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START 독서법] 독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법
[간단하게 START 독서법] 독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법
  • 최에스더 객원기자
  • 승인 2019.07.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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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 최에스더 미러리스트 대표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정신은 책 속 문장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정신의 여행이 끝나고 시작되는 진짜 여행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소개책 : 가장낮은데서 피는 꽃(이지성·김종원)

독서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 스타트독서법, 간단하게 'S.T.A.R.T 독서법' : S는 Subject(주제읽기-핵심), T는 Thinking(생각쓰기) A는 Action(읽고서 삶과 업무에 적용) R은 Rereading(재독하기) T는Text(창작하기)을 의미합니다. START는 시작이란 의미로, 독서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발을 땔 수 있도록 구체화 해 주는 실용적인 독서법 입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책장을 넘기니 여백에 쓰여 있는 메모가 눈에 들어온다.

 

201212131

2013910일 재독... 10개월 동안 나에게 어떤 변화가 왔는가? 무엇이 변하였는가? 73권의 선물 그리고 나의 무엇이 성장했는가? 나의 성장은 무엇이었는가?

2015420126,127권 째 선물을 하다. 나는 현재 감사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메모가 적혀있던 책의 제목은 이지성, 김종원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한 가장 낮은데서 피는 꽃’ (2012,문학동네) 이다. 이 책은 세계 3대 빈민 도시, 필리핀 톤도의 파롤라 마을의 이야기다. 일명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한국의 김숙향 선교사가 빈민가 아이들에게 펼치고 있는 인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꽃은 자신이 피어날 곳을 선택하지 않는다."

 

빈민가의 아이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도, 부모도 선택하지 않았다. 태어나 보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다. 사방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하다. 부모의 대부분이 마약과 매춘을 한다. 살인과 폭력이 난무한 동네에서 이런 일들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https://bit.ly/2yr4gjS가장 낮은데서 피는 꽃’ (2012,문학동네) (출처: https://bit.ly/2yr4gjS)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있다. 비록 빈민가이지만 김숙향 선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곳에서는 종종 용이 나는 일이 있다. 책 속에서 사례로 나온 살로나 우바스는 필리핀 최고 명문 국립 필리핀 대학을 졸업했다. 그녀에게는 안정되고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울 수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안정된 길을 가는 대신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톤도로 돌아와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책에서는 그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용들은 승천한 후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지만 톤도의 용들은 승천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더 많은 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시 톤도로 돌아와 자기와 같은 용을 만드는데 삶을 헌신한다. 승천 대신 개천을 선택한 필리핀 톤도의 교사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했다.

 

책을 능동적으로 읽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좋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스스로에 던져 보는 것이다. 나는 과연 안정된 삶을 포기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할 수 없다. 내가 만약 명문대에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나는 톤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생각 만해도 지긋 지긋해서 찾아가는 일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까지 될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과 아이들을 생각해서 물질적으로 후원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벌어지지도 않은 일이고 내가 가본 곳도 아니지만 질문을 통한 상상만으로도 톤도의 교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톤도의 교사들. [이미지 출처=채널예스]
톤도의 교사들. [이미지 출처=채널예스]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여운이 감돌았다. 새벽독서를 끝내고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를 하는 도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겨울 깨끗하고 따뜻한 물,,, 나는 쉽게 쓰는 물이지만 톤도의 아이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조차 어려운데,,, 직장 동료와 함께 쓰는 기숙사는 둘이 살기에는 너무 좁다고 불평했었다. 그런데 톤도의 아이들은 방이 없어 한 방에서 여러 식구가 돌아가며 잠을 잔다. 책은 이렇게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연결시켰다. 누리고 있는 것들이 너무 당연했기에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내가 가진 것을 만족하기보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 했었다. 그런데 나보다 좋지 못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과의 비교를 하다 보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감사를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더 자고 싶은 몸을 일으켜 새벽독서를 하던 시절 마음먹은 것이 있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꼭 한 가지 이상은 삶에 실천하겠다.’라는 결심이었다. 좋은 문장은 머리에 남고 머리에 남은 문장은 다시 가슴으로 간다. 가슴에 남겨진 문장은 씨앗이 되어 행동이라는 열매로 성장한다. 비로소 앎이 삶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다시 질문 했다. 그때 떠오른 것이 120권 책 선물이었다. 100권이 아닌 120권인지는 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책의 인세가 후원금이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저자가 말했다. 좋은 책 선물도 하고 후원도 되니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뜨거운 마음을 품고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때가 되자 뜨거웠던 마음은 식고 이성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13,500... 120권이면... 아니... 100만원이 훌쩍 넘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성, 김종원 작가 사인회 모습. [출처=김민정님 트위터]
이지성, 김종원 작가 사인회 모습. [출처=김민정님 트위터]

결심이 시들해지고 있을 때 작가들의 사인회가 있었고 현장에서 4권을 구매 했다. 4권을 사는 나에게 작가 중 한 분이 큰 기쁨을 표현 하셨다.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책100권을 선물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총167권의 책을 선물했다. 책을 선물하며 여러 가지 스토리들이 생겨났다. 내가 뿌린 한 권의 책이 씨앗이 되어 여러 열매들을 만들어 냈다. 나와 같이 100권의 선물을 한 사람들도 있었고, 우연히 터미널에서 김숙향 선교사님을 만나 후원금으로 100만원을 낸 사람도 있었다. 스테디셀러가 된 독서법 책 속에 추천 도서목록이 되어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책을 읽고 감동받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를 하신 분도 계셨다. 선물했던 책이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것 같았다.

 

삶을 바꾸기 위해 선택했던 새벽독서는 책에서 만난 저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었고, 늘 보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은 평소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나아가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시오노 나나미의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다.

 

"독서란 실제 인생에서는 알 수 없는 것을 알게 해 주고,

만날 수 없는 사람도 만나게 해 주는 수단이다."

독서는 또 다른 여행이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독서는 또 다른 여행이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한국에 사는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필리핀 톤도 쓰레기 마을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게 되고, 책을 선물하며 다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란 생각을 움직이게 하고 삶을 움직이게 하는 이동 수단이다. 가고자하는 목적지와 도착해야 하는 시간에 따라 이동 수단이 달라지듯이 책도 읽는 목적과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에 따라 읽고 활용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우리의 정신은 책 속 문장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정신의 여행이 끝나고 시작되는 진짜 여행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여행의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경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라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이야기 했다. 독서는 새로운 눈을 갖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가지고 있는 책 중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환경이 다른 삶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한권 펼쳐 보며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를 질문해 보는 것을 어떨까?

 

 

 

필진 : 최에스더 미러리스트 대표

-START 독서법 개발

-기업독서경영 100회 이상 진행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 기획 및 강의 제작

-출판기획전문 (주)엔터스코리아 콜라보 책 쓰기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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