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애자일 조직'
꿈비, 신제품 아이디어 구상부터 개발, 런칭까지 채 1달이 걸리지 않았던 비결은…'팀워크'가 꿈비의 핵심 경쟁력

육아용품 전문 기업인 꿈비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보고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추억의 게임을 꿈비 매트 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번 신제품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개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2015년 추사랑이 꿈비 모델로 활동 할 때 개발했었다가 몇 년 전 단종한 '사방치기'디자인 매트와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게임' 그림을 동시에 넣어서 매트를 만들면 아이들이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초스피드 런칭을 추진했다.

2015년 판매했던 꿈비의 '사방치기 놀이 매트' 위 사방치기 도안. 이번 새롭게 런칭한 제품에는 사방치기 도안과 오징어게임 도안이 함께 들어가있다. 이미지 출처: 꿈비
2015년 판매했던 꿈비의 '사방치기 놀이 매트' 위 사방치기 도안. 이번 새롭게 런칭한 제품에는 사방치기 도안과 오징어게임 도안이 함께 들어가있다. 이미지 출처: 꿈비

꿈비 박영건 대표는 "제품의 컨셉 확정과 디자인, 샘플 제작과 상세페이지 및 프로모션 이미지 제작, 방송용 POP 제작과 마케팅 등 전과정을 완벽히 해낸 것은 꿈비 임직원 모두가 고도의 집중력으로 팀워크를 발휘한 결과"라며 조직의 기획력과 팀워크를 강조했다.

꿈비의 이러한 사례는 부서 간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소규모 팀을 구성해 민첩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임직원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 제품이 구상되고, 팀을 이뤄 제품을 개발, 출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인 팀 안에서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프로젝트 단위로 모였다 흩어지는 구조의 '애자일 조직' 이미지 출처: Criteria for Success
프로젝트 단위로 모였다 흩어지는 구조의 '애자일 조직' 이미지 출처: Criteria for Success

'애자일 조직'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뜻한다. 여기서 애자일(agile)은 '민첩한', '기민한'이라는 뜻이다. 애자일 조직의 가장 큰 목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빠르게 성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이들은 프로젝트 사전에 완벽한 분석이나 기획을 추구하는 대신 사전 분석이나 기획을 최소화하고 시제품 등을 통해 외부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꿈비의 신제품 런칭에서도 꿈비의 서포터즈인 오그맘, 엔젤맘들의 외부 피드백을 수용, 반영하는 과정이 있었다. 박영건 대표는 돋보이는 팀워크로 민첩하게 진행해나간 이번 프로젝트를 평가하며 꿈비의 핵심 경쟁력이 바로 이러한 팀워크에 있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 조직 대신 필요에 의해 협업하는 자율적 셀(cell·소규모 팀) 조직을 기반으로 자원 배분을 조율한다. 이들은 상명하달 형태의 수직적 조직구조보다 직원 개개인의 오너십을 중시하는 수평적인 조직을 추구하며, 리더는 기존 관리자형 리더와 달리 본인 스스로 전문가로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조직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당초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에서 널리 쓰였으나, 최근에는 업종과 관계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사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다. 

애자일 조직의 정의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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