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찾느냐, 그런 아이템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장동민이 사업에 특화된 강점? “빠른 판단력 그리고 추진력”
파머스포케 메뉴 "제육포케"...아저씨도 먹을 수 있는 포케 개발!
소자본창업 관련 계획...창업 비용 최소화 및 1인 운영 가능 아이템 준비 중

최근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장사모’로 맹활약할 뿐 아니라 PC방, 포케 프랜차이즈 그리고 친환경 기업까지 이끌고 있는 개그맨 (주)푸른하늘 장동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동민 대표는 2023년 9월, 환경부가 주최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방송을 하기 전부터 사업을 꿈꿔온 그는 인터뷰를 통해 창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1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이 담긴 소자본창업에 대한 계획 뿐 아니라, 10년 이상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현황 및 대표 장동민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다음은 (주)푸른하늘 장동민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사진:이은희 기자]
[사진:이은희 기자]

Q. 대표님께서 현재 하고 계신 프랜차이즈 사업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PC방 같은 경우는 처음 시작한 것은 15년 정도 됐고 전국 가맹점이 약 150여 개 정도 됩니다.

작년 여름부터는 '파머스포케'라는 포케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현재 오픈 예정까지 하면 가맹점이 약 12개 까지 있습니다.

창업 비용들이 넉넉한 분들도 있지만 많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아이템을 구상해서 조만간 오픈할 예정으로, 포케 메뉴 중에서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로 기획해서 소자본 1인 창업이 가능한 것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PC방 가맹점에서 사인회도 하시고 직접 방문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맹점 관리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랜차이즈에서는 가맹점주분들 입장에서 가맹점이 잘 운영되는 게 첫 번째니까 상권 분석이나 이런 게 오픈전에 중요하죠.

그 후에는 고객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은 90% 이상이 점주님들 몫이에요. 본사가 다양한 이벤트들을 주관해서 많이 해보고 여러 시도를 했는데, 크게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쉽지 않더라고요.

본사 차원에서 어떻게든 뭔가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연구를 굉장히 많이했어요. 근데 여러가지들을 후차적으로 하기가 힘든 게 PC방 사업인 것 같아요.

PC방은 본사에서 오픈 후 큰 이벤트들을 하기가 좀 힘이 들어요. 지역적 특색들도 다 다르고 어느 지역만 한해서 이벤트나 행사 같은 걸 하기도 위화감이 들고 해서 굉장히 좀 특수한 영역의 사업입니다.

Q. 2022년에 특허가 등록되고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 받으셔서 화제가 됐던 “원터치 라벨 제거식”이 상용화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특허 출원은 21년도에 신청해서 22년도에 특허가 나왔고 23년 1월 1일에 법인을 만들었어요.

지금 기계를 개발하고 있고, 기계가 다 완성되고 난 후에 상용화가 될 것 같습니다. 큰 회사들과도 많이 얘기하고 있어요.

기계 개발이 물론 특허를 낸 것 자체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세계 최초로 한거다 보니까, 기계 개발도 최초로 진행되어야 해서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출처:파머스포케 인스타그램]
[출처:파머스포케 인스타그램]

Q. F&B 프랜차이즈 사업인 ‘파머스포케’도 최근 런칭하셨는데, 어떻게 런칭하게 되셨습니까?

포케가 요즘 트렌디한 음식이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기도 하고, 제가 친환경 사업도 하다 보니 건강한 이미지의 메뉴들을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됐어요.

제가 비즈니스 하는 영역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PC방 같은 경우는 오픈하기 전에도 게임 쪽 방송도 많이 하고 워낙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게임을 즐기러 오는 친구들한테는 제가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괴리감 같은 게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이질감이 없잖아요.

하지만 포케 같은 경우는 저를 드러내지 않고 맛과 서비스 같은 것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취하게 됐어요. 메뉴 개발도 오래 했고, 준비도 열심히 한 분야여서 자신이 있었고, 매장에서도 손님들이 저보고 “왜 계시는 거예요”라는 분들도 있을 만큼 처음부터 저를 드러내서 호객 행위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Q. 메뉴 개발을 굉장히 신경 써서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약간 퓨전으로 해서, 한국 사람 입맛에 있게끔 하는 메뉴도 있어요. 한 6개월 이상 메뉴를 개발했고 지금도 본사 사무실에서 매일 메뉴 개발을 하고 있어요.

제육 메뉴 같은 건 직접 제가 얘기를 했어요. ‘나처럼 나이 먹은 아저씨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 남녀노소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육 포케" 같은 것도 대중화가 되지 않은 영역에서도 선구적으로 대중화를 이끌어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거든요. 대중화가 되기 이전에 뭔가 성공해서 이끌어간다는 건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Q.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SETEC 2023에 '파머스포케'가 참여하셨을 때, 현장에서 반응이 어떠셨습니까? 

박람회 현장에서 저희 포케를 시식할 수 있었는데, 처음 접해보시는 어르신분들도 굉장히 반응이 좋으셨고, 상담 후 건대 매장에도 직접 들르셨었어요.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다들 성과가 좋지 않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저희는 다행히 그때 계약이 진행돼서 이번 3월에도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박람회를 지금까지 굉장히 많이 참여해 봤지만, 요즘처럼 예비 창업주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자금적으로도 힘들어하시고, 대출도 힘드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우리가 이제 소자본창업을 준비해야 되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 3월 코엑스에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상품도 준비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처: 장동민 인스타그램]
[출처: 장동민 인스타그램]

Q. 작년 진행하신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창업에서 특별함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셨다”라고 하셨는데, ‘소소하지만 보편적인, 공감이 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찾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제 생활 반경을 봅니다. 제가 하고 있지 않은 거를 ‘이거 신기하다’, '이거 없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예전에는 특별함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세상에 없는 남들은 잘 모르는 것들을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힘들다는 거를 나중에 경험으로 많이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저도 그렇지만 창업이나 다른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도 그걸 항상 유념하여야 하는 것 같아요. 내 삶에서 원하지 않는 거는 다른 사람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내 주변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찾느냐, 그런 아이템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Q. 개그맨으로, 사업가로 방송과 사업을 병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죠,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죠. 일단 기본적으로는 원초적으로 육체적인 게 가장 힘들죠. 뭐 방송 스케줄만 소화하기도 굉장히 힘이 드는데 방송 스케줄이 끝나거나, 없는 날은 일을 해야 하는 거니까요.

근데 그건 대표로서 무조건 감수하고 해야 하는 거니까 상관없는데, 직원들도 제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고 밤늦게 회의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힘들 거예요.

Q. 대표님께서 비즈니스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방송을 하기 전부터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는 게 꿈이었고 목표였어요. 그러던 와중에 개그맨이 된 거죠. 사실 이것도 하나의 그냥 제 개인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가 본업이라는 개념이 없고 제가 하는 여러 가지 일중에 일부분인 거예요. 이게 더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Q. 적성에 잘 맞는다고 하셨는데, 사업가로서 ‘장동민’만이 갖고 있는 차별점이나 역량 또는 강점이 있으실까요?

글쎄요,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빠른 판단력 그리고 추진력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직원들과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제안들이 있을 때, '이것 때문에 안 하는 게 좋겠다', '이거는 도전해 볼만하다'라는 판단을 빨리하는 편이에요. 만약에 도전해야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좀 더 추진력 있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물론 대표로서 매일 그날의 뉴스를 다 보고 항상 모니터링하고, 시장조사도 틈틈이 합니다. 이런 것도 다 좋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건 후천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배경에서는 선천적인 것들이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양한 멀티를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는 거죠. 

[사진:이은희 기자]
[사진:이은희 기자]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소자본창업에 대한 폭을 좀 넓혀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인건비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개인 사업자 즉, 업주분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자 장벽이에요.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1인 창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창업비가 많이 들면 힘들잖아요. 이 창업비를 최소화하면서 1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많이 찾아볼 예정입니다.

사실 제가 막 열심히 뭔가 한다고 해서 급하게 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의 경우는 정책과 같이 여러 가지를 잘 알아야 되더라고요. 결국 점차적으로, 순리적으로 흘러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연히 검증받은 아이템이고 이게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게 제 몫이다 보니, 순차적으로 가다 보면 당연히 좋은 결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도 여러분처럼 사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요즘 굉장히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근데 과연 우리 인생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 인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지금 너무 좋은 때예요’라고 한 적이 있나 싶어요. 항상 힘들거든요.

그래서 힘들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을 즐겨라’ ‘오늘이 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모레는 더 힘들 거고, 1년 뒤면 더 힘들 거니까 상대적으로 보면 오늘이 제일 안 힘든 날이거든요.

근데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니까 놀아!'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 상황에서 열심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나중에 오늘이 지나고 나서 회상해 보면 “그때 진짜 좋았어”라고 하게 될 겁니다. 스스로를 응원하시면서 사업을 해가시면 좋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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