단골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냥 맛있다고 이야기해 주실 수도 있지만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물건 제품들을 보면 항상 실패를 계속 반복하면서 만드는 것 같다.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수정하고 또 보완하고 하면서 실패를 통해 경험을 하며 배우는 것 같다.

Q. 음료 실패의 기준이 따로 있을까요?

음료 판매량이 기준이 된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매출을 봤을 때 분석을 한다. 나중에 빛을 발해서 잘 되는 음료도 있긴 한데 판매량이 저조한 음료들은 다른 걸로 바꾼다.

Q. 그렇군요. 실패를 경험했을 때 어쨌든 마음이 힘들기 마련인데 실패를 이겨 낼 수 있었던 대표님만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저는 그게 사람들이지 않나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가 원동력이었던 부분도 컸었는데 제가 힘들 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같이 있었다. 힘든 순간과 즐거웠던 순간들을 버텼었다.

Q.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힘든 순간과 즐거웠던 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는 말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카페에 자주 오시는 손님분들이 이사를 가셨는데도 멀리서 커피가 너무 생각나서 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럴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결국에 카페에서 가장 본질적인 건 커피를 파는 것인데 이 커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진 않았구나 생각돼서 좋다.

Q. 만유인력 카페 직원분들은 총 몇 분입니까? 

현재 총 2명이다. 한 명은 제빵 해주는 분이고 한 명은 낮에 일해주시는 분이다. 혼자서 커피와 제빵을 하기에 여력이 안되어서 제빵해 주시는 분을 주변에서 찾았고 우연치 않게 만나게 돼서 지금 3개월 째 함께하고 있다.

Q. 만유인력만의 조직문화 같은 게 있을까요?

항상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표라는 말이 낯간지럽긴 한데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단 같이 해결하고 항상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다. 미팅 끝나고 자연스럽게 다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놀러 가기도 한다. 일할 땐 집중해서 하고 놀 땐 재미있게 논다. 음료 같은 거 개발할 때도 서로 아이디어도 나누고 제빵도 물어보면 서로 답변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게 만유인력만의 조직문화다.

Q. 만약 서로 의견이 안 맞을 때 의견 조율은 어떻게 하시는 편입니까?

의견이 그렇게 막 안 맞을 때가 별로 없었는데 서로 어느 정도 수응하고 의견을 존중해 주는 편이다.

만유인력 브라운치즈크로플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만유인력 브라운치즈크로플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만유인력 카페 메뉴들을 보면 송승현휘낭시에, 카포카토, 링고베리티, 아침공기 티 등 만유인력만의 독특한 메뉴들이 많은데 다 사장님께서 만드는 것입니까?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서 나옵니까?

만유인력에 사람들이 와야 될 이유를 정확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고 만유인력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음료들을 선사해 주고 싶었다. 지금 만들고 있는 메뉴들 중에서 섞어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한다. 

카페 메뉴들 이름 짓는 건 사실 힘들긴 한데 연관된 이름을 비슷하게 짓기도 하고 최대한 심플하고 무던하게 짓는 편이다. 메뉴 같은 경우 음료 메뉴 하나하나가 무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 전까지 항상 늘 생각하고 있다. 

Q. 만유인력을 종종 오는데 올 때 간혹 전시회 관련 소식이 벽면에 걸려있거나 다른 곳들과 협업도 자주 하시는 것 같던데 주로 어떤 곳과 협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쓰리고 카페 때부터 이어져온 건데 이 동네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시를 쓴다거나 등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엔 동네분들과 소통을 하다가 동네분들이 주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전시를 하게 됐다. 

만유인력으로 리모델링하고 나서도 계속 이어졌고 공간과 의도에 맞는 것들은 전시를 하거나 포스터에도 관련이 있는 걸 직접 사서 걸어두는 편이다. 협업하는 곳을 따로 정해두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 “한 박자 한 박자 맞아떨어져 시너지가 맞아서 지금의 만유인력이 있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씨를 뿌리면서 왔던 게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만유인력 장세영 대표 “한 박자 한 박자 맞아떨어져 시너지가 맞아서 지금의 만유인력이 있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씨를 뿌리면서 왔던 게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만유인력에 올 때마다 손님들로 붐비는데 손님들이 만유인력을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지 고민을 해봤는데 우선 접근성이 편하고 테이크아웃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커피를 드립으로 내리고 흔치 않은 메뉴들 등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잘 돼서 손님들이 찾아와주시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한 박자 한 박자 맞아떨어져 시너지가 맞아서 지금의 만유인력이 있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씨를 뿌리면서 왔던 게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 

Q. 만유인력만의 비전이나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장기적인 목표는 만유인력을 프랜차이즈화 시키고 싶다. 목표에 맞춰서 카페를 꾸려나가고 있다. 오프라인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으니까 캡슐 커피, 디저트류를 조금 더 온라인 쪽으로 유통하기 쉽게 택배로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브랜드를 널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Q. 향후 대표님만의 목표와 꿈은 무엇입니까?

커피 한 잔이 주는 의미가 단순히 맛있다에서 끝나기보다는 소통이라 생각한다. 손님들이 올 때 마다 인사해 주는 게 소통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커피를 만드는 건 본래 제 일이니까 그 이상으로 손님들에게 에너지와 위로를 주는 게 저의 목표다.

만유인력, 작은 동네 카페지만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어…작게 창업하시는 분들 큰 목표 가지고 시작하셨으면!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만유인력, 작은 동네 카페지만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어…작게 창업하시는 분들 큰 목표 가지고 시작하셨으면! (사진출처: 만유인력 공식 인스타그램)

Q.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은 창업하기 전에 진짜 많이 고민을 해야 되는 것 같다.

가게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브랜딩과 마케팅 그리고 본질적인 커피와 음료들 디저트 하나하나 놓치고 갈 수 없는 부분들인데 처음에 이걸 놓치고 시작하셨다가 점점 한계에 부딪혀 문을 닫는 카페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손님들한테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자연스럽게 소비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페 창업전 치열하게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만유인력은 작은 동네 카페지만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다. 결코 작은 게 작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게 창업을 하시는 분들도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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