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사람이 가장 중요+제일 무기라고 생각“
“‘떠들썩 데이’→한 시간 전직원 책 읽는 시간” 엔터스코리아만의 특별한 조직문화
엔터스코리아 북카페 책과 콩나무 성공 비결? “댓가 바라지 않고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것”
양원근 대표 신간도서 ‘부의 품격’→“개미와 같은 실행력으로 성공하는 법을 말해주는 책”

지난 6월 29일,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터스코리아는 국내 출판기획 및 저자 매니지먼트 회사로 지난 2000년 1월 27일 설립됐다. 양 대표는 “엔터스코리아는 책쓰기와 출판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며 번역과 관련된 일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스코리아는 설립 초반에 번역회사로 시작했지만 사업이 점차 확장되면서 저작권 에이전시, 출판 기획부, 홍보마케팅, 교정교열, 디자인 등의 영역을 넓혀가며 현재는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책쓰기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인터뷰 중인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사람이 가장 중요+제일 무기라고 생각“

양 대표는 엔터스코리아가 성장하는 데에는 직원들의 몫이 컸다고 말하며 지난 21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사람을 꼽았다.

사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사원이 첫 번째 정도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제일 큰 무기이자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될 존재다”고 말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한 만큼 엔터스코리아는 직원들을 뽑을 때도 실력보다는 인성을 가장 먼저 본다고 전했다.

엔터스코리아 경영 방침

양 대표는 “그 사람의 실력이 있고 없고를 당장 면접 자리에서 판달할 수 없다. 설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인성이 좋다면 실력은 얼마든지 키워 갈 수 있다. 아무리 재능이 좋고 뛰어난다 하더라도 인성이 나쁘면 그 한 사람에 의해 회사 전체가 다 망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5년 전부터는 제가 직접 사람을 뽑지 않고 각 부서의 부서장들이 함께 일할 사람들을 뽑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맞아야 일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해 모든 권한을 각 부서장들에게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떠들썩 데이’→한 시간 전직원 책 읽는 시간” 엔터스코리아만의 특별한 조직문화

좋은 직원들만큼 엔터스코리아의 복지도 좋은지 궁금했다. 양 대표는 “직원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회사인 만큼 회사 수준에 맞게 나름대로 복지도 많이 하고 있는 편이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복지들이 있는지 궁금해하자 양 대표는 ‘떠들썩 데이’와 전직원 한 시간 책읽기를 예로 들었다. ‘떠들썩 데이’는 직원들 랜덤 휴가 제도다. 엔터스코리아 직원들은 매월 1일 날에 출근을 하면 상자에 각자 이름을 넣고 뽑히는 사람이 랜덤으로 휴가를 가게 된다.

엔터스코리아, 책으로 꽉찬 회사 내부 모습
엔터스코리아, 책으로 꽉찬 회사 내부 모습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 엔터스코리아 직원들은 마음의 양식인 지식을 쌓기 위해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약 한시간 동안 책 읽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엔터스코리아 직원들은 오후에 1시간 정도 야외나 커피숍에 가서 각 부서끼리 일 얘기 말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회사 복지가 더 많은데 여기까지만 이야기한다고 전하며 “회사가 변화하기 위해 항상 꾸준히 책을 통해 다른 회사들의 직원 복지는 어떤지 참고하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스코리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성공비결

엔터스코리아는 국내 출판기획 및 저자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번역 에이전시, 저작권 에이전시, 책쓰기 브랜딩스쿨, 북카페 책과 콩나무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이중에 북카페 책과 콩나무는 현재 네이버 카페 회원수 약 8만명 정도 된다.

양 대표는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부분에서 책과 콩나무를 언급하며 “엔터스코리아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주 고객이 저자와 출판사다. 저자와 출판사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6년 전 책과 콩나무라는 독자평 쓰는 카페를 시작하게 됐다”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선한 마음으로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현재 책과 콩나무가 엔터스코리아의 굉장한 무기가 됐다”고 말했다.

활발하게 운영 중인 엔터스코리아 북카페 책과 콩나무
활발하게 운영 중인 엔터스코리아 북카페 책과 콩나무

책과 콩나무는 현재 우리나라 출판계나 저자들이 한번 씩은 꼭 들리는 카페 중 하나가 됐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책을 사는 소비자들은 책과 콩나무에 있는 독자평을 보고 책을 구매하기도 한다.

북카페 책과 콩나무는 하루 평균 약 8천명이 카페에 방문하며 네이버 카페 등급수도 제일 높은 단계에 있다. 이렇다 보니 몇년 전 어떤 기업이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10억에 사겠다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 대표는 이를 거절했고 광고도 일체 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선한 마음을 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선한 마음을 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북카페 책과 콩나무에는 일반 광고가 전혀 없다. 다른 곳에서는 이 정도 높은 단계면 광고를 하는데 우리는 순기능을 하기 위해 광고 요청을 다 거절했다. 지금도 책과 콩나무가 엔터스코리아에서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나중에 알게 됐을 때 오히려 더 값지게 되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책과 콩나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 것 같은지 묻자 양 대표는 “꾸준함도 있겠지만 댓가를 바라지 않고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도울 때 잘 되는 것 같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선한 마음을 가져야 인간관계가 계속 지속되고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신간도서 ‘부의 품격’

양 대표는 지난 2019년 도서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출간 이후 약 2년 만에 신간도서 ‘부의 품격’을 출판하게 됐다. 이번 책 내용에서도 양 대표는 선한 마음을 품어야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칸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책 내용을 썼다. 물론 자의적인 해석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선의지 칸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내세워서 쓴 책이다”고 전했다.

신간도서 ‘부의 품격’
신간도서 ‘부의 품격’

이번 신간도서의 제목은 ‘부의 품격’이며 부제는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이다.

양 대표는 “선의지라는 것은 그냥 선하게만 살아서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댓가를 바라지 말고 바로 행동을 하라는 것을 말한다”며 “요즘 보면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고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요청하고 이용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기적인 줄 모른다. 이용과 활용은 엄청난 차이다. 이용이라는 것은 순수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면 활용은 서로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요즘 너무 물질만능주의 시대다 보니 사람들이 부만 쫓는다.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결국 돈밖에 모르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선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고 개미와 같은 실행력으로 성공하는 법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칸트의 이론과 양원근 대표 삶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녹여낸 ‘부의 품격’
칸트의 이론과 양원근 대표 삶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녹여낸 ‘부의 품격’

‘부의 품격’에서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길 것, 선함을 기본으로 삼을 것,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이 3가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사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쓴 책이고 내가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담은 책이다. 어렸을 때 나는 남들 흔히 있는 흙수저 조차 없었던 무수저였다. 이자리에 오게 된 것도 선의지 덕분이다”며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칸트의 선의지 이론을 접목시켜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간도서 ‘부의 품격’을 바라보는 양원근 대표
신간도서 ‘부의 품격’을 바라보는 양원근 대표

그는 “보잘것없는 힘이 나마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도왔고 상대가 보답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남에게 선을 베풀되 주면 주는 걸로 끝났다. 받으려는 목적이나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선을 베풀면 안 된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도울 때 나도 잘되고 타인도 잘 된다. 그래야만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된다”고 덧붙였다.

신간도서 ‘부의 품격’은 계획하고 쓰는 데까지 2년 반이 걸렸다. 양 대표는 “될 수 있으면 이 책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각박한 이 세상에 서로 이기심으로 인해 자기만 생각하는 사회가 타인을 생각하고 남을 먼저 돕는 이타심으로 인해 이 사회가 밝아졌으면 한다”며 이번 신간도서를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엔터스코리아 양원근 대표 “최종 꿈은 ‘선교사’”

끝으로 양 대표는 “최종 목표는 선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게 안 될 경우 선교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 지금도 선교 활동뿐만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