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소비만 하는 소비자는 이제 없다.
지금은 팬의 시대다! _ 팬슈머 대표적 사례

단순히 소비만 하는 소비자(consumer)가 점점 사라지며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독특한 소비 방식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 ,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슈머가 대표적 예이며, 리뷰슈머, 플레이슈머, 스토리 슈머 등. 이른바 많은 ‘슈머’들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만 하는 소비자(consumer)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사진출처: Unsplash)

그 때문에 기업은 단순 생산을 넘어 소비자의 특성과 트렌드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직면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슈머’는 누구일까?

열정적인 지지자를 뜻하는 팬(fan)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마케팅과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을 우리는 팬슈머(Fansumer)라 부른다.

이는 팬(Fa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말로,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사업 전반에 직접 관여하는 가장 적극적인 개념의 소비자를 의미한다. 초기 팬슈머는 가수, 배우,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나 최근에는 제품, 브랜드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팬슈머를 실천한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자. 


1. 농심 새우깡[농심X비]

팬들의 요청에 응해 큰 성과를 거둔 농심 (사진출처: 농심 새우깡 광고 영상 캡처)
팬들의 요청에 응해 큰 성과를 거둔 농심 (사진출처: 농심 새우깡 광고 영상 캡처)

농심이 가수 비를 대표 자사 스낵 새우깡의 모델로 선정했다. 이는 팬슈머 주도로 스타와 기업이 협업을 이룬 대표적 사례이다. 가수 비의 노래 <깡>이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얻자 농심 채널과 홈페이지에 비를 모델로 섭외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농심은 이러한 요청에 발 빠르게 반응해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했고, 깡스낵 4종 월 매출 100억 원 돌파 및 전년 대비 매출 12% 성장의 큰 성과를 이루었다.


2. 82년생 김지영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7억의 자금을 조달한 82년생 김지영 (사진출처: 민음사 롯데인터테인먼트)

최근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된다. 대중(crowd)이 조금씩 자본을 댄다(funding)는 뜻인데, 팬슈머의 크라우드 펀딩 사례로서 성공한 영화가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소설과 영화는 완전히 다른 산업이기에 아무리 좋은 소설도 자본이 없다면 영화화되기 어렵다. 82년생 김지영은 다수의 개인 투자자가 함께 힘을 합쳐 와디즈에서 7억에 자금을 조달했다. 이 영화와 같이 흥행에 성공하면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도 있다. 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영화화를 위해 직접 투자까지 하는 이 사례도 팬슈머의 사례라 볼 수 있다.

3. 인스타그램

 

선 ‘팬 확보’ 후 ‘생산’ (사진출처:Unsplash)

위에서 말한 거대한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개인이 팬을 모아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 또한 팬슈머의 좋은 사례이다. 대표적인 SNS 매체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제품을 팔기 전, 먼저 잠재 팬을 모은 후 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이 활성화되어 있다. 선 ‘생산’ 후 ‘팬 확보’가 아닌, 선 ‘팬 확보’ 후 ‘생산’인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인스타그램 계정 몇개만 살펴보아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기업을 바라보는지와 같은 ‘진짜’ 중요한, 성과를 좌우하는 가치를 간과하고 있었다.

아무리 단순한 상품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금은 어떤 상품이든지 팬을 확보하기에 유리해졌다. 우리 기업은 단순 소비자가 아닌 진정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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