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티빙 762억∙웨이브 558억 원 기록
국내 OTT 업계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필요"

국내 대표 OTT 3사 (순서대로 티빙, 웨이브, 왓챠)
국내 대표 OTT 3사 (순서대로 티빙, 웨이브, 왓챠)

팬데믹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OTT 시장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현재 국내∙외 OTT 업계는 그야말로 포화상태. 이에 토종 OTT 3사는 글로벌 OTT 기업들에 그 입지를 위협당하며 생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국회도서관에서 '국내 OTT 산업의 현재와 지속성장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OTT 업계는 입을 모아 국내 OTT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 OTT 3사 모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국내 대표 OTT 3사 모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고창남 티빙 국장은 "지난해 티빙의 적자 규모는 70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그 규모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은 더 암담하게 느껴진다"라며 내년 OTT 업계의 키워드를 '생존'으로 정의했다.

적자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은 티빙 뿐만이 아니다.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왓챠는 누적 결손금 2017억을 기록하며, 자본총계 또한 325억 원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OTT 업계에서는 이처럼 적자 경영이 지속되는 이유로 콘텐츠 제작비용을 들었다. 

티빙에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 (이미지 출처:티빙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티빙에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 (이미지 출처:티빙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글로벌 OTT 기업의 콘텐츠 투자금이 약 20조 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OTT 업계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투자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OTT 관련 제도 및 정부의 지원이 미비하여 적자 구조를 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OTT 업계에서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며 세액공제율 상향, 대규모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 등 정부의 전폭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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