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디카페인 처럼 가장 상투적인 방법으로도 괄목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식음료를 고르는 데 있어 건강을 중요시하는 태도는 이제는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 전 일이다.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쉬운 예시로 치킨을 밀가루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거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콜라를 선호하는 계층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무언가를 뺀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최근 2~30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각광받는 미니멀 라이프와 결부되어 특히 젊은 층들에게 호응을 얻는다. 이 올곧은 작대기는 이제 카페인으로 향한다.

카페인하면 떠오르는 확실한 이미지가 있다. 잠 자면 안될 때 섭취하는. 늦은 시간까지 업무, 작업 혹은 공부를 해야 할 때 주로 섭취한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동반된다는 단점이 있다. 잠을 자야 할 때도 심장의 두근거림으로 인해 제대로 잘 수 없고, 속쓰림과 두통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단점들이 주 소비층으로 하여금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안으로 디카페인이 대두되고 있다.

카페인을 흔히들 찾을 법한 상황. 나도....
카페인을 흔히들 찾을 법한 상황. 나도....

2010년대 후반부터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 던킨도너츠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는 카페인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출시한다.

이에 지지 않고 조지아와 네스카페 같이 키트로 구성된 제품들도 속속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내놓는다. 커피에서 시작된 유행은 에너지드링크로 번진다.

박카스는 약 1개월 전 박카스 디카페-A 제품을 박카스 디카페로 리뉴얼하고 SNS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 20년 넘게 에너지드링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그들의 도전적인 행보이다.

박카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게시된 지난 달 리뉴얼된 박카스 디카페. 업계 1위도 눈여겨볼 만큼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사진출처: 박카스 인스타그램)
박카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게시된 지난 달 리뉴얼된 박카스 디카페. 업계 1위도 눈여겨볼 만큼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사진출처: 박카스 인스타그램)

결과로도 증명된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디카페인 원두 판매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고 동서식품의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 판매량도 올해 50% 성장했다고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디카페인 생두 수입량의 변화 추이가 2019년에는 2500톤, 작년에는 2800톤을 기록한다. 올해는 3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의 조사로 돌아가면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가 높은 연령대가 30대가 54%, 20대가 23%, 그 뒤로 40대의 순이다. 2~30대층의 선호가 눈에 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디카페인 제품의 소비. 결과가 말한다. (사진출처: 아시아경제 DB)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디카페인 제품의 소비. 결과가 말한다. (사진출처: 아시아경제 DB)

정리하면 꾸준하게 지지를 얻어온 “건강한 식품”이라는 카테고리가 카페인으로 번진다. 이에 더해 수년 전부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대표되는 미니멀 라이프가 디카페인과 결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이는 결과로 증명된다.

본 사례를 통해 상술한 기업들이 강력하면서도 꾸준하게 타겟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알맞은 경향분석을 통해 출시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가장 상투적인 경영전략으로도 현재까지 유효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하게 시작해보자.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