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환경 중요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기업의 중고거래... 이케아 바이백 서비스

MZ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그린슈머(Greensumer). 자신의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지향하며 소비한다. 그린슈머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소비자를 겨냥한 변화를 주고 있다. 과대포장을 줄이고, 포장지를 친환경 종이로 변경하는 등 최대한 친환경 소재 사용으로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을 뜻한다. (사진 = 언스플래쉬)

최근 중고거래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환경을 중시한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웨덴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IKEA)는 고객이 사용한 IKEA 가구를 매입 후 재판매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자원순환을 위한 '바이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케아는 2018년 벨기에를 시작으로 호주와 일본에서 바이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프레데릭 대표는 "호주의 바이백 서비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고거래를 통해 더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릴 필요 없고, 누군가 썼던 제품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는 쓰레기 감축을 위해 지구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호주 매체 어반 리스트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한 해 1만 5000개의 이케아 가구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에는 지난해 7월부터 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기업에서 시도한 중고거래는 MZ 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한철 쓰고 버리는 '빠른 소비'에 민감한 MZ 세대에게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이 소비문화의 화두가 되면서 이러한 서비스는 기업의 책임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다른 기업에서도 그린슈머를 공략하고, 기업으로써 환경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세탁세제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해 재사용 가능한 전용 용기에 세제를 보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CJ 대한통운은 친환경 완충재를 개발해 고객사 박스 포장에 도입했다. 내용물 보호를 위해 사용한 플라스틱과 비닐 대신 100% 종이와 베리어 코팅제로 만든 완충재를 통해 쓰레기 발생을 줄였다. 

종이 포장 안에 공기를 주입해 무게를 견디는 힘이 좋고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완충채(사진=채널CJ)

'#텀블러챌린지' '#에코백챌린지'와 SNS를 통한 '대형마트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쇼핑을 요구하세요'라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환경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기업의 친환경 전략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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