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기업 인사 평가 방식 급변…요즘 젊은 층들 경향에 맞춰 분석

최근 여러 라이프스타일 관련 키워드가 대두되고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미니멀 라이프, 비혼주의, 파이어족 등이 그렇다.

이러한 개념들은 결국 개인주의라는 근원적인 동기에서 비롯된다. 2~30대 젊은이들은 이제 남보다는 나를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삶에 임한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최근 개편된 인사 제도도 눈에 띄게 바뀐 형태이다.

젊은 층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기업들의 인사평가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젊은 층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기업들의 인사평가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신년 인사 슬로건은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이다. 이들은 2022년부터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과 승격 포인트를 폐지한다. 자신의 능력이 충분하면 승진하는데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CJ는 12월 23일 발표된 인사직개편안에 따르면 사장, 부사장, 상무 등의 임원 직급을 통폐합하고 “경영리더”라는 이름으로 통일한다고 한다. 롯데와 삼양 또한 직급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사례를 종합하면 수평적이고 유동적이며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는 인사제도의 새로운 경향이 도출된다. 개인주의라는 사회적 경향에 발맞춰 변화의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많은 키워드가 있지만 현 세대를 대표하는 건 단연 "개인주의"이다.
많은 키워드가 있지만 현 세대를 대표하는 건 단연 "개인주의"이다.

이에 대해 자비가 없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구성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있다. 이 또한 주류 세력인 2~30대 청년층의 관점에 입각했을 때 제일 정당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인사평가제도와 비교하였을 때 이와 같은 수평적, 실력주의의 방식은 가장 개인주의적인 색채를 띈다. 각 구성원의 업적을 왜곡 없이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즉 성과를 수치화와 객관화하기에 용이해 추이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젊은 층들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힘을 얻는다.

미성년자들 조차 객관화된 수치에 대한 믿음을 보내고 있는 현 추세이다. (사진출처: 진학사)
미성년자들 조차 객관화된 수치에 대한 믿음을 보내고 있는 현 추세이다. (사진출처: 진학사)

우리 삶에서 한 번 즈음은 겪어봤을 대입 전형 선호도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2020년 9월 진학사의 조사에 따르면 수능과 학생부 교과(학교 시험) 점수로 평가받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전체 응답의 70%를 넘긴다.

고등학교 생활을 평가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는 대입에서 고등학생조차 수치화된 실력주의의 방식이 공정하다고 인식한다.

사람들의 선호는 절대적이지 않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이게 대세이고 지지를 받는다.

그렇다고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법.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가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조사하는 것도 자신의 계발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