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어느 거리에 홈리스가 있다. 그는 구걸을 위한 바구니를 앞에 두지 않고 자신의 결재 큐알 코드를 벽에 붙혀 두고 있다. 지나던 사람은 큐알 코드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읽는 방식으로 자선에 동참한다. 이런 모습을 서울 시내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에서는 거지도 QR코드로 동냥"한다는 YTN 뉴스 보도. (자료출처=YTN)


KB은행과 신한은행 등 11개 은행과 카카오페이, 페이코, 비씨카드 등 결제 플랫폼이 참여하는 초대형 결제 서비스인 ‘서울페이’가 출범했다.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 시장 및 지자체장 및 소상송인연합회 등 다양한 단체의 책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서명했다.

우리나라에는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 서비스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래서 '신용 수수료'라고 불리는 수수료가 발생하고 이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통상적인 카드 수수료는 0.8~2.5%인데, 박한 소상공인의 마진 구조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 존재하고 매장에서 역시 카드 결제기를 운영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페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림출처=Pixabay)


반면 중국 등 외국에서는 신용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통장과 바로 연결되는 직불 거래 방식이 일상화 되어 있어 수수료가 거의 없이 거래가 이루어진다. 우리 나라의 경우 IMF 직후 신용카드 활성화를 통한 소비 증진 정책 이후 전국민이 신용카드를 평균 5장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신용 카드 사용이 활성화 되어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신용카드 소비가 큰 우리 나라 시장에 제로페이가 얼마나 활성화 되며, 신용카드사들의 반격은 또한 어떨지 그 양상이 주목된다. 소비자는 현명하다.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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