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의 비전? 한국적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드는 것!
비건·친환경 소재인 오가닉 순면 잠옷…하루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이용한 비거니즘 라이프 제시!
윤태이 대표 "의식주의는 나의 이익이 아닌 남을 돕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웰니스를 채워가기 위해 소재를 연구하고 더 나은 라이프를 지향하는 의식주의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폐의류 발생량은 약 8만 2422톤으로 하루 평균 225톤의 의류가 폐기되고 있다. 이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질 높은 잠옷을 제작하는 의식주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웰니스를 채워가기 위해 소재를 연구하고 더 나은 라이프를 지향하는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와 최빛그림 디자이너를 만났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의식주의는 의식주에 지속가능한 의미를 더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의식주의는 의식주에 지속가능한 의미를 더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제조공정과 소재와 사용에서부터 윤리적인 과정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의식주의는 동물 실험과 동물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잠옷을 제작했다.

아래는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최빛그림 디자이너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윤태이 대표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고 ‘편하다’, ‘의식 있는 삶을 살게 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보람을 느낀다."
윤태이 대표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고 ‘편하다’, ‘의식 있는 삶을 살게 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보람을 느낀다."

Q. 의식주의라는 이름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의식주의의 이름의 뜻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의식주의는 의식주에 지속가능한 의미를 더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로 신규 브랜드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5개 론칭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철학과 지향점을 이름에 그대로 담아 만들었는데 기억하기 쉽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Q. 의식주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의미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우리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을 돕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의식주의를 창업하게 되셨습니까?
11년 동안 직장인으로 지내다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비건 레시피나 친환경 관련 소비재를 소개하는 ‘쿠드베러(couldbetter)’라는 비건 정보 플랫폼을 운영했다. 친환경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 구매는 높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많이 느꼈다. 당시 만났던 파트너사 350여 개 중 10%의 기업이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았다. 

친환경 제품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 친환경 소비재는 일반재 대비 1%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적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이자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더해 직접 만들고 이것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피봇팅했다. 

국제인증기관 OCS(Organic Content Standard)의 과정을 준수해 인증받은 오가닉 100% 순면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일반 면과 달리 91%의 물을 절약하고 46%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국제인증기관 OCS(Organic Content Standard)의 과정을 준수해 인증받은 오가닉 100% 순면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일반 면과 달리 91%의 물을 절약하고 46%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Q. 의식주의 제품으로 베개 커버, 수면 안대, 잠옷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별히 수면과 관련된 제품을 만든 이유가 있으십니까?
비거니즘 라이프를 더 많은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하루의 3분의 1 시간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이용해 비거니즘 라이프를 보내도록 제안하게 됐다.

비건 소재이자 친환경 소재인 오가닉 순면으로 잠옷을 만들었다. 국제인증기관 OCS(Organic Content Standard)의 과정을 준수해 인증받은 오가닉 100% 순면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일반 면과 달리 91%의 물을 절약하고 46%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잠옷과 연계된 제품으로 ‘오가닉 순면 베개 커버 레이어’ 제품은 개발 프로젝트만 8개월간 이상 걸렸다.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사람들의 건강한 숙면을 도와 자연스럽게 환경을 위한 실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Q.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다른 기업과는 차별된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환경 친화적인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되려고 노력한다. 

3가지 원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의사결정하고 있다. 첫 번째는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했는가, 이다. 두 번째는 심미적인 관점에서 오래 사용하고 싶을 만큼 예쁜가다.

오래 사용해도 심미성을 유지하는 아메리칸 모던 스타일을 디자인 방향성으로 잡았다. 마지막은 지속 가능한 소재 발굴과 적용, 상품 제작 과정, 패키징 등 소비자들의 손에 닿아 제품이 폐기되는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환경친환적인 요소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질 높은 잠옷을 제작하는 의식주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질 높은 잠옷을 제작하는 의식주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Q. 작년에는 미혼모, 보육원, 저소득층 청소년 쉼 센터와 인연을 만들었고 23년에는 자립 준비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시도를 한다고 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바자회’ 행사를 통해 미혼모, 보육원, 저소득층 청소년 쉼 센터를 돕는 ‘하늘빛 프로젝트’ NGO와 인연이 되어 작년부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주관하는 ‘자립준비 청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의식주의가 속한 봉제 사업과 연계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Q. 의식주의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직원 채용 시 특별히 중요하게 보는 점이 있으십니까?
제일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공동체 정신을 갖고 있는지를 본다. 의식주의는 나의 이익이 아닌 남을 돕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했기 때문에 보통 회사와 다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인 팀과 사회에 우선적인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어떤 위기가 와도 함께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Q. 창업·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셨습니까?
가장 힘든 것은 나와의 싸움이다. 늘 불안한 환경에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지 못해 힘들 때가 있다. 극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황과 자기객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여전히 노력 중이다.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한국적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 비전이다"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한국적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 비전이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때는 언제입니까?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고 ‘편하다’, ‘의식 있는 삶을 살게 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보람을 느낀다.

더불어 더욱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도움을 드리자는 생각도 들고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호텔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 중인 의식주의
호텔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 중인 의식주의

Q. 앞으로 의식주의의 향후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한국적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 비전이다.

현재 호텔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협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고, 신제품 개발과 원단 소재까지 개발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업은 항상 변화와 위기에 늘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견디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찾아오는 여러 위기와 문제들을 쪼개어서 생각하면서 무게를 가볍게 하려고 한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서 김장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높은 산을 올라갈 때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된다고 하신 말씀처럼 쪼개고 가볍게 만들어 계속 가다 보면 우리가 비즈니스 산 정상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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