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거래적 관계로 유지, 구성원들…상사가 아닌 고용 계약을 따른다
지배자가 사람 위에 서려는 사람이라면? 리더는 사람 앞에 서려는 사람

지난 1월 6일 ‘일잘 팀장은 경영부터 배운다’ 저자 여현준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더십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아래는 여현준 저자의 글 내용이다.

1. 일반적으로 조직은 거래적 관계로 유지된다. 구성원들은 엄밀히 말하면 상사가 아닌 고용 계약을 따른다. 거래적 관계의 구성원들은 항상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는 조직을 찾고 있으며, 조건만 맞는다면 쉽게 이직한다.

2. 리더십에서 ship은 관계다. 리더십은 리더 주도로 구성원들과 거래를 초월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와 거래를 초월한 관계를 맺은 구성원들은 팔로워가 된다.

3. 대다수 조직장은 리더십의 의미를 착각하고 있다. 당신의 부하들이 당신을 따르는 이유는 단지 고용 계약 때문이고,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저 거래적 관계에 의한 것일 뿐, 그것은 리더십이 아니다.

4. 거래를 초월한 관계는 어떻게 구축하는가? 그 시작점은 다음의 격언에서 발견할 수 있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이것이 리더의 자격이며, 리더십의 기본이다.

5. 거래적 관계 외에 나머지는 무의미하다 주장하는 사람, 거래적 관계를 초월하는 것은 이상일뿐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우리는 ‘계산적인 사람’ 혹은 ‘속물'이라 한다.

속물의 최우선순위는 나의 이익이다. 속물들은 이익을 탐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6. 속물이 우두머리인 조직은 절대로 거래적 관계 이상을 넘어설 수 없다.

7. 주인의식, 희생정신, 간절히 마음을 다하는 것 등등은 거래적 관계에서는 절대 발생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속물들이 앞의 덕목들을 가장 강조한다. 구성원들이 저런 덕목을 가져야 자신이 이익을 취하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8. 지배자가 사람 위에 서려는 사람이라면, 리더는 사람 앞에 서려는 사람이다. 앞에 서는 것은 본을 보이고, 구성원들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권력자가 마지막에 먹으려 한다면, 구성원들도 마지막에 먹으려 애쓰며 조직을 먼저 위할 것이다. 권력자가 먼저 먹으려 든다면, 구성원들은 자기 몫이 없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서로 먼저 먹으려고 아귀다툼을 벌일 것이다.

9. 속물근성은 번영 혹은 위기의 때에 더욱 강해진다. 그때에 속물의 숙청 대상 1호는 리더다. 속물은 위기의 때에는 자기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봐, 번영의 때에는 자기 이익이 위태로워질까 봐 리더를 극도로 경계한다. 선조와 이순신의 관계를 생각해 보라.

10. 속물은 자신과 같은 속물을 우두머리로 추대한다. 그래야 부패의 도가니 속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느 국가나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이 속물이라면, 그 구성원 대다수 역시 속물이라 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일잘 팀장은 경영부터 배운다’ 저자 여현준 작가 페이스북 글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