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보다 ‘K-pop’ 청취 비중 높은 편
저연령층 중심으로 ‘K-pop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 높은 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K-pop(케이팝) 정체성 및 글로벌 경쟁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K-pop’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국적 가사의 음악, 다국적 그룹 등 K-pop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적 정체성이 K-pop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며 그 장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K-pop은 언어가 달라도 전세계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이자(88.1%, 동의율)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음악 장르(87.2%)라고 응답할 정도로 최근 K-pop의 인기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평소에도 해외 팝송 대비 K-pop을 즐겨 듣는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며(K-pop 64.3%, 해외 팝송 23.4%, 기타 12.3%), K-pop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언어적 장벽이 낮고(65.6%, 중복응답), 해외 팝송보다 친숙하다(59.2%)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평소 K-pop 아티스트를 좋아하고(20대 50.3%, 30대 37.5%, 40대 27.5%, 50대 25.7%), 취향에 좀 더 맞는 편이어서 즐겨 듣는다(20대 39.2%, 30대 40.1%, 40대 31.7%, 50 대 22.9%)는 응답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K-pop 아티스트와 음악 자체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연령층의 경우 K-pop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20대 75.6%, 30대 68.4%, 40대 54.8%, 50대 56.0%).

‘한국적 정체성’이 K-pop의 핵심 요소라는 인식 뚜렷해
68.5%, “K-pop 아티스트라면 한국 출신이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전반적으로 K-pop의 글로벌한 인기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적 특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K-pop은 한국에 기반을 둔 음악 장르(86.8%, 동의율)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언어와 국적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주로 활동한다면 K-pop(36.2%)이라는 데에 동의율이 낮게 평가된 점은 생각해 볼 만한 결과였다. 

K-pop이라는 것이 한국 문화의 특징이나 한국적 요소가 반영된 음악 장르(71.6%, 동의율)이고, 한국어 가사를 주로 사용하는 음악을 뜻한다(66.2%)는 인식이 뚜렷할 정도로 언어를 비롯해 한국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가 K-pop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K-pop 아티스트라면 한국 출신이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8.5%에 달한 결과까지 감안하면, ‘K-pop 음악’과 ‘K-pop 아티스트’에 대한 판단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혹은 그 정체성 유지가 가능한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어 버전’ K-pop, “글로벌 인기 위해 필요”
단 ‘한국적 특색’ 사라진다는 우려 존재

최근 들어 다국적 가사 버전으로 발매되는 K-pop 곡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인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도 한국적 특색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요즘에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동시에 발매(82.8%, 동의율)하거나 다양한 언어의 가사가 많아지고 있다(71.8%)고 느낄 정도로 K-pop의 글로벌화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화적 흐름의 장점으로는 국적과 관계없이 K-pop을 즐길 수 있고(81.6%, 동의율) 다양한 언어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75.7%)이라는 점을 꼽아, 다국적 가사가 대체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인기를 얻는 것 같고(69.7%, 동의율) 글로벌화 성공을 위해서는 영어 가사가 필수(46.2%)라는 인식도 적지 않아, 세계 진출로 인한 K-pop의 인기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영어 가사로 인해 한국 가수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지고(78.6%, 동의율), 따라 부르기가 어렵다(76.1%)는 지적이 높게 평가되는 등 다국적 가사로 인한 아쉬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기도 좋지만 한국적 정서나 특색이 뚜렷한 K-pop을 기대(84.5%, 동의율)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국내·국외 타겟층을 구분하는 투 트랙 전략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1.9% “K-pop 글로벌 인기로 인한 경제적 효과 커”
단, 인기 얻더라도 ‘한국 활동’ 기반 강조

한편, 최근 K-pop의 글로벌 인기를 체감(87.1%)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89.7%) K-pop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늘어나면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는 데에 동의를 내비친 가운데, 앞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89.5%에 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K-pop의 글로벌 인기로 인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향상되고(82.9%, 동의율)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크다(81.9%)고 평가되는 만큼, 글로벌 음악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50.5%, 중복응답) 확보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관련 플랫폼(36.0%)과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 확대(21.2%)가 그 뒤를 이었다.

아무래도 최근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K-pop 콘텐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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