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대통령선거일, 쿠팡 '로켓배송' 운영 중단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시행 이후 최초로 중단 나서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쿠팡이 다음 달 3일 대통령선거일에 로켓배송 운영을 중단한다. 배송 기사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중단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
29일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앞서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씨제이(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은 이번 대선 당일 휴무를 결정했다. 쿠팡 역시 택배기사들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수용해 대선일 휴무를 결정했다.
정확한 배송 중단 시간은 내부 협의 중이다. 쿠팡 측은 사실상 대선 전날(6월 2일) 주문한 당일 배송 물량과 다음날(6월 3일) 새벽 배송물량까지는 예정된 날짜와 시간 내에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택배노조는 "쿠팡씨엘에스가 6월 3일 주간 택배 업무를 사상 처음으로 전면 휴무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공지한 것에 대해 깊이 환영하며, 그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결정은 그동안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높여 있던 특수고용 택배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