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대접 받고 싶은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라’(마7:12)…“다음세대 위한 희망의 메시지”
7년적자 브랜드 1년만에 흑자전환, 죽었던 놀이공원 국내3대 테마파크로 변신시켜

중국의 이랜드 차이나 매장. [사진=이랜드제공]
중국의 이랜드 차이나 매장. [사진=이랜드제공]

크리스천 기업 이랜드의 중국 계열사인 이랜드차이나는 중국 내 한국 기업들 사이에 '기적(奇蹟)을 쏜 기업'으로 불린다. 진출 첫해인 1994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는 7년 연속 적자를 내며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로 폐업 직전이었지만,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질주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내부에서는 물론 대외 접대에서도 임직원들의 음주나 유흥업소 출입을 원천 금지한다. 중국에서는 오히려 이 규칙을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텃세가 심하고 ‘꽌시’(關係·사적인 인간관계)의 위력이 절대적인 중국에서 어떻게 이랜드는 사업 성공을 넘어 콧대 높은 공무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걸까.

지난 2011년 이랜드차이나는 한 벌당 3580위안(당시 환율 약61만원)짜리 여성용 스코필드 겨울 코트 1770여벌(총10억7000만여원)을 가위로 절단 처분했다. 단 한 건의 소비자 항의도 접수되지 않았지만, 조그만 흠이 발견된 게 발단이었다. ‘프리미엄급 고급 상품으로서는 그냥 묵인할 수 없다’는 회사의 판단이 내려져 눈물을 머금고 전량 폐기한 것이다. 이처럼 ‘기독교기업 다운’ 정직함과 양심을 꾸준히 지키며 중국에서 사업을 해 온 것이 이랜드의 성공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이랜드차이나의 전체 임직원 3만900여명(판매직원 2만8000명 포함) 가운데 한국인은 270명으로 0.7%에 불과하다. 대신 2004년부터 매년 현지인 우수사원 20명을 뽑아 6개월 동안 어학연수와 한국 본사 근무를 시킨다. 이 중 우수 인력을 다시 선발해 1년짜리 EMBA 교육을 보내 고급 인재로 키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중국 현지인들이 '이롄'의 12개 지사 가운데 6개를 책임지고 있다. 한 중국인 매니저는 “이랜드차이나 만큼 진심으로 중국인을 위해주는 외국 회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의 계명에 따라 고객뿐 아니라 직원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배려하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이랜드의 비즈니스 방식은 독특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보편화된 술·담배나 금품 제공·성(性)·유흥 접대 등을 거부하고 '이랜드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예컨대 브랜드 입점을 위해 백화점 실력자나 지역 유지들을 만날 때도 이랜드는 향응이나 금품 제공 대신 사업 발전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답답한 방식을 고집했다. 정부와 공무원들에게는 매출·이익 등 경영 실적을 분기별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고 걸맞은 세금을 꼬박꼬박 다 낸다. ‘세상의 빛과 소름이 되라’는 예수의 명령에 따라 지금까지 이와같은 모범적인 경영을 추구해 왔다.

디즈니 뛰어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테마파크 만들어 가는 이랜드…철저하게 고객 입장과 니즈 반영하는 ‘황금률’ 비즈니스 원리가 ‘그 중심에’

이랜드는 지난 2013년 제주도에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더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도에서 켄싱턴제주호텔과 제주 풍림리조트를 인수해 제주도내 객실보유 1위 기업에 올라서며 제주도 테마파크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당시 제주도 테마파크사업에 대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테마파크를 만들 것”이라며 “재밌는 컨텐츠로 디즈니랜드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랜드 제주 테마파크 [사진=이랜드제공]
이랜드 제주 테마파크 [사진=이랜드제공]

놀거리뿐 아니라 공연, 박물관, 유통, 패션, 외식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이랜드가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를 노리는 부분은 ‘한류 컨텐츠’였다. 디즈니랜드를 뛰어넘을 무기로 선택한 한류 컨텐츠를 지금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컨텐츠를 결합한 공연도 열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이랜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이월드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17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0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이월드는 신규 놀이기구 4종을 도입하고 매년 진행하던 축제를 전국 규모로 개선했다.

또한 이월드는 벚꽃축제(4월)나 빛축제(12월) 등 행사가 없는 달에도 자체적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시기에 맞는 행사를 채워 넣어 고객들에게 이월드를 방문해야 할 이유를 제시했다. 2월은 커플과 졸업생들을 위한 행사, 3월은 개강파티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6월에는 아쿠아&호러 여름축제, 9월에는 청춘 페스티벌 등을 마련해 매월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월드 대표자는 “이월드가 예능프로그램이나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대구 지역 외 고객 비중이 무려 2배 이상 성장했다”며 “벚꽃축제와 별빛축제 등 이월드의 대표 축제를 전국 규모로 확장시키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킨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는 ‘남에게 대접 받고 싶은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라’(마7:12)는 성경 말씀인 ‘황금률’의 원리로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과 필요를 나의 것처럼 파악해 충족시켜 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형욱 이랜드 CMO “황금률은 빅데이터?AI 보다 강력한 이 시대의 비즈니스 솔루션”…5월 ‘CC컨퍼런스’에서 비결 직접 밝힌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보면 결국 기독교 기업 이랜드의 비즈니스 성공 비력의 ‘자기다움’은 성경말씀의 ‘남에게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마7:12)’는 ‘황금율(Golden Rule)’로 정리될 수 있다.

[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오는 5월 10일 전국 카테고리 챔피언 (각 산업별 선도적인 중소기업) 들의 모임인 CC컨퍼런스의 키노트 스피커 중 한 명으로 나서는 이랜드 최형욱 전무(CMO, 마케팅담당 최고 책임자)는 “황금율은 AI보다 강력한 이 시대의 비즈니스 솔루션”이라며 “빅데이터와 AI 등이 대세인 이 첨단 시대에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은 ‘황금율’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연 2천년전 예수 그리스도가 설파한 ‘이웃 사랑의 법칙’인 이 황금률이 암울한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

최형욱 전무는 “이번 CC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7년 간 적자였던 브랜드를 단 1년만에 흑자전환하고, 죽었던 놀이공원을 국내3대 테마파크로 변신시킨 비결인 황금률에 대해 이랜드의 사례로 설명할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특별한 이번 제2회에 CC컨퍼런스에 많은 분들을 초대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5월10일 종로 위워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이번 제2회 CC컨퍼런스에는 최형욱 전무뿌 아니라 국내 기업혁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주목된다. 메인 무대인 스피커 세션 주요 강사로 최형욱 이랜드그룹 마케팅 총괄 전무와 함께 김현유 구글아시아태평양 총괄 전무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또 이어 진행되는 인사이트 스피치 순서에는 장석호 연세대 지식정보화 연구소 교수와 박소리 퍼블리 콘텐츠 총괄 책임자가 강사로 나선다.컨퍼런스 참가신청 및 자세한 안내는 가인지북스(https://bit.ly/2IiSSg0)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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