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이준근 국제공인 내부감사사(CIA)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한국 기업들에게서 'Governance' 는 낯선 용어입니다

 

Governance 는 일반적으로 ‘조직의 목적 달성을 지향하도록 조직 내 활동들을 정보화, 지휘, 관리 및 감시하기 위해 이사회가 구현한 프로세스 및 구조의 조합’으로 정의됩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그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주주들의 대표로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고 그 이사회에서 회사를 경영할 최고경영자 및 경영진을 구성하게 됩니다.

 

회사의 경영을 최고경영자에게 위임할 때 그 기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할 것인지, 어떻게 지휘되고 관리되며 감시할 것인지 프로세스를 정하고 그것을 체계화 하는데 이것을 Governance 라고 하게 됩니다.

이러한 Governance 는 그 기업을 창업하여 이끌어온 오너 경영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기업 체계(Corporate Framework)입니다.

 

2021년 이후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제도’가 모든 상장법인으로 확대…Governance는 회사 규모·상황에 맞게 체계화하고 정착시켜야 할 중요한 이슈

 

기업을 창업하여 성장시켜 고용창출과 국가 경제가 크게 이바지 한 공로가 매우 크지만, 기업이 커질수록 그 기업은 창업자의 개인 소유를 넘어서 이제는 국가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갖게 됩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기업들의 창업자의 생각에는 ‘사업보국’의 철학을 가진 분들이 많았고 그 분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업보국을 강조했던 한국의 경영자들. [출처=한국경제신문]
사업보국을 강조했던 한국의 경영자들. [출처=한국경제신문]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기업경영을 불투명하게 하고 편법으로 오너 일가의 재산을 부풀리거나 경영자의 독단적 결정으로 국가 사회와 투자자 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사례도 있어왔습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 사람의 독단적 판단과 결정으로 기업이 파산에 이르거나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을 예방하고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제도’가 도입되었고 현재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이 대상이지만 2021년 이후에는 모든 상장법인으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한국지배구조원에서는 매년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평가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Social Responsibility, Governance 를 평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중장기적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를 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투자자들이 ESG 평가를 투자 지표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기금과 뱅가드,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데 ESG평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즉, 투자기관들은 좋은 Governance 정책과 구조를 가지고 경영하는 기업을 지속가능한 회사로 보고 투자시 우선 고려하게 되며 따라서 회사의 가치평가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Governance는 회사의 규모나 상황에 맞게 체계화하고 정착시켜야 할 중요한 이슈입니다.

 

 

필진 : 이준근 국제공인 내부감사사(CIA) / 경영 컨설턴트

(현) 서현회계법인 전문위원

(전) 패션그룹형지 경영진단 본부장, 경영혁신 본부장

(전) 이랜드 그룹 계열사 윤리경영실장

-CIA (CERTIFIED INTERNAL AUDITOR, 국제공인 내부감사사 자격)

-CISA (CERTIFIED INFORMATION SYSTEMS AUDITOR, 국제공인 전산감사사 자격)

-ISO37001심사원 (ANTI BRIBERY MANAGEMENT SYSTEM,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감사 혁신 강사 (한국감사협회, 한국상장사협회, 서강대 경영대학원)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