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 미팅의 핵심은 '보고' 아닌 '소통'
OKR 진척을 관리하는 습관... 시스템을 통한 공유에서 시작!

대부분의 직장인은 너무 많은 미팅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양주에 위치한 식품 제조업 P기업의 직원들도 그랬다.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OKR 이지만 현장 일이 바빠 죽겠는데 미팅할 시간이 어디 있냐며 모이기를 거부했다. 자연스레 눈앞에 놓인 급한 일을 먼저 하게 되었고 OKR 진척이 미진해졌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에 의하면 '월요일은 결의를 다지고 금요일은 축제를 해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일을 하다 보면 금요일이 축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계획했던 일이 다 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금요일 미팅이 진척이 안 되는 점은 질책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직원들은 도전적으로 실행하지 않는다. OKR 미팅 시간이 OKR 보고 시간이 되고, 평가받는 시간에서 끝날 수도 있다. OKR 미팅 시간이 기다려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인지컨설팅그룹의 'OKR파워'
가인지컨설팅그룹의 'OKR파워'

금요일은 결과 '공유', 월요일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중심으로

미팅의 목적은 목표를 점검하고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OKR 미팅이 형식적인 '보고' 미팅이 되지 않으려면 OKR 진척을 공유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OKR을 시작하기 전, 조직에 맞춰 잔디, 트렐로, 노션, 구글 드라이브, 사내 인트라넷 등 OKR을 공유하는 방식을 정해 미팅 전 진척된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월요일 아침이 지나치게 엄격해지지 않으려면 금요일 '결과 공유'가 중요하다. 금요일을 파티 분위기로 보내려면 성공과 상관없이 의미 있었던 시도와

작은 성공을 통해 발견한 지식을 공유하고 박수로 격려한다. 또, 금요일에는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월요일에는 지난주 돌아보기보다 이번 주의 시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협업툴로 잔디, 카카오톡, 구글 드라이브 등이 있다. (사진 = 잔디 블로그)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협업툴로 잔디, 카카오톡, 구글 드라이브 등이 있다. (사진 = 잔디 블로그)

하지만, 조직, 부서, 또는 산업 특성상 월요일과 금요일 모두 미팅을 진행하기 어렵고 부담스러운 때도 있다. 이런 경우 OKR 미팅은 어떻게 해야할까? 


월요일에만 OKR 미팅을 하는 경우


경기 용인에서 가구를 제조 및 유통하는 S기업 영업팀은 주 1회 월요일에 OKR 미팅을 진행했다. 금요일 오후까지 외근 영업에 집중하고 마감해야 하는 산업의 특성상 주 1회 미팅하기로 했다. 대신 금요일에 구글 드라이브 피드백을 작성하고 공유한다. 월요일 미팅에는 지난주 금요일에 작성한 피드백을 미리 확인하고 미팅에 참석한다. 달성한 계획은 격려하고 달성하지 못한 결과여도 의미 있었던 시도나 도전이었다면 서로 격려한다. 그런 다음 이번 주 OKR을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실행계획을 결정한다. 


금요일에만 OKR 미팅을 하는 경우


언더백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하는 가인지캠퍼스는 주 1회 금요일에 OKR 미팅을 진행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컨설팅 일정이 있고 금요일에 본사로 복귀하는 산업의 특성상 주 1회 미팅을 한다. 컨설턴트들은 목요일 퇴근 전까지 실행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확인하고 미팅에 참석한다. 미팅 시간에는 한 주 어땠는지 이야기를 듣고 한 주 실행계획과 결과의 차이와 원인을 피드백한다. 진척에 상관없이 의미 있었던 시도에 박수치고 자신감이 떨어진 팀원이 있다면 격려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월요일에는 각자 실행계획을 잔디로 공유한다. 

'공유'와 '소통'으로 기다려지는 OKR 미팅이 될 수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매주 각자 OKR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과 브리핑을 미팅 때 말하려면 한 가지라도 실행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이 3개월이 지나니 이전 분기보다 OKR 진척이 2배 올랐고 어느 팀은 목표했던 것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팀이 생겨난다. OKR을 달성하려면 주간 OKR 미팅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핵심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요하게 소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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