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앤드 인재상? 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긍정적·적극적
향후 코앤드 비전? 진실된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다하는 기업이 되는 것

“YES! YOUR IDEA CAN BE REAL”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주는 코앤드 윤정은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앤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며 윤준석·윤정은 대표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딛고 재기하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다.

2013년 창업한 코앤드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 개선, 대량생산 체제 구축, 불량 제품 저감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코앤드 윤정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앤드가 추구하는 가치, 창업 과정, 인재상, 성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코앤드 윤정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코앤드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장하는 오리, 초심 잃지 않는 오리, 행복을 전하는 오리. 코앤드 대표 윤정은입니다. 3살, 5살 아직은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남매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웃음)

Q. 대표님께서는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했고 지난 2013년에 코앤드를 창업했습니다. 또한 2016년 친환경 브랜드인 앰퍼덕을 출시하고 멸종 위기 동물 캐릭터를 직접 그려 개발했으며, 환경을 위한 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님께서는 지구온난화, 불법 포획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친구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 ‘미래의 온도’ 책을 출간하셨는데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기프트 제품을 기획해 납품하는 일을 하는데 한 제품을 만들어낼 때 수많은 원자재와 제품들이 버려지는 것을 직접 보면서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것 같습니다.

Q. 코앤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싶으셨습니까?

행복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코앤드의 시작이 기프트 제품 기획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주는 행복, 직원에게 주는 행복,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행복을 어떠한 제품으로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을지 고민하며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기에 더 특별함을 담습니다.

그 특별함을 담는 패키지를 연구했기에 웰컴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고 버려지지 않는 패키지를 중점적으로 제작해 온 웰컴키트 개발 초기 파트너입니다.

Q. 코앤드 이름의 뜻과 로고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코앤드는 creative originality ampersand design evolution의 약자입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 제품 혁신을 위해 세워진 회사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연결고리가 바로 앰퍼샌드(&)이고, 코앤드의 로고입니다. 또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앰퍼샌드(&)를 오리 캐릭터로 발전시켰고, 화려한 깃털과 우아한 자태가 아닌, 언제나 우리 주변에서 노력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Q. 2013년에 코앤드를 창업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창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교 졸업반일 때 아버지가 가장 큰 바이어와 약속했다며 회사에 당장 들어와서 일해달라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때 대학원에 가고 싶어 조교를 하면 대학원 등록금 80%가 나온다고 해서 조교를 알아보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근데 제 꿈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집이 힘들어진다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그렇게 전 서교동에 아버지 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카드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연남동에 작은 공장도 있었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답게 거래하고 싶은 기업의 카드 디자인을 해서 직접 제안서를 들고 찾아가는 공격적인 영업을 했고 많은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열심히 일한 결과 빌라에 살고 있던 집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도 갔고 회사도 성장하며 돈도 많이 벌게 되었는데 아빠는 더 회사를 키우고 싶어 하셨고 무리한 빚을 내어 700평 땅을 사고 공장을 지으셨습니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공장 규모는 말도 안 되게 커지고 직원 수가 30명이 되어 매달 적자가 심해 눈덩이처럼 빚이 쌓여가더라고요.

제 퇴직금이며, 결혼자금으로 모아놨던 돈이며 다 빼서 원자재를 샀는데 그게 두 달도 못 버티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게임 회사 해외사업부에서 법무팀 업무를 하던 친오빠에게 사정을 얘기했고 오빠 또한 꿈을 포기하고 아빠 회사에 들어와 죽거나 살거나 절박한 마음으로 버텨보았지만 결국 통장 가압류에 전기료 체납으로 공장 운영이 아예 불가해지면서 회사 문을 닫았습니다.

20살 때 기술보증기금에서 아빠가 회사 대출 받을 때 가서 사인한 그 서류 하나로 수십억 빚이 넘어왔고 아빠 회사 직원들의 임금들, 퇴직금, 법인세, 부가세 등이 모두 오빠와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하늘이 노랄 틈도 없이 아파트, 차, 모든 재산을 압류 당해 가족들이 길바닥에 내앉았다는 말이 저는 뭔지 알아요. 코앤드의 첫 시작은 이 스토리로 친오빠와 둘이 10평도 안 되는 필동 방 한 칸에서 2013년 시작된 회사입니다. 땅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지하 20층 정도는 되는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암흑에서 코앤드의 심볼 오리가 탄생하였지요.

Q. 코앤드를 창업한지 11년차가 됐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다시 처음 사업을 창업했던 해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습니다.

Q. 코앤드의 인재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모두 코앤드 스페이스 셔틀을 타고 함께 우주를 개척하는 탐험가이자 크루들이죠. 코앤드의 인재상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보다 에너지 넘치게 하루를 살다 보면 자연스레 꿈은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Q. 코앤드 신입사원 웰컴 키트와 같은 직원 복지 선물 세트 ‘콩덕박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알기론 대표님께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콩덕박스’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직원들 반응이 어땠습니까?

처음 웰컴키트를 기획하게 되었던 건 현대백화점 문구 세트 입찰을 준비하면서였습니다. 지난 2016년도였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웰컴키트라는 단어도 없어서 문구 세트 입찰이었습니다. 버려지지 않는 책꽂이 패키지 속에 테트리스처럼 딱 맞게 친환경 종이로 접이식 박스를 만들어 안에 들어가는 구성품 하나하나 직접 개발하거나 흔하지 않은 제품을 발굴해 내 투찰하였고 그때 당시 텐바이텐 등 쟁쟁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저희 코앤드가 선정됐습니다.

그때 시작으로 웰컴키트 개발에 힘썼고 그 결과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도 할 수 있게 되었죠.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국가 지원금 1억을 받아 직원 복지 선물 콩덕박스를 개발했습니다. 직원들은 당연히 너무도 좋아했지요. 앞서가는 기업에 다니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하여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코앤드는 기업 판촉물 및 기념품 제작, 가방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 제작 업체로 현대백화점 신입사원 웰컴 키트 제작, 현대친환경 장바구니 제작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앤드가 이러한 성과들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 가방의 시작은 장바구니였습니다. 현대백화점 기프트로 작게 100개, 1000개 하면서 장바구니 자체가 친환경이고 너무도 필요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싸고 더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하게 되었고 버려지는 멀쩡한 원단들을 싸게 매입해와 업사이클 장바구니를 개발하여 납품하며 업적을 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현대백화점 디자인 소속 팀장님께서 팝업스토어에 들리셨다가 타이벡 장바구니 제작이 가능할지 여쭈어보셨고 당장 팝업스토어를 직원에게 맡기고 공장으로 달려가 원단을 구해 샘플을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코앤드, 저의 강점이 잘 알아듣고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한다는 점입니다. 경쟁업체보다 비교도 안될 규모의 작은 회사였지만 이 점으로 담당자분들의 신뢰를 얻었고 현대 식품관 장바구니 8만 개 개발이라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로 매일유업, 러쉬 등 많은 대기업, 관공서와 함께 일할 수 있었지요.

Q. 출산율 저하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는 현 상황을 워킹맘으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얼마 전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8시까지 확대한다는 뉴스를 보고 정말 큰 좌절감이 왔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요?

전 세계 사회학자들이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나라에서 다 모여 생각해 낸다는 결론이 학교인 걸까요. 전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회사에서 갓난쟁이를 업고 일했고 대기업 미팅에도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이런 모습이 사내 분위기 흐린다거나 일을 주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시선들이 저출산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 한번 없이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뛰어다니는 대표님이 멋지다고 하는 크루들, 아이를 데리고 미팅에 들어올 만큼 책임감 있는 대표라면 어떤 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클라이언트분들이 절 힘나게 했고 버틸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을 빗대어 봤을 때, 학교에 밤늦게까지 남아서 부모 부재를 더 극대화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마을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기업에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꼭 저희 코앤드 직원이 아이를 낳으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어떻게 해주는 것이 직원이 마음 놓고 일에 열중할 수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어 그렇게 해줄껍니다.

매일 함께 키우는 것이 공동육아가 아니라 돌발상황을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동육아라고 생각해요. 아빠도 출산휴가를 쓰세요. 독려하는 분위기는 아빠가 육아를 하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불량 아빠를 만들어내는 슬픈 현실이죠. 육아의 99퍼센트는 엄마의 존재예요. 

아빠라는 존재는 집안일을 몇 %나 도와줬네. 아이 밥을 먹여줬네. 기저귀를 갈아줬다는 것이가 아니라 지구에서 제일 힘든 육아를 잘 해나가고 있는 기특하고 애틋한 그런 엄마를 보듬어주고 잘하고 있다 격려해주고 사랑해주며 그런 모습을 자녀가 보고 자라게 하는 것 그리고 자녀와 몸으로 놀아주며 에너지 발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슈퍼맨일 때 가장 빛이 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보육시설이나 공공기관에 출산지원금을 퍼부을 것이 아니라 여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업들에 지원금을 쏟아준다면 분명히 출산율은 올라가지 않을까요?

Q. 향후 코앤드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코앤드의 성장 원천은 겸손입니다. 언제나 초심으로, 수량에 상관없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코앤드의 문화를 지켜내기 위해 고객들과 face to face 소통을 하고 매 프로젝트에 진심을 담아 마음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코앤드와 함께한다면 어떤 프로젝트도 믿고 맡길 수 있고 많이 웃을 수 있고 행복했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코앤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받는 사람과 제작하는 사람 모두에게 행복이 되는 가치를 함께 꾸려나가는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기프트를 만들어 왔듯이 사회와 세대를 생각하며 주니어를 함께 키우는 회사, 시니어분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며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독려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른 나이부터 사업을 하게 되어 친정엄마 버프 없이 전담 시터 없이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해 본 결과 육아가 가장 힘든 점은 모성애와 커리어를 선택해야 하는 돌발 상황들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돌발상황에서 주니어를 데리고 와도 되는 기업으로 만들어 주니어를 함께 키우는 회사를 만드는 것과 손으로 제작하기 쉬운 제품 라인을 늘려 시니어분들의 재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기업들과 협업해 나가고 체계화 된 포장 라인을 만들어 시니어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나아가 돌발상황에서 아이를 회사에 데리고 오면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는 작은 사회이자 마을 같은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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