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58%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바일교환권 이용해
프렌차이즈 카페 메뉴를 넘어 도서, 영양제, 인테리어소품에까지 확장된 모바일교환권 시장
'오늘 생일' 기능 항상 확인하는 MZ세대, 응답자 중 45.4% 차지

이제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생일선물과 편지를 전달해야만 했던 세대는 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생일, 결혼 등 특별한 기념일에도 만나는 것이 어려워져, 2030세대를 넘어 장년층에서도 모바일교환권, 일명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교환권 시장에서는 식품·음료가 주요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소를 입력하면 택배로 배송되는 배송상품 목록에 센스 있는 선물 목록들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부터 선물을 목적으로 기획된 상품들이어서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바로 배송되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깔끔한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 어버이날, 졸업식 등 각종 기념일에는 기념일에 적합한 선물들을 세트로 묶은 상품들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각 연령대, 성별에서 인기있는 제품들도 추천해주고 있어서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고민할 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프렌차이즈 카페 메뉴부터, 명품 화장품이나 악세사리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중 88.5%가 최근 6개월 내 모바일교환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66.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바일교환권 서비스를 사용한다. 모바일교환권 이용 경험자 중 대다수(92.4%)가 메신저로 익숙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45.4%는 카카오톡에서 친구의 생일을 알려주는 ‘오늘 생일' 기능을 항상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자의 소비 행태 변화에 발맞춰 유통업계에서는 자사앱을 활용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2021년 '너에게 밥을 보낸다'라는 제목으로 배민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타지에 사는 아들의 생일을 배민 선물하기로 챙겨주는 내용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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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프렌차이즈 카페, 패스트푸드점, 화장품 회사 등에서도 자사 앱 모바일교환권을 사용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소비 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기프티콘을 주고받는 비대면 선물 문화가 떠오르면서 대형 이커머스에 대비하여 자사 앱 ‘선물하기’ 기능과 ‘기프트 카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2030을 고객으로 타겟팅한다면, 2030이 있는 시장으로 가야 한다. 모바일교환권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던 수많은 아이템들이 이미 센스있는 선물로 꼽혀 2030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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