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 KPI 등 어떠한 목표관리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제대로 목표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좋은 목표는 측정 가능성, 명확성,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데요. 좋은 목표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우리 조직의 목표가 제대로 수립되었는지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새해를 맞이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올해의 목표를 세우고는 합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새로운 회사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각 조직별로 전략을 수립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OKR 예시, KPI 설정하는 방법, OKR과 KPI의 차이 등에 대한 검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가 바로 새해이기도 하죠.

2024년, 우리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4년, 우리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특히 최근에는 구글의 목표관리 방식인 OKR이 유행하면서 많은 기업에서 OKR을 도입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목표관리에 있어 OKR, KPI, MBO와 같은 방법론적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목표를 수립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고 구성원과 이에 대해 싱크를 맞추는 것입니다. 목표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목표설정 단계에서 적절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목표관리 방법론을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목표 설정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목표를 제대로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좋은 목표의 특징

어떤 목표가 ‘제대로’ 수립된 ‘좋은’ 목표일까요? 좋은 목표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측정 가능성

좋은 목표는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목표의 달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진척율 관리가 용이합니다. ‘좋은’, ‘우수한’ 등의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해당 형용사를 표현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신년 목표로 ‘날씬해지기’라는 목표를 설정한다면 해당 목표는 측정이 어렵습니다. ‘날씬하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상이하고, 어떠한 지표로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따라서 해당 목표는 ‘5kg 감량하기’, ‘00kg 달성하기’ 등 구체적인 숫자로 변경되어야 합니다.

목표가 측정 가능하게 서술된다면 목표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목표 진행을 위해 해야하는 업무를 시간대별로 나열하기에도 용이합니다. ‘한 해 동안 5kg 감량하기’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매 월 0.5kg 감량하기’ 등 목표를 잘게 쪼갤 수 있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렇게 쪼개진 목표를 바탕으로 진척 상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한다면, 추상적인 목표를 수립한 뒤 진행상황을 살펴보지 않았던 때에 비해 월등히 높은 목표달성률을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2. 명확성

좋은 목표는 달성하고자 하는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서술되어야 합니다. 목표의 명확성이란, 조직 전체, 혹은 신규 참여자가 목표만 보고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하게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목표는 한 명의 개인이 아닌, 조직 구성원 모두가 함께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목표에 대해 모두 동일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어떠한 상황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측정 가능성이 확보된 목표는 명확하게 서술되고는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정 가능하게 표기되었지만 명확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국내 10위 서비스가 된다’는 목표를 잡았을 때, ‘10위’라는 명확한 지표가 있기에 측정가능한 목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분야에서 10위를 지향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체 고객 수를 기준으로 10위인지, 매출 기준으로 10위인지, 전체 분야인지 혹은 특정 분야인지 등 사람마다 ‘국내 10위’를 듣고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이 제각각이죠. 따라서 모두가 동일한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더욱 명확하게 서술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신년 목표는 추상적으로 서술되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준에 따라 목표의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조직에서 사용되는 목표가 추상적으로 서술된다면 해당 목표와 관련된 사람들이 목표 달성의 기준을 제각각으로 생각하게 되므로 성과에 대한 측정이 어렵게 됩니다. 그렇기에 조직의 목표는 꼭 명확하게 서술되어야 합니다.

3. 일관성

개인의 신년목표와 달리, 조직의 목표는 하이어라키가 있습니다. 회사의 목표, 팀의 목표 그리고 개인의 목표 순으로 목표가 점점 잘게 쪼개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목표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모든 목표는 동일한 하나의 방향을 향해야 합니다. 일관성이라고 표현했지만, ‘목표의 정렬’, 혹은 ‘목표 간의 얼라인’이라는 용어로 더욱 많이 사용되고는 합니다.

목표가 한 방향을 향할 때, 조직의 리소스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목표가 한 방향을 향할 때, 조직의 리소스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서로 정렬되어 한 방향을 향해있을 때 조직의 리소스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사는 ‘매출’을 지향하는데 세일즈팀에서는 ‘이익률’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추진한다면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에 회사의 목표와 무관한 곳에 세일즈팀의 리소스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목표를 위해서는 이익이 적더라도 단가가 높아 매출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일즈팀은 단가가 낮더라도 이익률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것처럼 말이죠.

특히 이러한 목표의 얼라인은 IT 기업에서 더더욱 점검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회사 목표가 매출, 이익, 고객수 등 사업적 관점으로 서술되는 편이기에, 어플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프로덕트팀 입장에서는 회사 목표가 본인들의 업무와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사의 목표가 ‘신규 고객 확보’이더라도 이를 위한 액션은 사업팀에 해당된다고 생각, 프로덕트팀은 ‘프로덕트의 발전을 위해 수행되어야 하는 개발의 우선순위’를 별도로 산정해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 개발에 리소스를 투여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목표 간의 얼라인을 점검한다면, 프로덕트팀 또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기능을 중심으로 목표가 설정되고 이를 통해 회사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을거에요.

또한 상-하위 목표 간의 얼라인이 되어있을 때, 구성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팀, 조직의 어떠한 목표에 기여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 성과를 팀, 조직 차원에서 가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업무에 더욱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프로덕트팀의 예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개발한 기능을 통해 신규 고객이 몇 명 확보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회사 목표달성에 얼만큼 기여한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프로덕트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구성원들 또한 자신들이 회사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제대로 목표를 수립했다면, 툴을 활용해 목표를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목표를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대로 목표를 수립했다면, 툴을 활용해 목표를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목표를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만약 조직에서 아직 목표를 수립하지 않고 업무를 진행 중이라면, 빠른 시일 내로 조직의 장기, 중기, 단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표가 없는 조직은 망망대해에서 나침반 없이, 목적지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기에 구성원들이 혼란,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표를 설정할 때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목표의 측정가능성, 명확성, 일관성을 점검해보세요. 좋은 목표를 수립할 때 목표의 추진력, 목표의 달성 가능성은 몇 배로 높아질거에요.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심수민 컨설턴트가 작성했습니다. 심수민 컨설턴트는 상시 성과관리 SaaS, 클랩(CLAP)을 만드는 디웨일 소속으로 고객사 코칭 및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1on1(원온원, 1:1미팅), 상시 동료피드백, 목표관리 중심의 실리콘밸리식 상시 성과관리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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