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4 금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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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그룹, 이사회 회장 승계 계획 발표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imited) (뉴욕증권거래소: BABA)이 지금부터 일년 후인 2019년 9월 10일자로 마윈(Jack Ma) 현 회장의 뒤를 이어 CEO인 대니얼 장(Daniel Zhang)이 알리바바 그룹 이사회 회장 자리를 승계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보다 순조로운 승계 작업을 위해 마 회장은 향후 12개월에 걸쳐 회장직을 유임하기로 했다. 마 회장은 2020년 연례 주주총회까지 알리바바 그룹의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파트너십의 평생 파트너이자 파트너십 위원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파트너십은 알리바바 그룹 또는 계열회사 소속 고위 임원 직을 맡고 있는 36명의 파트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정관에 따라 알리바바 파트너십은 회사 이사회 이사들 중 과반수 이상을 지명할 권한을 갖고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고객, 직원,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으며 이 내용은 동 보도자료에 아래와 같이 첨부되어 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설립자 겸 회장이 보내는 서한

알리바바의 고객, 직원, 주주들 여러분,

오늘은 알리바바 설립 19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이 좋은 날에 여러분들과 반가운 소식을 같이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이사회 승인에 따라 지금으로부터 일년 후 알리바바의 20주년 기념일인 2019년 9월 10일자로 저를 대신하여 그룹 CEO 대니얼 장이 알리바바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게 됩니다. 저는 향후 12개월에 걸쳐 이사회 회장직을 계속 맡게 될 것이지만 보다 순조로운 승계 작업을 위해 대니얼과 매사에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합니다. 한편 저는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으로 2020년 연례 주주총회까지 머물게 됩니다.

저는 지난 10년의 세월에 걸쳐 이 승계를 위해 상당한 고민과 준비 작업을 해왔습니다. 알리바바 파트너십과 이사회 이사들의 열렬한 지원 덕택으로 오늘 이렇게 승계 계획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 19년 동안 오늘의 발표를 있도록 모든 신뢰와 성원을 보여준 모든 알리바바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이번의 경영 승계는 알리바바가 개인들의 역량에 기반한 기업에서 조직 시스템과 능력개발 문화에 근거한 기업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지난 1999년 처음 설립됐을 당시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 전세계에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 적어도 102년 동안을 생존해서 3세기에 걸쳐 경영을 지속해온 조직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어느 누구도 102년에 걸쳐 한 회사에 근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알리바바는 건전한 지배구조와 문화 중심의 철학, 직원 능력 개발에 있어 일관적인 정책 등을 통해 이런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어떤 회사도 설립자에만 의존해서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능력과 에너지에 한계가 있으므로 한 사람이 회장과 CEO의 책임을 언제까지나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같은 질문을 10년 전에 한 바 있습니다. 마윈이 회사를 떠난 다음 알리바바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둘 수 있을까? 이러한 기업 지도자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일관적으로 능력 있는 지도자와 계승자를 훈련시켜 내는 독특한 문화와 메커니즘에 근거한 지배구조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었습니다. 지난 10년에 걸쳐 우리는 그러한 믿음에 근거해 그런 바탕을 닦아왔습니다.

교사로 경력을 시작했던 저는 지금까지 제가 성취해온 바에 대해 무한한 긍지를 느낍니다. 교사들은 제자들이 자신보다 더 낫기를 원하고 따라서 보다 젊고 능력 있는 인사들이 지도자 역할을 맡아 “세계 어디에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물려받도록 하는 것이 저로서는 가장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전세계에 걸쳐 중소기업과 청년 및 여성 사업가들 돕기 위해 이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입니다. 이는 설립 첫 날부터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일이고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데 대해 저는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명에 근거한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마윈과 현 세대 알리바바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알리바바는 회사의 규모나 그간 이뤄온 성과 덕택만으로 그 위대함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알리바바가 진정으로 위대한 면은 우리가 공동의 사명과 비전 하에 한데 뭉쳐 결과를 냈다는 점입니다. 우리 회사의 파트너십 시스템과 독특한 기업 문화, 강력한 팀워크가 한데 합쳐져 회사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제가 CEO 직책을 넘겨줬을 당시 이후로 5년에 걸쳐서 지금까지 회사는 이러한 제도적 강점으로 인해 매우 순조롭게 성장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키워온 파트너십 시스템은 대규모 기업조직들이 직면하는 수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따라서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좋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우리의 파트너십 시스템은 지속적인 이노베이션과 리더십 승계, 기업의 책임, 문화적 지속성 등에도 매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지난 세월에 걸쳐 우리의 경영 모델을 발전시켜오는 과정에서 우리는 시스템과 개인 능력 간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자 많은 실험을 시도하고 개선작업을 해왔습니다. 개인의 능력에만 모든 것을 맡기거나 시스템을 맹신적으로 추종하는 것 모두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두려면 시스템, 사람, 문화 간에 적당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파트너십 시스템과 우리 문화를 보전하고자 하는 노력 등이 언젠가 우리 고객과 직원, 주주들로부터 신뢰와 성원을 받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1999년 회사 창립 이래로 우리는 알리바바의 미래가 우리 경영승계 계획을 계속 반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수의 능력 있는 인재들에 달려 있다는 견해를 계속 견지해왔습니다. 그간 많은 노력 끝에 오늘날의 알리바바는 그 품질과 양적 측면에서 세계 정상급의 인재들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아직도 교사 기질이 남아 있는 저는 우리 팀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긍지를 느끼며 우리 지도자급 경영자들과 우리 회사의 독특한 사명 중심의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에 더해 저는 대니얼 장 같은 특출한 비즈니스 리더 및 전문 인재를 배출해 내는데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대니얼은 우리 알리바바 그룹에 11년을 근속해왔습니다. 그가 CEO직을 맡은 이래로 놀라운 능력과 사업 수완, 단호한 리더십을 입증해왔습니다. 그가 CEO직에 있은 이후로 알리바바는 13분기 연속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둔 바 있습니다. 그의 분석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우리 회사의 사명과 비전에도 충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한데다 이노베이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는 데도 남다른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높은 능력을 반영하여 중국의 경제신문들은 그를 2018년도 최고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와 그가 이끄는 팀은 고객, 직원, 주주들의 신뢰와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리더십의 바통을 대니얼과 그의 팀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이제 시작한 것은 당연히 적당한 시기에 내린 옳은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들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고 차세대 리더들에게 제가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에 관해 잠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직도 추구할 꿈이 남아 있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잠시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알리바바 파트너십에서 설립 파트너로서 역할을 계속 맡을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저는 교육 분야로 되돌아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제가 가장 열정을 갖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거대하고 저는 아직 젊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꿈이 정말로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여기서 약속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리바바는 이제까지 한 번도 마윈의 것이 아니었지만 마윈은 죽을 때까지 알리바바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마윈
2018년 9월 10일

이명철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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