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월드는 '데블스플랜'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정종연 PD가 만든 작품 속 세계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높은 화제성과 강력한 팬덤을 가진 콘텐츠로, 한국 추리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첫 넷플릭스 연출작 '데블스 플랜'은 190여 개국에 공개돼 비영어권 부문 3위를 기록했고, 차기 시즌도 확정됐다. DTCU(대탈출유니버스) 브랜드로 굿즈 제작 및 유통 영역까지 넓혔다. 그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건 디테일한 콘텐츠 전략 덕분이다.

그는 스스로 "OTT에 최적화된 연출자"라 말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해 시나리오를 4~5개씩 만들고, 여러 번 반복 시청해야 찾을 수 있는 장치를 집어넣는다. 2024년 1월 2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 220에서 ’정종연 월드, 강력한 팬덤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프로의 작업실‘ 정종연 PD의 강연이 진행됐다.

정종연 PD는 강연에서 “플랫폼이 다양해졌다는 건 높은 시청률을 만들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2040 시청자가 중요하다. 시청률이 낮더라도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면 돈을 쓴다. 기획은 대중으로부터가 아닌 나로부터 가야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일에서의 스트레스가 줄었다. PD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창작에서의 협업은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나쁜 리더는 조직원들을 허송세월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취향으로부터 시작하려면 내 안에 뭔가가 있어야 되는데 경험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간을 아끼지 말고 보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의 경험은 체화된다."며

"만드는 사람의 취향이 무기가 된다. 내가 맞고 생각하는 대로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결정이 쉽다. 지니어스가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서 회사를 설득하는데 허들이 낮아졌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기준을 세웠으면 한다. 방향성이 기획의도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할 만한 사람은 많다. 모든 대중을 만족시키는 키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