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동기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로 구분된다
외적 동기의 원천? 외부로부터 오는 유무형의 보상에 있다
조직이 시도하는 모든 것은 외적 동기가 될 수밖에 없다
행동의 원인을 자신의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찾고 과다하게 합리화하려는 인간의 편향성이 ‘과잉 정당화 효과' 핵심
동기부여에서 크게 간과되는 점은 결핍이 동기를 강화한다는 사실!

지난 10월 29일 ‘일잘 팀장은 경영부터 배운다’ 저자 여현준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아래는 여현준 저자의 글 내용이다.

능동적으로 일해야 할 직원들의 의욕이 꺾이는 주요 원인은 동기부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동기부여와 관련하여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에드워드 데시 교수의 퍼즐 실험이다. 상금을 주고 퍼즐을 푼 집단보다 상금 없이 퍼즐을 푼 집단이 자유 시간에도 자발적으로 퍼즐을 즐긴다는 게 실험의 내용이다.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동기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로 구분된다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동기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로 구분된다

이것이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를 저해한다는 ‘과잉 정당화 효과’인데, 잘못 이해하면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의 관계가 상호 배타적인 줄로, 외적 동기는 쓸모없는 줄로 알기 쉽다. 

또한 유형의 물질적인 것은 외적 동기, 무형의 정신적인 것은 내적 동기라 착각하기도 쉽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급여나 인센티브는 외적 동기이므로 동기부여에 방해가 되며, 칭찬을 통해 내적 동기를 자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동기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로 구분된다. 외적 동기의 원천은 외부로부터 오는 유무형의 보상에 있다. 칭찬 역시 외부로부터 오는 보상이므로 외적 동기다. 이쯤에서 깨달아야 할 것은 조직이 시도하는 모든 것은 외적 동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만일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면 조직이 동기부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외적 동기의 원천? 외부로부터 오는 유무형의 보상에 있다
외적 동기의 원천? 외부로부터 오는 유무형의 보상에 있다

업무 수행에 있어서 순수하게 스스로 내적 동기를 일으킬 수 있느냐의 여부는 업무가 개인의 흥미를 충족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흥미는 인간의 지문만큼이나 천차만별 다르고, 같은 업무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따라서 업무를 수행할 때에 개인 스스로 순수한 내적 동기를 일으키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가능하더라도 업무의 일부에 한정하여 동기 부여되는 것이 고작일 수밖에 없다.

‘과잉 정당화 효과'는 단순히 외적 동기는 나쁘고, 내적 동기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행동의 원인을 자신의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찾고 과다하게 합리화하려는 인간의 편향성이 ‘과잉 정당화 효과'의 핵심이다. 데시 교수의 퍼즐 실험을 예로 들면, 이미 퍼즐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는 퍼즐이 게임이지만, 보상을 받은 사람에게는 퍼즐이 거래로 합리화되기 쉬운 것이다.

조직이 시도하는 모든 것은 외적 동기가 될 수밖에 없다
조직이 시도하는 모든 것은 외적 동기가 될 수밖에 없다

조직과 직원의 관계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이후부터 시작된다. 거래로 시작되는 것이다. 조직의 동기부여는 거래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 조직에서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는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단절된 게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에서의 동기부여는 거래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넘어서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 알아야할 개념은 욕구의 메커니즘이다. 욕구의 메커니즘은 매슬로의 욕구단계 다이어그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하위의 ‘결핍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좀처럼 상위의 ‘성장 욕구’로 나아가기 어렵다.

행동의 원인을 자신의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찾고 과다하게 합리화하려는 인간의 편향성이 ‘과잉 정당화 효과' 핵심
행동의 원인을 자신의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찾고 과다하게 합리화하려는 인간의 편향성이 ‘과잉 정당화 효과' 핵심

1972년 10월 13일, 대학생들을 태운 우루과이 국적 항공기가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사건이 있었다. 충돌 직후 45명의 탑승객 중 12명이 사망했다. 다음날에는 치명적인 부상의 여파로 5명이 사망했고, 8일이 지나 한 명이 더 사망했다. 

10월 29일에는 눈사태로 8명이 죽었다. 탑승한 대학생들은 모두 부유층의 자제들이었고, 각기 나름의 야망과 포부가 있었을 것이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들은 평소 생각했던 미래의 야심 찬 계획을 조금이라도 떠올릴 수 있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은 살아남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인육을 먹었고, 눈을 녹여 마시며 버텼다. 구조대가 오지 않자 목숨을 걸고 구조 요청에 나섰고, 나선 지 10일 만에 농부에게 발견되어 구조될 수 있었다.

동기부여에서 크게 간과되는 점은 결핍이 동기를 강화한다는 사실!
동기부여에서 크게 간과되는 점은 결핍이 동기를 강화한다는 사실!

동기부여에서 크게 간과되는 점은 결핍이 동기를 강화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들의 생존을 외부로부터 오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외부로부터 오는 수입에 결핍이 생기면, 직원들은 내적 동기가 강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외적 동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본 기사는 ‘일잘 팀장은 경영부터 배운다’ 저자 여현준 작가 페이스북 글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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