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매니징의 기본인 1on1은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1on1을 시작하는 리더분들을 위해 1on1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2회에 걸쳐 다룹니다.
효과적인 1on1을 위해 6명 이내의 팀을 구성하고 최소 월 1회의 주기를 가져가야 합니다.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지만, 가급적 서로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추천드립니다.

리더와 멤버가 1대1로 만나 면담 혹은 미팅을 진행하는 1on1미팅(1:1미팅)은 이제 실리콘밸리에서는 당연한 문화가 되었습니다. 1on1 미팅은 리더가 멤버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서로에 대해 학습하고 각자가 가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멤버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팀의 성과를 높임으로써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실리콘밸리 매니징의 기본인 1on1(원온원, 1:1미팅),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보니 1on1을 진행하고 싶어도 진행 방법, 다루어야 하는 내용 등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on1을 통해 멤버와 신뢰를 쌓고, 더욱 솔직한 소통을 함으로써 팀 성과를 높이고 싶은 리더분들을 위해, 1on1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2회차에 걸쳐 다룹니다.

1on1에 적절한 규모 : 5~6명

팀의 규모 관련된 유명한 법칙으로는 일명 ‘피자 두 판의 법칙’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언급한 유명한 문장에서 시작된 말로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자주 인용되는 법칙인데요,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If you can’t feed a team with two pizzas, it’s TOO LARGE”
“만약 피자 두 판으로 팀을 먹일 수 없다면, 그것은 팀의 규모가 너무 큰 것이다.”

1인 당 2조각의 피자를 먹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피자 2판은 8명의 인원이 먹기에 적절한 양일 거예요. 즉, 최대 8명의 규모로 조직이 구성되거나 회의가 진행될 때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해당 법칙에 따라 1on1 또한 최대 8명까지가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8명은 최대 기준일 뿐, 가급적 6명 이내를 추천드립니다.

1on1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기성’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 입니다. 급한 미팅이 잡혔거나 수명업무 등으로 1on1을 한 번, 두 번 미루다보면 결국 1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이는 1on1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은 것보다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1on1을 진행할 수 있도록, 리더가 부담되지 않도록 1on1 진행을 위한 팀 규모를 조정해주세요.

클랩(CLAP)에 1on1 주기(1주~8주)를 등록해두면, 잊지않고 1on1을 진행할 수 있도록 슬랙과 메일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클랩(CLAP)에 1on1 주기(1주~8주)를 등록해두면, 잊지않고 1on1을 진행할 수 있도록 슬랙과 메일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1on1을 통해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고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도 팀 규모는 5~6명 내외로 추천합니다. 주기적으로 1on1을 진행할 때, 내용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on1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만약 매주 1on1을 통해 리더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지난주에 언급했던 내용을 리더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면 멤버는 1on1 미팅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될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리더에 대한 불신이 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on1 내용을 지속적으로 follow up 할 수 있도록 팀 규모를 조정해 주세요.

멤버별 1on1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멤버와의 신뢰 형성을 위해 중요합니다. 1on1의 주요 내용을 요약노트에 기록해보세요.
멤버별 1on1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멤버와의 신뢰 형성을 위해 중요합니다. 1on1의 주요 내용을 요약노트에 기록해보세요.

1on1의 주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조직문화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1on1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1on1 미팅은 매니저의 핵심 역할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실리콘밸리에서 1on1 미팅은 대부분 매주 진행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매주 진행은 쉽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매니저들은 매니징(managing)만을 전담하는 반면, 국내 매니저는 매니징과 함께 실무자로서의 성과도 요구받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매니저나 팀 리더는 실무를 수행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기에 매주 1on1 미팅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매니저는 실리콘밸리의 매니저와 달리, 실무와 매니징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 1회의 1on1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국내 매니저는 실리콘밸리의 매니저와 달리, 실무와 매니징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 1회의 1on1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클랩 CLAP은 최소 월 1회의 1on1 주기를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최소 월 1회의 1on1을 가져가되,  팀원의 상황에 따라 1on1 주기를 다르게 진행한다면 1on1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여러 실리콘밸리 기업에 리더십 인사이트를 전달한 책,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서는 아래와 같이 일대일 면담 횟수를 제안합니다.

관리자는 일대일 면담을 하는 횟수를 어떻게 결정할까? 이 질문의 답은 직원 각각의 ‘업무 관련 성숙도’에 달려 있다. (중략) 관리자는 특정 상황에 대해 경험이 적은 직원들과는 자주 일대일 면담을 갖고(일주일에 한 번)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직원과는 그보다 적게(몇 주에 한 번 정도) 면담하는 것이 좋다.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 서술된 것처럼, 1on1 미팅의 주기는 ‘직원이 가진 업무 경험이 얼마나 충분한가?’를 기준으로 설정하면 좋습니다.

멤버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주기를 선택해보세요.
멤버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주기를 선택해보세요.

1) 업무 성숙도가 낮은 구성원 : 주 1회

업무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한 직원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리더가 1on1을 통해 구성원이 직면한 문제를 자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할 때 해당 직원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로 신입사원, 새로운 업무를 맡은 구성원, 새롭게 팀에 합류한 구성원이 대상이 됩니다.

2) 업무 성숙도가 높은 구성원 : 월 1회

업무 경력이 길고 해당 업무에 대해 스스로의 노하우도 충분히 쌓인 베테랑 직원은 상대적으로 업무 속에서 문제상황을 마주할 확률이 낮습니다. 따라서 해당 구성원과는 월 1회의 1on1을 통해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현재 상태, 새롭게 등장한 조직적 혹은 개인적 차원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개인의 성장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업무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 해결 가능한 구성원, 업무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상황을 언제든 리더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구성원은 월 1회의 1on1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상시 성과관리 서비스, 클랩(CLAP)에서는 멤버별로 1on1 주기를 다르게 설정하고 그에 따른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상시 성과관리 서비스, 클랩(CLAP)에서는 멤버별로 1on1 주기를 다르게 설정하고 그에 따른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1on1의 장소

1on1을 진행하는 장소는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대부분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것을 떠올리실 텐데요, 리더와 멤버가 서로의 말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면 카페, 식당 등도 가능합니다. 때로는 맛있는 점심 식사와 함께 진행하거나 산책을 하며 진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조직이라면 줌, 구글미팅, 게더타운 등의 툴을 활용해 1on1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루고자 하는 1on1의 주제에 따라 장소를 변경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라포 형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벼운 주제의 1on1은 카페나 식당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면 좋습니다. 구성원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1on1을 진행한다면 멤버의 리프레시를 위해서 산책과 함께 1on1을 진행해도 좋습니다. 목표 현황을 함께 살펴보며 목표의 적절성 등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한 경우 등 자료를 함께 봐야 하거나, 향후를 위해 1on1의 기록이 중요한 1on1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회의실과 같은 독립된 공간을 추천드립니다.

1on1을 진행하고자 할 때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실제 1on1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참고하면 좋을 내용을 전달드리겠습니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심수민 컨설턴트가 작성했습니다. 심수민 컨설턴트는 상시 성과관리 SaaS, 클랩(CLAP)을 만드는 디웨일 소속으로 고객사 코칭 및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1on1(원온원, 1:1미팅), 상시 동료피드백, 목표관리 중심의 실리콘밸리식 상시 성과관리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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