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여행하며 일하는 ‘팀워크인’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팀입니다.

‘팀워크인’은 8번의 이직 끝에 다른 사람의 직장을 찾아주는 일을 하게 된 커리어 컨설턴트 정가혜 씨와 17살에 발명고에 입학하고 23살에 취직 대신 창업을 선택한 문혜진 씨가 만든 팀인데요.

이들은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당당히 1인 기업(Solopreneur)의 삶을 선택하고 디지털 노마드로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일합니다. 이들이 꿈꾸는 세상과 이들이 선택한 일하는 방식은 무엇일까요?

Q. 팀워크인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혜 : 안녕하세요. 팀워크인은 디지털 노마드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팀입니다. 저희는 각자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링크드인 등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예요.

팀워크인은 전 세계가 우리의 작업실이고 전 세계 모든 브랜드가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여행하며 일을 합니다. 어디서든 살아보고 누구와든 일해보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디지털 노마드를 선언하기 이전부터 저는 미국의 10개 도시와 유럽, 아시아를 여행하며 다양한 디지털 노마드들을 만났어요. 혜진은 작년에만 무려 11개 나라를 여행한 여행러버이기도 해요.

Q. 팀워크인은 어떤 뜻입니까?

혜진 : ‘팀워크인(Workin)’이라는 이름은 ‘워크인(Walk-in)’이라는 영어 표현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이는 예약 없이 방문하는 고객을 의미하는데요.

여행하는 삶에서 오는 기회와 우연을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저희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힌트 삼아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고, 그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어요.

2019년부터 시작된 워케이션(미국, 캐나다, 태국, 베트남, 몽골 등) [출처: 팀워크인 제공]
2019년부터 시작된 워케이션(미국, 캐나다, 태국, 베트남, 몽골 등) [출처: 팀워크인 제공]

Q. 팀워크인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가혜 : ‘재능 교환 시스템’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팀워크인은 기업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업은 ‘팀워크인의 워케이션’을 지원해요.

저희의 재능은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에 있는데요. 저희가 각자 가장 신나게 일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니 결이 맞는 브랜드를 만나 그 팀과 원팀이 되는 기분이 들 때였더라고요.

요즘 진정성 있는 입소문을 원하는 기업이 많은데요. 그들은 저희에게 *워케이션을 서포트해주고, 저희는 그 기업에 대한 찐 입소문을 내준다면 서로 win-win이죠.

*워케이션(Workation, Worcation):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Q. 여행 크리에이터와는 다른 팀워크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가혜 : 저희는 일하는 2030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요. 함께하는 브랜드를 깊게 탐구하고, 소구점을 찾아 콘텐츠로 전해요.

때로는 적극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산해 기획에 참여하기도 하죠. 시즌 1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일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번아웃 극복기’라는 콘텐츠를 제안했어요. 이러한 팀워크인의 재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어요.

Q. 해외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혜진 : 저는 MBTI가 ENFP예요. 외부의 자극을 저만의 것으로 소화해서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성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경험했어요.

밀리의 서재의 서포트를 받아 뉴욕에 갔을 때는 릴스 영상 1개로 조회수 300만 회를 달성하기도 했고요. 작년 유럽 워케이션 때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뉴스레터 총괄 업무를 맡아 진행했는데요.

시차가 존재하지만 회사와의 약속된 기한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고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저는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환경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 환경을 찾아 일을 하고 있어요.

좌: 정가혜(careernomadkaley), 우: 문혜진(hyejin.is)의 인스타 릴스 콘텐츠
좌: 정가혜(careernomadkaley), 우: 문혜진(hyejin.is)의 인스타 릴스 콘텐츠

Q. 프로젝트 시즌 1은 어떤 브랜드와 함께했습니까?

가혜 : 워케이션 숙소로 유명한 남해 ‘소도읖’과 진행했어요. 소도읖은 바쁘고 빽빽한 도심 속 일상으로 인해 지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골 워케이션 숙소예요.

소도읖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척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협업을 제안했어요. 소도읖은 저희에게 남해 워케이션을 지원해 주셨고, 소도읖에 머무는 내내 ‘번아웃 극복기’ 콘텐츠 10개를 만들었어요.

단순 정보성 콘텐츠를 넘어 개인의 번아웃 이야기와 소도읖이 가진 매력을 엮어 콘텐츠로 풀어냈는데요. 소도읖은 쉼과 몰입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소도읖을 만드는 크루들의 이야기도 인터뷰로 담아 소도읖이 어떤 가치를 지닌 이들이 만든 곳인지 널리 알렸어요.

그랬더니 4,700명이 저희 콘텐츠에 공감했어요. 해당 프로젝트가 끝난 후 ‘소도읖’에서는 “소도읖의 가치를 발견하고 아껴주는 친구가 되어주어 감사하다”라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1.소도읖에서 머물 때 함께한 도구(카메라, 마이크, 맥북)들 2.소도읖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과 함께 체크아웃하며 한 컷 3.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케이션의 현장 [출처: 본인 제공]
1.소도읖에서 머물 때 함께한 도구(카메라, 마이크, 맥북)들 2.소도읖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과 함께 체크아웃하며 한 컷 3.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케이션의 현장 [출처: 본인 제공]

혜진 :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의 지원을 받아 뉴욕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주로 센트럴 파크에서 일을 했는데, 청솔모도 만나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뉴요커들과 함께 하니 더욱 일에 집중이 잘되더라고요.

워케이션을 하며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노출했어요. 뉴욕 여행 시리즈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에 시리즈로 업로드하여 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했답니다.

1. 뉴욕 워케이션 in 센트럴파크 2. 뉴욕 워케이션 in 스타벅스 3. 브루클린 브릿지 여행 [출처: 본인 제공]
1. 뉴욕 워케이션 in 센트럴파크 2. 뉴욕 워케이션 in 스타벅스 3. 브루클린 브릿지 여행 [출처: 본인 제공]

Q. 팀워크인의 시즌 2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혜 : 팀워크인 시즌 1에서 저는 남해를, 혜진은 뉴욕을 다녀왔어요. 그리고 시즌 2는 저와 혜진이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워케이션을 할 예정이에요. 저희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받으며 자연에서 회복을 얻어요.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발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기회와 우연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며 저희가 하는 일과 생각들을 마음껏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에요.

Q: 발리 워케이션을 지원해주면 어떤 것들을 제공합니까?

혜진 : 발리 워케이션에 필요한 경비는 총 500만 원으로 측정했어요. 팀워크인의 워케이션 경비를 지원해주는 브랜드에는 시리즈 숏폼, 유튜브 롱폼, 에세이 콘텐츠라는 3가지 콘텐츠의 제작 및 제공을 약속해요. 모든 콘텐츠는 결에 맞는 채널에 최적화하여 저와 가혜 채널에 각각 업로드하고요.

저는 시리즈 콘텐츠로 매출 1억 원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고, 가혜는 에세이 콘텐츠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링크드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6,000명의 일하는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 있어요. 따라서 커리어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우리와 협업을 원하는 브랜드는 언제든 환영이에요. 앞서 3가지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협업을 논의할 수 있답니다.

Q. 여행을 하며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가혜 : 저는 3개의 정체성으로 저를 소개하고 싶어요. 5년 차 헤드헌터, 경험을 커리어로 만드는 커리어랩 <프라임닷>의 대표, 그리고 <일리있는 케일리> 유튜브 채널의 주인. 헤드헌터 정가혜는 주로 인재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일을 하고요.

프라임닷 대표로서는 주로 개인의 구직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유튜브 주인으로서는 췌장암 수술 후 새로운 삶을 사는 30대 여자의 삶과 생각을 표현하고 있어요. 이 3가지를 직업으로 삼은 이유는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제가 가진 경험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1. 한국직업방송 ‘오늘취업어때’에 'U Got IT' 취업 컨설턴트로 출연2.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780회 강연
1. 한국직업방송 ‘오늘취업어때’에 'U Got IT' 취업 컨설턴트로 출연2.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780회 강연

혜진 : 저는 현재 콘텐츠 미디어 회사 <띵컴퍼니>를 이끌고 있어요. 발명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발명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발명으로 돈 벌었어요?”더라고요.

하지만 발명을 하는 것과 발명으로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문제예요. 결국 내가 발명한 것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내 발명품이 세상에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띵컴퍼니>는 서비스와 제품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여, 콘텐츠를 통해 전하고, 고객을 모으는 일을 해요.

‘인간 문혜진’ 유튜브 채널과 ‘띵라이트’ 온라인 매거진 외에도 다양한 자체 미디어 채널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요.

Q.두 분은 여행과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이것들을 왜 좋아하십니까?

가혜 : 여행을 통해서는 ‘주고받는 마음’을 나눌 수 있거든요. 언젠가 스페인 여행 중에 만난 아주머니께서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를 알려주셨어요. 관광객은 취할 뿐이지만 여행자는 주고받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요. 여행을 하다 보면 참 많은 순간에 도움을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받은 도움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게 되었어요. 친절하고 맛있는 식당을 만나면 늘 좋은 리뷰를 남기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했죠. 그랬더니 식당 주인분들께 “알아봐 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많이 받았어요.

한번은 구글맵에 남긴 젤라또 가게 리뷰가 10,000 Likes를 받은 적이 있어요. 좋은 것을 주면 더 좋은 것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여행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혜진 : 저는 정보를 걷어내고 본질을 볼 수 있는게 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하며 보고, 듣고, 먹는 것들이 제게 처음이 경우가 많거든요. 편견 없이 여행할 수 있어 여행을 좋아해요. 저희 동네에 제가 100번도 넘게 간 카페가 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의 동네 카페였고, 사장님은 언제나 친절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곳이 사라져 버렸어요. 사장님께 인사도 못 드렸는데 말이에요. 참 속상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생각했어요. ‘만약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마음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기록했다면 어땠을까?’ 의사가 환자를 살리는 것처럼, 콘텐츠는 브랜드(기업, 사람 등)를 살린다고 믿어요.

결국 누군가는 ‘기록’하고 알려야 브랜드가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것들이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라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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