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리퍼비시 제품 구매해본 적 있어"
리퍼비시 제품 "합리적인 소비 가능해"
"당근이세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동네 근처에서 거래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제조 또는 유통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발생한 제품 등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새 상품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뜻하는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리퍼폰 시장이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12%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 드는 대신 리퍼폰으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 리퍼폰 시장의 성장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폰은 중고폰을 수리하여 재판매하는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공장에서 정식 생산된 제조사의 신품과 품질이 유사하다. 가격은 그러나 30-50% 저렴하다. 기존의 중고폰과 다르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리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리퍼폰 시장은 작년의 불황을 이겨내고 4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리퍼비시 제품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물가 시대에 절약형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7.6%)이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최근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관심도(72.9%)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물가 상승으로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67.0%, 동의율), 주변에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53.0%)는 응답도 적지 않아 고물가 현상이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리퍼비시 제품을 잘만 고르면 횡재할 수 있고(64.6%, 중복응답), 가성비가 좋으며(59.2%), 저렴하고(58.2%), 합리적인(45.1%) 상품으로 인식하는 등 가격 대비 괜찮은 상품이라는 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
반면 품질이 나쁘거나(20.1%, 동의율) 싸구려라는 인식은 극히 드물어(7.1%, 동의율)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리퍼비시 제품이 저렴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