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퀘스천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질문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저희를 통해서 어떠한 프로젝트가 생겨날지, 어떠한 실험이 될지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의미로 지은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경우 사회 공익적이여야 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사회공익적이라는 부분이란 콘텐츠가 누군가의 사적인 재산이나 소유물이 아니라 그러한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수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재치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제작된 미디어 콘텐츠와 이를 지원하는 수많은 플랫폼에 노출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을 꿰뚫어보고 우리 일상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 문제 해결력에 대한 내재된 힘과 가능성을 실험하고 이러한 힘을 사회 공익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소셜 벤처 기업 프로젝트 퀘스천의 최은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프로젝트 퀘스천 최은원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프로젝트 퀘스천과 최은원 대표
프로젝트 퀘스천과 최은원 대표

Q : 프로젝트 퀘스천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프로젝트 퀘스천은 세상을 바꾸는 좋은 아이디어가 오퍼레이션 할 수 있도록 돕는 소셜 벤처 기업입니다. 현재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응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팀 빌딩을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인 마이 팀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은 언론 진흥재단의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즉 저널리즘의 가치를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뉴스 펀딩 회사에서 시작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민들과의 실험을 통해서 저희는 콘텐츠 펀딩, 다양성 프로젝트에 대한 펀딩 플랫폼 서비스로 고도화 된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Q : 대표님께선 약 10년 동안 콘텐츠 업계에서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콘텐츠 업계에 계신 후 2021년 1월에 프로젝트퀘스천을 창업하게 되셨는데 창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 프로젝트 퀘스천을 창업하기 전 언론사에서 취재 기자를 하거나 제휴 콜라보레이션  TF 팀 팀장을 맡거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TF 팀을 맡고 있었습니다. 방송이나 지면 매거진 등을 모두 거쳐갔고, 점차적으로 지식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누구나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에 거쳐갔던 방송이나 지면 경우도 온라인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나 다른 미디어 콘텐츠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미디어의 온라인, 디지털화는 '광고 모델'에 따른 조회수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클릭 전쟁'에서 그 성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자유도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상업성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세상에 진정으로 필요하거나 새로운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인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이러한 사회적 콘텐츠를 자유롭고 제약 없이 만들기 위한 일념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퀘스천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 “세상을 바꾸는 좋은 질문을 찾습니다.” 사회문제 발굴 콘텐츠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을 어떤 가치로 운영하고 계십니까? 

A : 상기된 질문의 연장선으로 프로젝트 퀘스천은 계속해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험이란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방법론이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방법론을 행하는 주체인 시민, 창작자, 활동가, 저널리스트들에 대해 활발하게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퀘스천 로고
프로젝트 퀘스천 로고

Q :  프로젝트퀘스천은 직원 성장을 위해서 어떤 걸 하고 있습니까? 

A :  프로젝트 퀘스천은 스타트업이기에 아직 사회 초년생이 많습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할 때 신입 사원이더라도 그 프로젝트의 일부만 관여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 및 방송 관련 실무 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즉 짧은 시간 안에 프로젝트 하나의 부분만을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닌 기획부터 오퍼레이션 단계까지 모두 주도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기에 우리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관련 분야에서 실질적인 업무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한 성장이 촉진되는 것 같습니다. 

Q :  프로젝트퀘스천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A : 리더십이 있는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리더십보다도 구조적으로 일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형태의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말합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조직의 목표치를 향해 효율적인 협업을 능동적으로 잘 이끌어내며 또한 고민까지 함께 하는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인재상은 재능도 있지만 그 재능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노력하는 인재도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의 서울여대 오픈클래스
프로젝트 퀘스천의 서울여대 오픈클래스

Q :  프로젝트퀘스천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다면 소개부탁드립니다. 

A :​ 교육의 기회가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멘토링 과정이 있을 경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게하며 관련하여 외부 멘토링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외부 지원을 받거나 혹은 회사 내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하여 이러한 외부 전문가 멘토링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직ㆍ간접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 직원이 여럿 들어올 때 비즈니스 마인드 셋이라는 강의를 모아놓고 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의 경우 외부와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협업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메일을 서로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해당 경험을 하는 직원들에게 실무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많은 도움과 교육이 되기 때문입니다.

Q :  프로젝트퀘스천은 ESG콘텐츠 협업 연결 뿐만 아니라 AI가상인간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와 MOU를 체결해 가상인간 '리아' 한복알리기 광고 모금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월간소녀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화보, 독입운동가 역사인식 달력, 이주여성과 선주민 여성, 기부 프로젝트, 인터스타일 다이닝 크루 밋업 등 여러 프로젝트 펀딩을 진행해왔는데 향후에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는 뭐가 있습니까? 

A :​ ​ 일단 3월에 정식 론칭하는 마이팀플이라는 서비스입니다. 마이 팀플은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현업자 분들이 일종의 프로젝트 단위의 과제를 오픈하고 여기에 함께 참여할 구직 참여인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매칭하여 같이 프로젝트를 통한 직무교육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익적인 프로젝트나 기업의 니즈를 충족하는 프로젝트나, 이미 개발이나 컨택 스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어떤 것을 새로운 것부터 기획해서 들어가는 형식의 다양한 성격을 지닌 프로젝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프로젝트 퀘스천 내에서 준비하고 있고, 가장 빠르게는 아모르 퍼시픽과 ESG적으로 협업을 하여 아모르 퍼시픽 내부에 있는 현업자 분들이 사회초년생들에게 실제로 화장품 기업에서 어떻게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지를 프로젝트 단위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크라운드 펀딩의 경우 매년마다 프로젝트 퀘스천에서 사회적 의제를 정합니다. 사회적 의제를 정해서 결에 맞는 프로젝트들을 론칭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노동에 대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콘텐츠들을 발굴하여 펀딩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퀘스천과 SOVAC 데모데이 2022
프로젝트 퀘스천과 SOVAC 데모데이 2022

Q :  그간 진행했던 펀딩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무엇이었고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펀딩에서 실패되면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A :​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젝트 퀘스천에서 가장 유명한 ‘그 쇳물 쓰지마라’ 프로젝트입니다. 「그 쇳물 쓰지마라」는 당진에서 있었던 산재 피해자에 대한 기사에 쓰인 댓글 시입니다. 사람들한테 알려지게 되면서 산재 피해라는 것에 대한 관념을 심어준 저널리즘적인 시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에서는 그 댓글 시가 달린 10주년을 기념하여 가수 하림과 함께한 음원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함께 노래하는 챌린지를 하였고 온ㆍ오프라인상으로 총 10만명 정도가 참여하였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결국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라는 법의 입법과정까지 견인하였고 지금까지도 산재 피해에 대한 상징곡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어찌보면 콘텐츠가 지닌 사회적 임팩트를 보여준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모금이 실패하거나 혹은 진행 과정에서 무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프로젝트가 담아두었던 사회문제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감이 되지 않는 작은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며 대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저희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참여도 부족으로 이어져 실패하기도 합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에 그러한 경우에서 발생하는 실패는 앞서 말했듯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메이커나 창작자나 혹은 저널리스트가 자신이 생각한 사회문제를 알리는홍보 활동이 부재된 채 플랫폼 자체 기능에만 기대서 펀딩이나 모금을 원활하게 진행하게하여 그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후원하는 행위를 게이트 키핑하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후원자가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실패가 발생했을 시 회사 차원에서 곱씹어보고 실패 과정을 분석하며 또다른 실패가 재생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이 이끌어낸 사회적 힘 '그 쇳물 쓰지마라' 프로젝트 진행 장면
프로젝트 퀘스천이 이끌어낸 사회적 힘 '그 쇳물 쓰지마라' 프로젝트 진행 장면

Q :  프로젝트퀘스천은 소수가 가지고 있던 사회의제에 대한 취사선택을 다수의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예시로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A :​ 사람들에게는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이 있습니다. 우릭가 미디어 콘텐츠를 보는 이유는 희노애락과 당연하게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보느냐에 따라 이에 맞게 각자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그러한 감정의 반응은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후원금을 내거나, 그에 걸맞는 조력을 제공한다는 행동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즉 게이트 키퍼들의 희노애락을 자극하여 프로젝트 성공의 기반이 되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에서 제공되는 미디어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관점에 부합하며 그들의 감정을 잘 자극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검증해봐야합니다. 

Q :  언론이 웰메이드 뉴스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건강한 수익 구조를 가진다면, 소수의 광고주가 가졌던 게이트키핑 권한은 시민들의 것이 될 것이며, 시민(게이트키퍼)들은 비로소 좋은 뉴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데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건강한 수익구조, 콘텐츠 창작가의 공정한 수익배분은 무엇입니까? 

A :​ ​ ​​ 사실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권리를 팔아 수익을 내는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 대한 리워드(보상)를 주는 기업이다보니 음원프로젝트를 할 경우 음원을 외장하드 파일에 따로 담아 준다거나, 출판물의 경우 책이나 전자책으로 주는 등과 같은 리워드 형태로 제공을 한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경우 사회 공익적이여야 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사회공익적이라는 부분이란 콘텐츠가 누군가의 사적인 재산이나 소유물이 아니라 그러한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수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퀘스천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대부분은 수익 목적이 아닌 기부가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 향후 프로젝트퀘스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 ​ ​​​ 프로젝트 퀘스천을 처음에 소개했을 때 아이디어가 오퍼레이션 할 수 있는 소셜 벤처라고 얘기했습니다. 세상에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들이 보다 활발하게 실험이 되고 활발하게 시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려면 많은 현실적인 장벽들이 존재합니다. 가령 후원 예산이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집행할 인력 문제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 프로젝트 퀘스천은 그러한 좋은 아이디어를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지원해주는 기업이자 프로젝트의 베릴체인이자 사회문제의 산실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퀘스천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질문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저희를 통해서 어떠한 프로젝트가 생겨날지, 어떠한 실험이 될지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의미로 지은 것이기도 합니다. 

Q :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 제가 항상 사회적 경제 조직의 대표님들과 모이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문제는 절대 혼자 히어로처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서로 긴밀한 협업을 하고 문제 해결점을 같이 고민을 한다면 대기업이나 정부 조직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보다 유연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퀘스천 내에서 콜라보레이션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주변의 유사한 목적을 가진 분들과 함께 협업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영을 하였으면 합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