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기반 대화형 AI…생활 정보·콘텐츠 추천도 음성으로
멀티턴 대화·95% 인식률…OTT 콘텐츠도 검색 지원
AI 스피커 전 기종 확대…집에서도 자연스러운 AI 경험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KT가 자사 IPTV 서비스 ‘지니 TV’에 자연스러운 대화형 응답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탑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형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기존의 단순 음성 명령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 뉴스 같은 생활 정보는 물론, 시사상식과 같은 복잡한 질문에도 응답할 수 있으며,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또는 “최근 코스피 추이는 어때?”와 같은 질문에 이어지는 연속 대화(Multi-turn)까지 대응 가능하다.

사용자의 질문이 다소 모호하거나 불완전해도 맥락을 파악해 응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찾아주는 식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에피소드나 출연진 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지니 TV 외에도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콘텐츠 검색까지 지원한다.

KT는 이번 AI 에이전트에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여러 LLM 중 최적의 모델을 자동으로 호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Open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향후 다양한 LLM과의 확장 연동도 가능하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기존 기가지니를 통해 축적한 음성 인식 기술에 LLM 기반 언어 이해 역량이 더해져 95% 이상의 음성 인식률을 갖추고 있다. KT 측은 실시간 검색 기능과 연계돼 최신 정보 탐색력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사용 가능하며, 오는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KT는 내년까지 500만 대 규모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기종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는 이미지·음성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종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지니 TV AI 에이전트로 누구나 집에서도 손쉽게 AI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