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총 141개국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기후 위협에 노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투자
투자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세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재빠르게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는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지속가능성은 보장할 수 없다. 이런 기후위기 속에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답은 박영숙, 제롬 글렌 저자가 집필한 『세계미래보고서 2022』에서 찾을 수 있었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투자’이다. 지구를 위해 인류가 실천할 수 있는 투자 선택지를 제안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세계 변화를 통찰하고 예측한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사진출처: YES24)
△『세계미래보고서 2022』(사진출처: YES24)

- 더는 남의 일이 아닌 기후위기

2021년 7월, 북미 대륙에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급 폭염이 덮쳤다. 캐나다 밴쿠버 동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리턴의 최고 기온은 50도 가까이 치솟았으며, 8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고 평가받았다. 미국에서도 고온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2022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구 북반부는 매년 7~8월보다 더 높은 6월 기온을 나타내면서 폭염을 경고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북반구 지역은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 애비뉴의 기후위기 시위(사진출처: flickr)
△미국 펜실베니아 애비뉴의 기후위기 시위(사진출처: flickr)

우리나라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때 이른 폭염과 가뭄을 겪었다. 기상청은 6월 20일 경북 의성·경산·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으며, 이는 작년 첫 폭염경보 보다 약 20일 빨랐다.

점점 기후위기가 악화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폭염과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많은 저개발 국가의 국민은 극심한 가뭄과 폭풍으로 인해 식량난과 주거난을 겪고 있으며 점차 기후 난민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더 많은 기후 난민을 발생시킨다.(사진출처: flickr)
△기후 변화는 더 많은 기후 난민을 발생시킨다.(사진출처: flickr)

호주의 국제싱크태크 ‘경제평화연구소’는 매년 각종 세계기구의 자료를 분석해 ‘생태학적 위협 기록부’를 발표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물 부족을 비롯한 식량난 등의 위협 요소에 전 세계 국가의 노출 정도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2050년까지 총 141개국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9개 국가는 최소 4개 이상의 생태학적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국가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21억 명에 육박한다. 

기후위기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재난을 멈추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환경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①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이 시스템의 효과에 대한 놀라운 예는 방글라데시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 볼라 사이클론은 저지대 국가를 강타해 최소 30만 명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그 후 방글라데시는 사이클론 대비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조기경보 시스템에 투자했다. 

이후 2017년 사이클론 모라가 덮쳤을 때, 사이클론 대비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긴급히 대피시켰고 사망자 수는 10여 명 정도로 줄었다.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기후위기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이 중요하다. 

② 식량 안보를 위한 농업 투자 

(사진출처: flickr)
(사진출처: flickr)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물의 가용성이 떨어지고 해충과 질병이 퍼진다. 지금도 궂은 날씨로 인해 농작물이 파괴되고 식량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나라들이 많다. 

각종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내후성 작물에 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균주와 농업 요법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식량 안보를 위한 각국의 참여와 투자만이 다가올 재앙에서 생명을 구해낼 수 있다. 

③ 중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투자 

해안지역에서 번성하는 식물인 맹그로브 숲은 자연적인 홍수 방어 역할을 하며 폭풍우로부터 저지대 해안지역을 보호한다. 또한 다른 지구 생태계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그러나 세계 맹그로브의 35%가 이미 파괴된 상태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짜빈 성 일대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시행한 맹그로브 묘목 식수 활동(사진출처: SKinno News)
△2021년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짜빈 성 일대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시행한 맹그로브 묘목 식수 활동(사진출처: SKinno News)

우리나라의 SK이노베이션은 '1% 행복나눔기금' 후원 테마 중 하나로 베트남 짜빈 성 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고, 호치민 기술대의 맹그로브 복원 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식수 현황(사진출처: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식수 현황(사진출처: SKinno News)

더불어 갯벌도 생태계 복원의 중요한 대상이다. 서울대학교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부문 탄소 중립을 위해 갯벌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출처: flickr)
(사진출처: flickr)

해수부는 2022년 갯벌 식생 복원 사업 신규 대상지로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등 4곳을 선정했다.

환경을 위한 투자는 기후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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