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이름 뒤집은 '표문' 전통주 이미지 탈바꿈 시도
뉴트로 열풍으로 막걸리 시장 5년 만에 1,500억 원가량 성장
막걸리 스트리밍, '배상면주가' 막걸리 구독 서비스 출시

패딩, 팝콘, 치약, 맥주 등 다양한 협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제분 곰표가 이색 협업을 시도했다. 이번엔 막걸리다. 협업은 30대 청년들의 창업회사 '한강주조'와 이루어졌다. '나루 생 막걸리'로 유명한 한강주조와 '표문 막걸리'를 선보였다. 

(사진=곰표베이커리)

'표문'의 이름은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말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요즘 가장 핫하고 젊은 양조장인 한강주조와 함께 기존 전통주 이미지를 ‘뒤집자’는 의미에서 막걸리 이름을 기획했다. 올드하고 촌스러운 술로 취급받던 막걸리가 아닌 새롭고 힙한 막걸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표문 막걸리’를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뉴트로 열풍으로 막걸리 시장 5년 만에 1,500억 원가량 성장

곰표가 이번 협업으로 막걸리를 선택한 이유는 뉴트로 열풍을 주도하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최근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를 MZ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2~2016년에 3,0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00억대로 급성장했다. 또 편의점 CU에서 최근 3년간 막걸리의 연령별 매출 비중 변화를 조사했다. 2018년에는 3.5%였던 20대의 비중이 6.3%로 증가했고, 30대의 비중도 5.4%에서 9.3%로 증가했다. MZ 세대의 비중이 3년 만에 두 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막걸리 스트리밍, '배상면주' 막걸리 구독 서비스 출시

스트리밍 라이프(소유보다 경험이 중시된 라이프 스타일)로 다양한 선택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필요 없이 모두 사용해보는 '구독형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뉴트로 열풍이 부는 막걸리 시장에도 지난해 초 '느린마을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에서 막걸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인 '혼술닷컴'을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정기구독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한 배상면주가. (사진=혼술닷컴)

MZ 세대의 뉴트로 열풍으로 막걸리 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자, 많은 막걸리 업체들은 뉴트로 전략으로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굿즈를 제작하고, 페트병 디자인을 바꾸는 등 MZ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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