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사회(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호모 프롬프트(Rise of ‘Homo Promptus’)
육각형 인간(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Getting thr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도파밍(On Dopamine Ferming)
요즘남편 없던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스핀오프 프로젝트(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디토소비(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리퀴드폴리탄(ElastiCity. Liquidpolitan)
돌봄경제(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12월 13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입점 외식업주를 위한 ‘배민사장님페스타 2023’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배민사장님페스타’는 배민이 보유한 배달, 상권, 주문 등의 데이터 기반 통계 정보와 외식업 전문가 강연, 성공한 사장님들의 노하우를 한자리에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외식업 사장님만을 위한 특별한 축제’로 2024년을 이끌어갈 외식업 트렌드는 물론 성공한 사장님들의 노하우, 전문가 컨설팅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직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다. 

’배민사장님페스타’ 이틀차에 고명환 사장 ‘사장님 마음 충전 토크콘서트’, 우아한형제들 장민재 팀장 ‘배달앱에서 선택받는 가게의 매력’, 우아한형제들 김지현 팀장 ‘배민트렌드 2024’, 박세리 감독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여 나만의 길을 개척하다’, 김난도 교수 ‘트렌드코리아 2024’ 총 5세션의 강연이 진행됐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김난도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트렌드 코리아 주제로 2024년에 어떤 트렌드가 펼쳐질지 이야기했다. 그는 “금년에 놀라운 사건 하나는 생성형 AI다. 이제는 카피를 만들고 작곡을 하고 소설을 쓴다고 하니 놀랍다. 선달 걸렸던 번역 작업이 생성형 AI를 통해 하루 걸렸다. 그래도 내가 할 일이 많았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마지막에 다듬고 수정하는 작업은 인간이 해야된다”

“매년 트렌드 키워드 10개를 정하고 나면 그중에 첫 번째 키워드를 뭘로 해야 되는지 고민한다. 작년엔 한국 사회에 평균이 살라지고 양극화가 되어 가고 있다는 키워드를 내세웠고 재작년엔 각자도생하는 나노 사회가 키워드가 됐다.  2018년도엔 소확행 키워드를 첫 번째로 내놨다. 내년도에 어떤 키워드가 가장 중요할까 회의했는데 전원이 만장일치로 분초사회 시간에 주목했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김난도 교수 강연 내용이다.

1) 분초사회(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우리가 1분 1초를 아껴 살게 됐다해서 분초사회다. 그만큼 시간이 굉장히 예민해졌다는 키워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어가 빨리빨리다. 외국을 가도 한국 사람은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이 키워드를 한국이 단지 예전보다 바빠졌다가 아닌 경제에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거 소유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바뀌었다. 소유물이 중요한 시대. 소유 경제라고 부를 수 있다.

소유 경제엔 돈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이젠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SNS에 올린다든지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돈과 더불어 시간이 아주 중요해졌다. 예전엔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썼다면 요즘은 돈을 들여서라도 시간을 확보한다. 시간은 쌓아둘 수도 없고 빌려 갈 수도 없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코로나 시대 속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요즘은 자기 전 넷플릭스를 켜놓고 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새는 드라마 하나 보려면 16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도 끝났는데 사람들이 아직 극장에 안 오는데 왜 극장에 안 가는지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극장에서는 1.5배속이 안된다는 대답을 했다. 그만큼 시간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우리 비즈니스에는 시간이 주는 분초사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즐기는 시간은 늘리고 싶어하고 빨리 해결이 되는 게 좋다. 폰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기에 사진은 바로 화면만 넘기면 된다. 즉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정체성에 대한 제공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내가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나온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하다. 정체성에 대한 약속이 중요해졌다. 

분 단위로 언제 서비스가 제공이 될지 예측이 가능하다.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줄을 그냥 서더라도 무작정 줄을 세우게 두지는 않는다. 시간관념이 예민해지면서 또 하나 중요해지는 사실이 있다. 결론을 빨리 이야기하는 것이다.

TV에 보면 영화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때 결말을 미리 암시하는 게 금지됐다. 지금은 스포 포함 영상이 중요해졌고 보고 나서 영화를 볼지 말지 결정한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옛날엔 실패를 두려워했고 돈 날렸다 하면 그만인데 요즘은 돈은 물론이거니와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58초에 겨울의 왕국 후렴이 나온다. 같은 노래를 효린이 불렀는데 처음부터 후렴이 나온다. 원곡 버전에서는 반주가 나오고 58초에 후렴이 나온다. 효린 버전은 멜론으로 듣는다. 멜론은 1분 무료 듣기다. 멜론 입장에선 한국 버전은 일단 후렴부터 들려주는 것이다. 결 기승 전이다. 두괄식 사회가 된 것이다. 너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인지시켜줘야 한다.

고객들이 실패 없는 선택의 노력이 엄청나다. 우리는 사실은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대기 시간이 아닌 의사결정의 시간도 아껴주는 것이다. 배민 앱 켜고 메뉴들이 쭉 뜨는데 첫 메뉴가 중요하다. 제일 위에 붙은 메뉴가 중요하다. 

가게 가서 직원에게 여기 뭐 맛있는지 물으면 다 맛있다고 한다. 자신 있게 우리 집에 왔으면 이걸 먹어야 해요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 가게 시그니처 메뉴를 이야기하고 시작을 할 수 있어야 된다. 시그니처 메뉴가 꼭 있어야 되고 두괄식으로 나와야 된다. 

분초사회 속에 고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기에 염려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한다. 

2) 호모 프롬프트(Rise of ‘Homo Promptus’)

두 번째 키워드는 호모 프롬프트다. Rise of ‘Homo Promptus’ 언택트. 인공지능 외에 다른 기술을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정말 발전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게 계속 나왔다. 이번엔 사람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금년엔 테크놀로지가 없고 호모로 시작하는 호모 프롬프트 키워드를 내세웠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휘두르지 않고 인공지능을 휘두르는. 인공지능이 사람이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사용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한다. 결국은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나의 생산성과 나의 가치를 줄 것이다. 

프롬프트란 인간이 컴퓨터에게 명령어를 주는 사람을 뜻한다. 인공지능은 딱 프롬프트 만큼만 똑똑하다. 멍청하게 질문하면 대답을 잘 못한다. 프롬프트를 어떤 수준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인터넷 처음 시작할 때 정보검색사라는 직업이 있었다. 여기 앉은 우리 모두가 작은 검색사들이다. 어쩌면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 프롬프트가 보편화될 것이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인공지능의 제일 큰 라이벌은 신입사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입사원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다듬듯이 인공지능 역시 그렇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언택트 비즈니스가 시작됐다. 개발자, 프로그래밍 짜는 분들이 귀해졌다. 요즘은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잘 따르는데 오히려 파이선의 능통한 CTO역량이 커졌다. 인공지능이 못하는 마지막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3가지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 1. 컴퓨터의 이해 2. 인공지능 전반의 이해 전에는 컴퓨터와 이야기하려면 사람이 기계 언어를 배워서 해야 됐었다. 요즘엔 AI가 있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 나만의 앱을 만들 때 중요한 건 홈페이지 자체가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업의 핵심 역량이다. 

모라베리의 역설. 인공지능의 모라베리의 역설은 뭘까? 100만 배가 발달되더라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건? 인간만의 스스로 만들어낸 걸 평가할 줄 안다. 인간은 자기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 그래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할 줄 아는 역량. 나를 돌아볼 줄 아는 나. 메타인지 역량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지켜보는 스스로가 중요해졌다. 

서빙 로봇 드니까 만족도가 어떤지 물었더니 애가 들어오고 나서 제가 손님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해요. 결국 인공지능이 됐던 로봇이 됐던 기술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해야 되는 일 중에 번거로운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인간이 하는. 기술의 발전은 우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못하는 일을 해주는 것이다.

3) 육각형 인간(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다음 키워드는 육각형 인간이라는 키워드다. 육각형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육각형이란 완벽하다는 느낌이다. 육각형 인간이라는 키워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들을 선망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조종하고 완벽한 인간에 대한 트렌드를 육각형 인간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 인간이 완벽하지는 않는데 젊은 사람들이 갓생이라는 말을 쓴다.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구나를 느낀다. 육각형의 기준을 보면 좋은 집안 출신, 키, 외모 이런 것들에 대한 선망선이 커지고 있는 건 우려스럽다. 

엠넷 ‘슈퍼스타K’ 결승 무대에 존박, 허각이 있다. 존박이 육각형에 가깝다. 스타성으로 보면 존박이 강할 것 같은데 그것만은 아니다. 결승 전날 허각에게 투표해 허각이 우승했을 때 자기 일일 듯이 좋아했다. 우리는 어려움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에 환호한다.

성장의 서사를 보며 공감을 하는 것이다. 환생, 빙의, 타임슬립. 육각형이 되기까지 과정이 생략된다. 처음부터 다 갖췄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노력에 대한 믿음이 공통적으로 있었는데 두 번째는 비교의 문제. 사람들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스스로를 결정한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4)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Getting thr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성적 빼고 다 오르는 시대다. 시간에 따라 얼마든지 가격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똑같은 제품도 어떤 채널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유형 중엔 시간, 채널, 고객, 옵션 버라이어티가 있다. 시간 버라이어티는 해피아워, 애플외 스키밍, 기다리면 무료고 채널 버라이어티는 가격비교 서비스의 정교화(오일나우, 니침내침, 운정산생), 고객 버라이어티 학교 앞 학생 할인, 첫 고객 할인, 고객 맞춤 쿠폰이 있다. 옵션 버라이어티는 언변들링 가격 체계(카카오 선택형 여행자 보험, 비행기 2시간 지연 390원)가 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소요, 원가, 마진, 경쟁사가격동향, 날씨, 이벤트, 유행 등 고려한다.

5) 도파밍(On Dopamine Ferming)

사람들이 더 다양한 활동에서 재미를 추구하며, 재미와 한시도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 형태를 말한다.

6) 요즘남편 없던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밀레니얼 시대 신랑, 남편 아빠들이 말들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남성상과 결혼 문제를 뜻한다. 일이면 일, 육아면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 대디를 꿈꾸기도 하지만 때로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고군분투하는 남편이며 저출산 문제 해결의 숨은 절반의 주역이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7) 스핀오프 프로젝트(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다양한 영역에서 스핀오프 개념이 확장하는 현상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누에고치에서 실물 찾듯이 파생되다, 분리하다는 뜻이다.

8) 디토소비(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특정 대리체가 제안하는 선택을 추종하는 소비이며 다도, 나도 혹은 이하 동문이라는 의미다.

9) 리퀴드폴리탄(ElastiCity. Liquidpolitan)

지역반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자본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너지가 흘러넘치는 도시의 유연한 변화를 뜻한다. 리쿼드는 액체이고 플리탄은 도시라는 의미다. 리퀴드 폴리탄의 핵심은 대규모 자본을 가지고 개발을 해나갔다. 

10) 돌봄경제(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단순히 복지 차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나노사회, 분초사회의 돌봄 기능을 뜻한다. 인간의 번영과 진화는 돌봄 때문에 가능하고 약자에 대한 가족의 돌봄에서 상호 간의 기술, 공동체, 제도적 돌봄으로 뜻한다.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사진출처: 2023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생중계 화면 캡처)

한편 ‘배민사장님페스타’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에 트렌드와 성공전략을 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부터 운영됐다. 누적 시청 수는 26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던 외식업컨퍼런스는 올해 오프라인으로 함께 열렸고 오프라인으로 ‘배민사장님페스타’가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상무는 “급변하는 고객의 변화를 작은 식당 사장님들은 자세히 살펴볼 여유가 많지 않다”면서 "(이번 행사로) 전국의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사장님페스타’는 12월 12일, 12월 13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코엑스 내 오디토리움에서는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D홀에서는 ‘배민사장님페스타’로 열렸다. 코엑스 D홀에서는 배달의 민족 담당자가 직접 배민 운영 및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배민마스터클래스’, 무료 장사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의 인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배민 아카데미 베스트클래스’, 현장신청 후 배민 컨설팅부터 노무, 세무, 법률 등 1:1 전문가 상담이 가능한 ‘전문가 컨설팅’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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