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기 쉬운 문제만 건드릴 것이 아니라, 덩어리 시간을 가지고 JJ와 BB를 없애야 된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영업률↑, 주문을 받는 생태계 구축한 P사
‘인턴십 제도 세팅’을 통해 채용 문제 해결한 M사

JJ와 BB는 짜증, 변비를 좀 그럴싸하게 적어본 약자이다. 작년에도 우리를 괴롭혔는데, 올해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다.

이 짜증 리스트와 변비 리스트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우리 생산성은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해결하기 쉬운 문제만 건드릴 것이 아니라, 덩어리 시간을 가지고 JJ와 BB를 없애야 한다.

반복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다면 먼저 JJ와 BB를 없애라
반복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다면 먼저 JJ와 BB를 없애라

경영계획 시즌이 되면, 다음 해에 전사적으로 혹은 부서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프로젝트 제목들을 선정하곤 한다. 프로젝트 제목이 선정되었고, 각 제목에 대한 해결사(PM)를 매칭했다면,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JJ, BB 리스트가 프로젝트 제목으로 반영되었는가?"

P사의 JJ 리스트: 유튜브를 통해 주문을 받는 생태계 구축

전문건설업을 하고 있는 P사의 JJ 리스트는 '유튜브를 통해 주문을 받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종합건설회사에 입찰공고가 뜨면 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아왔고, 홍보자료라고는 '공사지명원'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유튜브에 홍보채널을 만들고, 시공 상식, 시공 방법 등 콘텐츠를 유튜브로 계속 생산해 낸다면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몇년째 다른 바쁜 일들 때문에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2019년을 시작하면서 P 회사 경영자는 유튜브를 반드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우선순위 프로젝트 제목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P사는 2019년 5월 3일 첫번째 동영상을 업로드한 이후로 현재까지 86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했고, 구독자는 1,400명을 넘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주문을 받는 생태계를 구축한 P사

채널의 주인공인 김 대표는 방수, 도장, 시설물 유지 관리회사인 (주)펜테크의 경영자이다. 김 대표는 2020년 7월 3일에 첫 동영상을 업로드한 이후로 현재까지 매월 3개에서 5개의 동영상으로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P사의 콘텐츠들은 '알고보면 쓸모있는 방수시공의 전문용어 잡학사전', '루프가드 7차공정', 'ACL판넬 방수도 역시 OOOO 하나면 끝!' 등 제목만 봐도 어떤 콘텐츠인지 짐작이 가능한 문구와 썸네일로 방수시공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쌍방향 소통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제1회 루프가드 아파트 지붕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러분이 살고 계신 아파트, 위치든, 역사든 혹은 그 밖에 무엇이든 여러분이 사시는 아파트를 조금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는 디자인을 보내주시면 상금도 드리고 디자인 작품을 실제 아파트 디자인에 접목해서 현실화시키겠다"고 말했다.

M사의 BB 리스트: 인턴십 제도 세팅

M사 인사팀의 BB 리스트는 '인턴십 제도 세팅'이었다. 일단 회사에 들어오기 하면, 입사한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회사가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턴십으로 '경험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했다. 

이 제목은 1년 전부터 머리 속에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급한 일들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채로, 인사팀은 늘 어렵게 신입 정규직 채용을 하고 있었다.

인턴십 제도통해 채용문제 해결한 M사
인턴십 제도통해 채용문제 해결한 M사

인사팀은 2020년을 시작하면서 팀의 5대 프로젝트 제목에 '인턴십 제도 세팅'을 올리고, 다른 것보다 이것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3개 대학교와 채용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고, 2학기부터는 4학년을 인턴으로 받기 시작했다.

인턴십을 시작한 학생들은 예상대로 회사를 좋아했고,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직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BB 리스트 해결로 신입 정규직 채용의 생산성이 드디어 한단계 올라가게 되었다.

M사는 방학마다 인턴이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면서 인턴이 오면 맡기는 일에도 '메뉴'가 생겼다. 인턴들은 교육/컨설팅 상품에 대한 상세페이지를 만들기도 하고, 기업 취재 기사를 쓰기도 한다.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JJ와 PP를 먼저 해결해야된다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JJ와 PP를 먼저 해결해야된다 

교육 워크샵 준비를 돕기도 한다. 때로는 문화 프로그램에 함께 하면서 기존 직원들이 어떤 모습과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기존 직원들은 인턴십 과정에서 회사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인턴들을 인사팀에 추천한다.

인사팀은 인턴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때로는 읽어야 하는 책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신입 채용 시점에 가장 먼저 그 인턴에 연락을 취한다. 멀리서 사람 찾을 필요가 없다.

반복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이 있다면 JJ와 BB를 포함시켜보자! 그러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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