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치 칙센트 미하이도 "몰입이야 말로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중요한 요소"
몰입(flow),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라는 뜻
멀티태스킹의 환상,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이 학생들의 컴퓨터에 추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그들이 하루동안 어떤 것을 하는지 관찰한 결과, 학생들이 평균 65초마다 하는 일을 전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성인은 한 가지 일에 평균 3분 정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우리들의 집중력, 대체 어디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인가.

몰입의 조건은 3가지가 있다. 첫째, 명확하게 정의된 단일 목표를 선택하는 것이다.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명확히 설정된 상태이다. 둘째,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유의미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진화했다. 일의 의미가 동의되지 않는다면 나의 자원을 쏟아야 할 명분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셋째, 나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지만 도전적인 수준의 일이다. 루틴하게 하던대로 했을 때 달성되는 목표가 아닌 이전과 새로운 방법과 전략으로 노력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스트레칭 골을 설정하는 것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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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치 칙센트 미하이도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몰입이야 말로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의미있게 살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몰입 이론의 최고 권위자인 미하이 교수는 몰입을 통해 누구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몰입(flow)는 사전적으로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라는 뜻이 있다. 바로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상태다.

몰입을 저해하는 12가지의 요소가 있다. 그 중에서 주목할 것은 ‘멀티태스킹의 환상’이다. 기획서를 작성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는 다거나, 메일을 작성하려고 웹페이지를 켰다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광고 카피에 이끌려 쇼핑몰 사이트로 잠시 빠진다거나 하는 일들 처럼 우리는 하루 일과 중 멀티태스킹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근무시간 중 40%를 자신이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믿으며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한다고 믿으며’라는 것이다. 즉, 실제로는 두 가지의 일을 동시에 제대로 처리하고 있지 못함을 뜻한다. 일과 시간에 쏟아지는 여러 일을 감당하려니 2,3개의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인간은 애초에 멀티태스킹을 통해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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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한정된 자원임을 이해해야 한다. 무한대로 집중력을 뽑아 낼 수 없고 우리 뇌가 집중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으면 ‘전환 비용’이라는 값을 톡톡히 치뤄야 한다. 전환 비용 효과란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고, 다시 본래 작업으로 돌아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진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을 경우 전과 같은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고 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가 잠시 뉴스 기사에 이끌려 몇 줄 힐끗 보기만 해도 다시 가장 집중하던 상태로 돌아가는 데 23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전환 비용’ 이외에도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두 가지 방식이 더 있습니다. 첫 번째, ‘폭망 효과’이다.
여러 업무 사이를 오가게 되면 그러지 않았을 때는 없었을 실수들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본래 실수를 잘 한다. 업무 사이를 오갈 때, 뇌는 잠시 뒤로 돌아가서 A라는 일이 어디서 끝났는지를 파악하고 짚어내야 한다. 하지만 뇌는 그 과정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하고 실수를 바로잡고 뒤로 돌아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에 생각은 깊어지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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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창의력 유출이다. 우리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게 되는데 우리의 생각이 훨씬 덜 창의적이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과 형식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는가.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 온전한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적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보고, 그 정보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연구한 여러 증거에 따르면 ‘전환’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은 더 느리고, 실수가 잦고, 덜 창의적이며, 자기가 하는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의 집중력이 3분에 한 번 꼴로 분산되고, 사무직 직원이 하루에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채 안 된다는 점은 참 놀라운 사실이다.

*본 기사는 가인지캠퍼스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는 3가지 방법'을 참고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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