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직장인 10명 중 3명, 입사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퇴사
MZ세대의 특징? 워라밸·사회적 임팩트·재미 추구
MZ세대들의 퇴사율 막기 위해선 수평적인 조직 속 적극적인 의견 반영과 이해하는 것이 필요

MZ세대 직장인 10명 중 3명, 입사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퇴사 결정

MZ세대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입사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퇴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10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서는 20~30대 남녀 직장인 343명을 대상으로 ‘첫 이직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5.5%는 이직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직장인 10명 중 3명, 입사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퇴사 (사진출처: 잡코리아)
MZ세대 직장인 10명 중 3명, 입사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퇴사 (사진출처: 잡코리아)

이직 경험이 있다고 밝힌 MZ세대 중 첫 이직 시기가 1년 미만이 37.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입사 후 1년~2년 미만(27%), 입사 후 2년~3년 미만(17.8%), 입사 후 5년 이상(7.7%), 입사 후 3년~4년(5.4%), 입사 후 4년~5년 미맘(4.6%) 순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첫 이직을 결심한 이유? 업무 과다 및 개인생활 누리기 힘들어서

MZ세대들이 첫 이직을 결심한 이유에는 ‘업무 과다 및 야근으로 개인생활을 누리기 힘들어서’가 38.6%로 가장 높았다. 낮은 연봉에 대한 불만이 37.1%, 회사의 비전 및 미래에 대한 불안이 27.8%, 상사 및 동료와의 불화가 17.8%, 일에 대한 재미가 없어서가 11.2%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코러 시밀러 미국 라이트주립대 교육 및 조직 리더십 연구 부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MZ세대의 3가지 특징을 꼽았다.

MZ세대, 워라밸·사회적 임팩트·재미 추구

그는 “Z세대는 재미, 가치 없는 직장을 떠나기 마련이다. 그들은 워라밸, 사회적 임팩트, 재미를 추구한다. 그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망하고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자처한다”

MZ세대의 특징? 워라밸·사회적 임팩트·재미 추구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MZ세대의 특징? 워라밸·사회적 임팩트·재미 추구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워라밸과 일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관리자는 이들이 기대하는 직업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구성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MZ세대는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Z세대들의 일하는 방식? 전통적인 근무 시간 의미 없어…유연한 근무제 원해

Z세대의 일하는 방식 또한 기성세대와 달랐다. 코러 시밀러 부교수는 “Z세대는 유연한 근무제를 원한다. 그들에게 전통적인 근무 시간은 의미가 없다. Z세대는 일을 놀이처럼 즐겁게 하고자 한다. 만약 재미가 없다면 주저 없이 일터를 떠날 것이다”고 전했다.

팀장·CEO, Z세대들의 가치관과 스타일 배워야 된다

코러 시밀러는 Z세대를 관리하기 위해서 팀장, CEO들은 그들의 가치관과 스타일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Z세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체험하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Z세대만을 위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면, 그 외 조직 내 더 많은 구성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MZ세대들은 일의 필요성을 공감할 때 흥미를 가진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MZ세대들은 일의 필요성을 공감할 때 흥미를 가진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MZ세대, 개인화된 공정성 개념 가지고 있어…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장이자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저자 이은형 교수는 MZ세대에 대해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디지털로 무장한, 완전히 자유로운 원주민 같은 세대가 젊은 세대다. 그 위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선배 세대는 디지털 이주민이다”

“이 가운데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 MZ세대는 개인화. 즉 미퍼스트가 강하다. 이 세상은 나와, 세상이 있는 거고 디지털 기구를 통해 나와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의 개념이 별로 없다”

“한국의 MZ세대들은 개인화된 공정성 개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손해 보는 것, 내가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불공정에 대해서 많이 민감하게 보고 분노한다. MZ세대들은 일의 필요성을 공감할 때 흥미를 가진다. 왜 이일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대세다”

MZ세대 퇴사율 막기 위해선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이해해야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가게 되면 개개인의 영향력을 인정해 줘야 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세대가 가진 고통, 아픔, 의견,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모든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대 차이가 갈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 에너지가 되도록 선배 세대가 조금 더 귀를 열고 마음을 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MZ세대들의 퇴사율 막기 위해선 수평적인 조직 속 적극적인 의견 반영과 이해하는 것이 필요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MZ세대들의 퇴사율 막기 위해선 수평적인 조직 속 적극적인 의견 반영과 이해하는 것이 필요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결국 MZ세대의 퇴사율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MZ세대는 끊임없이 확인하고 피드백을 구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룰 줄 안다.

그들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조직 속에서 그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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