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x김씨네과일·신라면세점x아모레퍼시픽·CJ올리브영xCJ제일제당…레트로 키워드로 MZ세대에게 이색 즐거움 선사

레트로 마케팅 열풍이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식음료와 유통업계에서 복고풍 콘셉트를 차용해 MZ세대의 호기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이색 업종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MZ세대에게 이색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바몬과 김씨네과일, 신라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 CJ올리브영과 CJ제일제당이 함께한 컬래버 레트로 마케팅이 특별한 경험을 찾아다니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알바몬,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손잡고 재래시장 콘셉트의 팝업 행사 개최 [출처:알바몬]
알바몬,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손잡고 재래시장 콘셉트의 팝업 행사 개최 [출처:알바몬]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지난 5월 재래시장 콘셉트의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양사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게릴라 형식으로 팝업 행사를 진행, 하루 4시간씩 한시적으로 운영했음에도 총 방문객은 1500여 명을 기록하며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알바몬과 김씨네과일 팝업 행사의 인기 비결은 레트로 콘셉트에 각 지역 특성을 위트 있게 녹였다는 점이다. 알바몬은 팝업 행사장을 재래 시장 내의 '과일 가게'와 '신발 가게' 콘셉트로 꾸미고, 판매 문구를 각 지역 사투리로 적어 재미를 더한 덕에 매력적인 콘셉트의 공간과 경험을 쫓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한편, 양사는 팝업 행사 진행에 앞서 행사를 도울 열혈 알바생을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모집해 이미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알바몬은 △시급 2만원 △식대 및 숙박비 △하루 3끼 식사 제공 등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조건을 내걸고 6명의 알바생을 모집했는데, 389명이 지원해 6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열혈 알바생으로 최종 선발된 한 지원자는 “시골 5일장을 다니며 물건을 팔던 장사꾼처럼 소형 승합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과일티셔츠를 판매하는 이색 알바를 경험해 보고 싶어 지원했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행화장전’ 전시 [출처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행화장전’ 전시 [출처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이 콜라보로 개최한 '유행화장전(展)' 역시 레트로 콘셉트의 팝업 행사다. 양사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라면세점 창고와 직원식당으로 쓰이던 공간을 개조해 1980년대 가정집으로 변신시켰다. 팝업 행사장은 그 시절 유행하던 의상과 소품,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자개로 장신된 화장대와 장롱 등으로 꾸몄다. 유행화장전을 방문한 MZ세대들은 그 시절 유행하던 패션을 입어보고 인증샷을 남기며 이색 즐거움을 만끽했다. 

CJ올리브영, 70년 전통 설탕 브랜드 백설과 컬래버 해 추억의 간식템 출시[출처 :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70년 전통 설탕 브랜드 백설과 컬래버 해 추억의 간식템 출시[출처 : CJ올리브영]

지난해 5월, CJ올리브영은 70년 전통의 설탕 브랜드 백설과 컬래버 해 추억의 간식 아이템 3종 ‘눈꽃 솜사탕’, ‘레몬라임 눈꽃 솜사탕’, ‘눈꽃 달고나’를 출시했다. 양사는 추억의 간식 솜사탕과 달고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놓음으로써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눈꽃 간식 시리즈는 최근 패키지 리뉴얼을 거치며 올리브영의 대표 간식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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